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해커 보험상품 판매 급증

야후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해커의 공격 등 사이버테러가 잇따르면서 판매실적이 저조했던 ‘해커 보험’상품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자 손보사들이 이에대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주식·금융거래나 쇼핑 등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명 사이트에 해커가 침입하면서 인터넷 거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카드번호나 비밀번호 입력을 꺼리는 등 전자상거래 위축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전자상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부당한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해 주는 ‘네티즌안심보험’등 해커 보험에 가입하려는 통신판매업체들이 급증, 손보사들이 이들 상품판매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보상으로 손실을 입은 기업에 대해 보장해 주는 넷시큐어 보험을 지난해 6월부터 판매한 삼성화재의 경우 7개월동안 단 1개의 업체만 가입돼 있었으나 최근 6개 업체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

또 쌍용화재도 지난해 8월부터 12월말까지 가입건수가 4건에 그쳤으나 지난달 6건이 가입됐는가 하면 쇼핑몰이나 상거래 업체의 문의전화만도 하루 평균 20여건 이상 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에 직접 보상하는 네티즌 안심보험을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현대해상은 지난해에는 판매가 저조했으나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총 10건이 가입됐으며 가입상담도 하루에 2∼3건이상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높은 보험료 부담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했으나 해킹피해가 속출하면서 가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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