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신탁예금 낮은 금리상품에 예탁

인천시가 구 경기은행에 맡겼다가 일부 되찾은 특정금전신탁 예금을 한미은행의 낮은 금리상품에 예탁, 엄청난 이자손실을 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시의회 신맹순 의원은 이같은 시의 시금고 운영방식이 한미은행과의 내부거래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 특혜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 예산 중 시급히 지출하지 않아도 될 자금을 정기예금 등에 예탁, 연 8∼9%의 이자수입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지난 9월2일 한미은행으로부터 되찾은 특정금전신탁 예금 257억원 가운데 70여억원을 연리 1%의 보통예금에 예탁해 연간 수억원의 손실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의회 일각에선 나머지 특정금전신탁예금의 회수금 예탁 내용을 밝힐 시금고 운영실태 조사 특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특히 특정금전신탁에 맡겼다가 되찾은 예금 대부분이 시급하지 않은데다 3∼6개월짜리 단기성 정기예금 상품도 많아 시가 의도적으로 낮은 금리의 상품을 골랐다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시의 특정금전신탁예금을 한미은행이 모두 사들이는 대신 이 돈을 낮은 금리상품에 맡기기로 내부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유규열 newfeel4@kgib.co.kr

남동구청장 보궐선거 대책마련 고심

내년 1월25일로 예정된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 입후보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9일 치러진 안성·화성 기초단체장 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입장은 국민회의. 남동구청장 공천권이 자민련 몫인데다 여당으로써는 전례없이 인물난까지 겪고있는 국민회의는 안성·화성 선거가 보여준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이 공천권을 고집할 명분마저 약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회의는 새로운 공천후보로 이호웅 남동 을 지구당위원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당 가운데 가장먼저 김국진 전 남동구청장을 공천 후보자로 내정한 자민련은 이번 안성·화성의 참패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산이다. 이번 선거 참패로 인한 위기감이 오히려 지난 6·4지방선거때 공천문제를 놓고 나타났던 여·여 갈등을 막고 명실상부한 연합후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연합공천 시에도 실무선에서의 원할한 선거연합전선이 형성되기는 쉽지 않을 것 이라는 부분이 자민련측의 큰 고민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안성·화성선거가 수도권의 반여 정서를 뚜렷히 증명해 준데다 현재 남동구 갑·을 지역 모두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어 국민정서나 조직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낙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도로위 하수 상습누수 교통사고 우려

인천시 남구 주안7동 1266 쌍용아파트 사거리 조흥은행 맞은편 3차선 도로위로 2개월째 하수가 상습적으로 누수, 동절기 빙판길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남구는 쌍용아파트 1∼2동 우측 편도 3차선 도로중 3차선에 지난 10월부터 매일 하수가 누수돼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구는 인도와 차도 경계석 아래에서 하수가 쏟아지고 있으며 하수원은 쌍용아파트에서 내려온 가정하수로 파악하고 있다. 구는 특히 누수지점 지하에 가로·세로 각각 2m씩의 하수용 콘크리트 박스가 묻혀 있어 누수가 발생할만한 원인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수전문가들은 “쌍용사거리 지하에 설치된 집수정이 모래 등으로 막혀 하수가 차단되면서 도로위로 물이 역류하고 있다” 며 “집수정 청소를 자주 하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쌍용사거리 지하 하수관에는 주안7동 우진아파트·구주거지와 쌍용아파트 방면에서 나오는 1일 배수량이 많아 이같은 집수정 막힘현상이 3∼4년에 한번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이모씨(47·인천시 남구 주안7동)는 “아침 출근길에는 누수지점에 살얼음이 생겨 차량들이 3차선 통행을 하지 않는데다 마을버스도 제대로 정차하기 힘드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우수 기능인력 구인난 심해져

실업대란의 와중에서도 우수한 기능인을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교와 대학출신 직원간 임금체계에 차이를 둬 공고 졸업생들이 취업보다는 진학을 택하고 있기 때문으로‘기능인 양성’이란 당초의 설립취지마저 퇴색, 현행 실업계고 교육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인천시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통계상으로는 인천기계공고와 운봉공고 등의 취업률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100%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9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취업한 학생들의 초봉은 전기분야(70만∼80만원)와 토목·측량분야(60만∼80만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40만∼50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상위권 학생 상당수는 아예 취업을 기피한채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있으며, 중하위권 학생들도 마찬가지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산공고의 경우, 지난해 졸업생 600여명중 40%만 취업했고 40% 정도는 대학에 진학했거나 입시학원 등에 등록했으며 올해도 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학공고도 실정은 마찬가지여서 560명중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187명뿐이고 나머지는 진학준비를 하고 있으며 부평공고도 614명중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동공단 N기업 관계자는“경기가 약간 회복세를 보여 공고 졸업생 채용을 의뢰하고 있으나 우수한 인력들은 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 공고 취업담당 교사는“IMF한파로 공대 졸업생들도 제대로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 능력보다는 학벌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현행 교육체계의 전반적인 수술이 단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공항 입주업체 배정늦어 공정차질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청사내 면세점·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입주업체 배정작업이 늦어져 청사 공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내년 6월말 완공 예정인 공항 여객터미널내 상업시설은 지하 1층 슈퍼마켓·체육시설 등 1천637평과 지상 2층 업무용시설 355평, 지상 3·4층 면세점 등 5천322평 등 모두 7천815평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물에 대한 배정작업이 최근 항공사별 예약카운터 배정만 끝났을뿐 면세점 등 각종 편의점에 입주할 민간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입찰공고는 내년 초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공사측은 특히 상당한 이권이 걸린 여객청사내 각종 편의시설을 국제경쟁입찰 방식 등을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한편 20∼30개 업소를 묶어 한 업자에게 임대할 계획으로 있어 개별업소에 대해 재 입찰을 해야하는 등 청사내 각종 편의시설의 완벽한 배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여객터미널 시공업체들은 청사 골조공사가 예정대로 끝난다해도 각종 편의시설의 배정이 늦어져 배관·설비 등 내부 공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반적인 청사 공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레스토랑 등 공항 여객청사내 일부 편의시설의 경우 시설 위치에 따라 각종 배관이나 설비·칸막이 등 마감공사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개별업소 임대자가 결정된 후에야 마무리공사를 할 수 밖에 없어 현재 내부 공정을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청사내 배관·설비 등 내부공정의 경우 영업장 입구까지 하도록 돼 있어 현재 계획대로 편의시설 배정작업이 이뤄지면 청사 공사일정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대규모 공사장 대부분 안전시설없이 공사

인천지역 대규모 공사현장 대부분이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공사를 벌이고 있어 겨울철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인천국제공항 등 인천지역 대규모 공사현장 39개소에 대한 ‘동절기 대비 건설현장 일제점검’을 벌여 34개 사업장에서 총 137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실을 적발, 행정조치 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 359 백광빌딩(지하 2층, 지상 10층) 신축현장은 철골 위에 임시목재 가건물을 장기간 방치하는 등 모두 16건의 위반사실이 적발돼 전면공사중단 조치를 받았다. 또 동구 화서동 화서주공아파트 신축현장은 아파트 3층에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면서 안전난관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남구 문학동 인천도호부청사 복원공사 현장도 경사로 설치 대신 사다리를 사용하다 적발돼 각각 부분공사중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시공사인 ㈜금호산업은 추락방지 시설 미흡 등 5개 항목을 위반하다 적발되는 등 국제공항현장 내 점검대상 6개업체 모두가 2∼5건의 위반사항이 각각 적발돼 시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여전히 산업안전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현장에 대해서는 시정조치와 함께 지속적인 점검활동 벌여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 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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