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화군내 13개 읍·면이 수의계약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해당연고지 출신의 특정업체에 공개경쟁입찰 대상사업을 분할해 발주, 업체와의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강화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관내 13개 읍·면이 올해 7천만원 이하 248건 76억1천여만원의 수의계약대상 공사를 발주하면서 하점면 등이 관할 연고지 출신 업체에 공개경쟁입찰대상 사업을 2∼3개로 나눠 수의계약으로 변경했는가 하면, 고액 공사를 발주했다.
하점면의 경우, 올해 이강1리 하수도 정비 및 소하천 정비공사 등 3건의 공사규모가 공개경쟁 입찰대상임에도 불구, 3건의 공사 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를 3건으로 나눠 지역출신인 M건설㈜에 모두 1억1천여만원(전체공사액(5억9천여만원) 대비 18.3%)에 발주했다.
또 길상면도 전체 수의계약 대상 공사중 금액이 가장 많은 온수3리 마을안길 포장공사 등 3건(1억1백만원·전체공사액(5억4천여만원) 대비 17.7%)을 지역출신인 ㈜B건설에, 양사면도 덕하3리 마을진입로 공사 등 2건의 공사(8천500만원·전체공사액(6억1천만원) 대비 13.8%)를 지역 소재 K토건측에 발주했다.
이와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일부 읍·면장의 특정업체 밀어주기식 수의계약 발주 편중현상이 심화, 형평성 논란과 함께 면장과 업체간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