PC정비사 유망직종으로 부상

새천년을 맞아 컴퓨터를 수리해주거나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PC정비사나 시스템을 운영하는 시스템분석설계사, 인터넷과 관련된 웹디자이너, 멀티미디어 제작현장에 필수적인 게임그래픽디자이너와 PD, 디지털에니메이터 등의 직종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같은 직종을 양성하는 전문학원들도 즐거운 비명이다. 컴퓨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 6개월마다 새로운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추세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8일 인천시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C보급률은 지난해말 현재 1천200여만대로 갈 수록 증가하고 있는 반면 1년평균 100만대가 폐기되면서 이가운데 3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요즘 시내 30여개소에 이르는 컴퓨터관련 학원들은 컴퓨터와 관련된 기술을 익히려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로 연일 북적되고 있다. 모 대학 재학생 인모씨(22·여·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답답할 때가 많아 관련기술을 배우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학원에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컴퓨터학원에 등록하면 보통 하루 2시간씩 2개월 과정으로 ▲하드웨어 기초이론 ▲〃 운영체제 ▲PC분해와 조립 ▲부품 교체와 수리 ▲손상된 파일 복구 ▲케이블 연결요령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필요할 경우 전문직종에 대한 심화수업이 이어진다. 관악 국민컴퓨터정비기술학원 관계자는 “상당수 학원들이 학원생들에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있다”며 “자격증을 따면 PC수리 및 전문판매점 창업도 쉽고 컴퓨터 관련업체 전문A/S요원으로 취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축협 수입쇠고기 취급중단에 반발

농림부는 축협중앙회가 축산물유통사업단(LPMO)의 위탁을 받아 수행해온 수입쇠고기 보관·판매업무 등 수입쇠고기 취급업무를 중단키로 했다. 이와관련 축협중앙회는 정부의 지시로 수입쇠고기 취급관리를 위해 설치 운영했기 때문에 이번 중단조치로 인한 손해에 대해서 법적 대응하기로 해 농림부와 축협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농림부에 따르면 축협중앙회의 수입쇠고기 보관·판매업무를 LPMO로 일원화하고 (주)축협유통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수입쇠고기 쿼터를 배정하지 않기로 하는 등 생산자단체인 축협중앙회의 수입쇠고기 취급업무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농림부는 수급조절용 쇠고기의 경우 올해부터 수입권공매 방식으로 전환돼 LPMO가 축협에 보관 등을 위탁할 필요가 없게 된데다 오는 7월 협동조합통합에 앞서 외국산 농산물을 취급하지 않는 농협과의 형평성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또 축협이 한우산업 육성과 생산자보호 보다는 수입쇠고기 판매에 앞장선다는 농업인·농업인단체의 비판 여론을 수용한 것으로 수급조절용 수입쇠고기 취급업무 개선으로 인해 연간 70억원이상을 절감, 축산발전기금을 통해 양축농가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축협중앙회는 농림부의 지시와 관계법령의 규정에 따라 수입쇠고기 업무를 취급해 왔으나 정부의 수입쇠고기 취급중단 조치에 따라 전면 중단키로 했고 향후 축산농가 보호와 각종 정책대안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축협은 정부 지시로 수입쇠고기 취급관리를 위해 서울, 인천 등 5개 사업소에 106억원을 투입, 설치·운영했기 때문에 일방적인 정부의 수입쇠고기 취급중단조치로 발생되는 손해 등에 대해 적절한 법적 대응을 강구키로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경기신용보증재단 보증업무 극심한 적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 창업이 급증하면서 보증업무의 극심한 적체를 보이며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이 지연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신보는 도내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자금지원 추천서 발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 센터를 찾은 예비창업자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신용보증기금 일부 지점은 경기중기청과 대출보증협약을 맺었음에도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자금지원 추천서를 기피, 보증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경기신용보증조합과 경기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2월말까지 1천608건의 소상공인 자금지원 추천서를 받아 1천103건(216억8천400만원)은 보증서를 교부했으나 나머지 505건(112억9천100만원)은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말 미처리건수가 367건(79억9천100만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138건이 늘어난 것으로 업무적체가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추천서를 받아 대출을 받기까지 1개월가량 걸리던 것이 2개월로 늘어나는 등 자금지원이 늦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내 소상공인지원센터들은 경기신보의 자금지원 추천서 발급 자제 요청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달간 자금지원추천서 발급을 자제하고 있어 추천서를 발급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예비 창업자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중앙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 수원중앙지점과 수원지점은 생계형 창업자금 보증 및 일반보증업무 과중을 이유로 소상공인 창업자금 추천서 보증은 기피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소상공인 창업자금신청이 크게 늘어나 전직원이 보증서 발급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달말께 인력이 확충되면 적체업무는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테마]도내 열리는 직거래장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값싸고 싱싱한 농수축산물을 구입하세요’봄이 시작되면서 도내 곳곳에서 임시장터 및 광역장터들이 새롭게 단장하고 장터를 개장하고 있어 알뜰주부들은 시중보다 20∼30% 저렴한 농수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경기농협의 직거래사업량은 5천600억원으로 농협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유통의 37%를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9천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농협은 농산물 직거래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광역장터와 상설 직거래장터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시설형 직거래장터를 확대키로 했다. 경기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직거래장터는 정기장터, 임시장터, 광역장터, 자매결연 장터, 상설판매장 등으로 구분된다. 유형별 장터현황 및 장터별 추진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 표 참 조 ]] ▲정기장터=시·군지부 지점, 회원농협 등 지사무소 단위로 판매시설을 갖춰 주 1∼2회 정기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로 205개소가 운영됐으나 올해는 소규모 장터의 규모화를 추진, 130개소만 운영키로 했다. ▲임시장터=임시시설 및 유휴장소를 이용해 부정기적이며 다양한 목적하에 장터를 개설해 판매하는 형태로 임시김장시장,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문화행사와 연계한 장터, 주요관광지 장터, 주요 명절 및 성수농산물 직판 등. ▲광역장터=시단위 이상 인구 밀집지역에서 다수의 회원농협과 농업인, 생산자단체가 참여해 매주 1회이상 정기적으로 개설하는 장터로 부지 1천평이상, 판매장 300평이상 1일 매출액 1천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광역직거래장터는 경기농협 금요장터, 수원목요장터, 과천광역장터, 안산화요장터 등 8개에 이르고 있다. ▲시설형 직거래장터=지방자치단체가 부지 및 시설비를 지원하고 생산자단체가 공동으로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직거래장터는 기존 텐트형 임시 직거래장터와 달리 철골구조물로 지어져 수시로 개설되며 채소, 과일, 특산물, 수산물 등 수백여 품목의 농수축산물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지난해 개장한 부천과 성남이 개장중에 있으며 올해에는 수지, 안양, 안산, 시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임시장터를 상설화해 시설형 장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매결연장터=산지농협과 소비자단체(동사무소, 부녀회, 어머니회)가 자매결연을 맺고 단체가 협의하에 정기적으로 장을 열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99년말 92개 회원농협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42개 회원농협이 자매결연을 맺지 않고 있다. 또한 2개 회원농협은 자매결연을 맺고도 실적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올해는 미체결 조합 및 무실적 조합이 자매결연을 맺어 농산물 직거래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자매결연단체와는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파머스마켓=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우선 취급하는 농산물 전문판매장으로 상설직거래 시설을 설치하고 생산농업인이 직접 판매하거나 해당 농협에 위탁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용인농협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가평, 공도, 태안농협이 파머스마켓을 개장할 계획이다. 경기농협 임승택 직거래양곡팀장은 “농산물 직거래 사업의 활성화로 농산물 유통시장의 변화와 가격안정에 기여했다. 올해에도 농산물 직거래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 직거래사업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경기회복 이후 임금인상 추세

경기회복 이후 처음 맞는 임금협상을 앞두고 경인지역 사업장의 임금인상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7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인지역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임금총액기준)은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7.5%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인상률은 각각 3.6%의 인상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과 광주지역의 2배가 넘는 수치이며 0.9%가 삭감됐던 지난해 같은기간과도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원지역이 15.3%로 가장 높은 임금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남과 안산이 각각 8.2%, 경인청(북부제외 인천지역) 6.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리대상에서 제외된 100인 이하 영세사업장 대부분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의 임금인상(IMF기간 삭감분 포함)이 이뤄지거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인지역의 임금인상폭이 큰 것은 대우사태와 경기은행 퇴출 등으로 IMF 기간동안 타 지역보다 큰 고통을 겪었던 경인지역 근로자들의 보상심리가 임금협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IMF 여파로 지난 2년동안 삭감됐던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해는 10% 안팎의 인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삭감분에 대한 보상차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와 이에 맞서는 회사측간 첨예한 대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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