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썰렁한 연말 보낼판

IMF 이후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되고 있으나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은 인색해지고 있어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마다 사상 유래없는 썰렁한 연말을 보낼 처지에 놓여 있다. 140여명의 장애인이 수용돼 있는 예림원(인천시 부평구 부평6동)의 경우 지난해 독지가나 단체로부터 10여건의 성금 및 위문품이 답지했으나 올해는 14일 현재까지 단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448명의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영락요양원(연수구 동춘동)도 지난해 20여건에 달하던 위문건수가 올 현재까지 단 1건도 없는 실정이며, 협성양로원(부평구 산곡3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또 아동보육시설인 시온육아원(부평구 일신동)도 136명의 원생들이 생활하고 있으나 이곳 역시 성금 및 위문품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며, 89명이 생활하는 보라매보육원(동구 화수동) 및 인천지역의 유일한 모자수용시설인 융신모자원(연수구 청학동)에도 일반 독지가들의 온정의 손길이 뚝 끊긴 상태이다. 이와관련, S복지시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일반 독지가들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난 몇년간 정부 등의 정기적인 지원외 일반독지가들의 온정의 손길이 전무했던 점으로 미뤄 걱정이 앞선다”며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월미산 군부대내 공원조성 계획 제동

인천시의 월미산 군부대내 공원조성 계획과 관련,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월미공원 조성을 위해 국방부 토지인 북성동 월미산 일원 59만9천㎡와 시유지인 부평구 청천동 211일대 6만3천㎡의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국방부 토지가 공시지가로 590여억원인데 비해 시유지는 340여억원에 그쳐 250여억원의 차액이 발생하자 부지매입비로 내년 예산에 252억원을 편성, 시의회에 상정했다. 이와관련, 시의회는 “부평구 토지는 도심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인데 반해 월미산은 공원용지로 용도변경이 불가능한데도 단순히 공시지가로만 평가해 교환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월미산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가 수백억원을 추가로 들여야 한다”며 “이같은 재정부담을 고려, 추가 부지매입비 지급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특히 “월미산이 개방될 경우 인천시민 뿐만아니라 수도권 전체 인구가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정황을 고려해 국방부가 교환차액을 낮춰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공원조성을 위해 월미산의 무상양여 등을 요청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토지교환과 차액보상 원칙을 세워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강화군 수의계약 공사발주 유착의혹

올해 강화군내 13개 읍·면이 수의계약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해당연고지 출신의 특정업체에 공개경쟁입찰 대상사업을 분할해 발주, 업체와의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강화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관내 13개 읍·면이 올해 7천만원 이하 248건 76억1천여만원의 수의계약대상 공사를 발주하면서 하점면 등이 관할 연고지 출신 업체에 공개경쟁입찰대상 사업을 2∼3개로 나눠 수의계약으로 변경했는가 하면, 고액 공사를 발주했다. 하점면의 경우, 올해 이강1리 하수도 정비 및 소하천 정비공사 등 3건의 공사규모가 공개경쟁 입찰대상임에도 불구, 3건의 공사 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를 3건으로 나눠 지역출신인 M건설㈜에 모두 1억1천여만원(전체공사액(5억9천여만원) 대비 18.3%)에 발주했다. 또 길상면도 전체 수의계약 대상 공사중 금액이 가장 많은 온수3리 마을안길 포장공사 등 3건(1억1백만원·전체공사액(5억4천여만원) 대비 17.7%)을 지역출신인 ㈜B건설에, 양사면도 덕하3리 마을진입로 공사 등 2건의 공사(8천500만원·전체공사액(6억1천만원) 대비 13.8%)를 지역 소재 K토건측에 발주했다. 이와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일부 읍·면장의 특정업체 밀어주기식 수의계약 발주 편중현상이 심화, 형평성 논란과 함께 면장과 업체간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송도 테크노파크 협력추진합의서 체결

인천 송도 테크노파크가 일본 지방자치단체들과 기술·정보 협력 합의서를 체결, 국제협력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13일 (재)송도 테크노파크는 일본 동북 인텔리전트 코스모스 플랜 추진협의회와 기술 및 정보교류 등을 골자로 하는 ‘협력추진 합의서’를 14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한일 지자체간 과학기술협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두 기관은 송도 테크노파크의 방일기간(14·15일) 동안 합의서에 서명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방안, 양지역 벤처기업 육성사업,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향후 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또 송도 테크노파크는 동북 벤처랜드 협의회, (재)인텔리전트 코스모스 학술진흥 재단 등과 기술창업 보육사업 및 고도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연계 프로그램도 모색할 계획이다. 동북 인텔리전트 코스모스 플랜은 일본 동북지역 7개 현이 동북지방을 일본의 두뇌와 산업개발의 국제적인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아래 공동 추진중인 30년 장기개발전략이다. 이를위해 미야기 현을 비롯, 동북 7개 현은 각 지역 산·학·관 공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87년부터 운영중이다. 이와관련, 송도 테크노파크 최규현 기획본부장은 “일본 지자체와 기술협력으로 송도 테크노파크의 국제 협력 시스템을 구축케 됐다”며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옹진군 고구마생산 판매농가 울상

대풍을 맞은 옹진군 백령면 고구마 생산농가가 판매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백령면 고구마 농가 319 가구가 재배한 고구마는 736t. 이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무려 36%나 늘어난 물량이다. 하지만 위축된 경기 등으로 소비자가 많지 않아 상당수 물량이 창고에 쌓여 있다. 백령면에서 수매한 물량은 10㎏들이 1만905박스. 그러나 판로를 찾지 못한 6천여 박스가 아직도 창고에 쌓여 있어 2차 수매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옹진군이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구마 판매에 나서 10㎏들이(판매가 1만7천500원) 100여박스(160여만원 어치)를 팔았지만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군은 이에따라 백령농협과 함께 전국 대형 물류센터 등 관련 공판장에 홍보물을 배포하고 각 관공서에 구매의뢰 협조공문을 보내는등 고구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해 청정지역 백령도에서 신선한 바닷바람과 맑은 공기를 머금고 자란 백색 고구마는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며 “백령산 고구마를 구입해 어려운 농가를 돕자”고 말했다. 한편 백령도와 황해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백색 고구마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담배 흡연자에게 특히 좋은 식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입문의는 옹진군청 산업경제과 농업진흥팀(032-880-2371∼2) 또는 백령농협 서해지소(032-863-2668)로 하면 된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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