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고구마생산 판매농가 울상

대풍을 맞은 옹진군 백령면 고구마 생산농가가 판매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백령면 고구마 농가 319 가구가 재배한 고구마는 736t.

이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무려 36%나 늘어난 물량이다. 하지만 위축된 경기 등으로 소비자가 많지 않아 상당수 물량이 창고에 쌓여 있다.

백령면에서 수매한 물량은 10㎏들이 1만905박스. 그러나 판로를 찾지 못한 6천여 박스가 아직도 창고에 쌓여 있어 2차 수매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옹진군이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구마 판매에 나서 10㎏들이(판매가 1만7천500원) 100여박스(160여만원 어치)를 팔았지만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군은 이에따라 백령농협과 함께 전국 대형 물류센터 등 관련 공판장에 홍보물을 배포하고 각 관공서에 구매의뢰 협조공문을 보내는등 고구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해 청정지역 백령도에서 신선한 바닷바람과 맑은 공기를 머금고 자란 백색 고구마는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며 “백령산 고구마를 구입해 어려운 농가를 돕자”고 말했다.

한편 백령도와 황해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백색 고구마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담배 흡연자에게 특히 좋은 식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입문의는 옹진군청 산업경제과 농업진흥팀(032-880-2371∼2) 또는 백령농협 서해지소(032-863-2668)로 하면 된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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