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기반시설 미비 주민들 반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577 소래마을 풍림아파트(1517세대) 주민들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른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 미비에 대한 행정책임과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5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소속 주민 150여명은 남동구청 정문 앞에서 도로개통 및 교육시설 유치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1천200여세대가 입주했는데도 폭 35m의 주 진입도로와 아파트 주변 폭 10m, 15m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출·퇴근시는 물론, 주말에도 심각한 교통혼잡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아파트 인근에 교육시설이 전무해 초등학생들이 3㎞나 떨어진 N초등학교로 다니고 있어 교통비 부담은 물론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히 이같은 최악의 주거조건으로 새 아파트 값이 분양가보다 10∼40%나 떨어지는등 재산상 손해까지 입고 있다며 시공업체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지난 97년 분양 당시 시공업체가 내세운 주변 도로 개통 및 교육시설 유치 등 분양조건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는데도 준공검사를 내준 남동구청을 상대로 법적대응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문제의 도로는 당초 2002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으며 현재 일부 개설공사가 공기보다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자동차보험사 이익챙기기에 시민들 분통

“장사를 시작하면서 중고트럭을 구입,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려 했으나 지난 3년간 자차(차량담보) 가입이 안됐다는 이유로 종합보험 적용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모씨(39·인천시 남구 주안3동)는 최근 자동차보험 회사들이 마련한 ‘2000년 자동차 보험가입 지침’에 대한 보험사 직원의 설명을 듣고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보험회사들의 담합행위에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 11개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올들어 이같은 지침을 마련, 차량보험료중 사고시 손해율이 가장 높은 자차 보험가입을 제한적으로 금지시켰다. 기존 자차가입 차량을 제외하고 출고 3년 이상된 차량과 3년간 사고건수 2건이상 발생차량, 영업용 덤프트럭 등을 신규 자차가입 금지대상으로 정한 것이다. 이같은 방침은 차량 보험요율중 자차가입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0%선인 반면, 차량사고시 손해배상 액수는 대인·대물 등 다른 보험요율의 배상액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계산때문. 특히 가입금지 차량에 영업용 덤프트럭을 포함시킴으로써 영세 건설업체들의 공사용차량 보험가입이 사실적으로 차단돼 차량사고시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인천YMCA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수익금이 연간 2조원에 달하는등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자차 가입을 제한시킨 것은 이익만 추구한 담합행위”라며 “공정거래와 소비자보호법 등에 위배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문학경기장 가장 비효율적으로 건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치르게 될 문학경기장이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를 투자하고도 관람객 의석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등 가장 비효율적으로 건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문학동 13만여평에 모두 3천76억원을 들여 5만2천179석 규모의 문학종합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건립비는 대구 2천925억, 수원 2천522억, 서울 2천95억원에 비해 몇백억에서 1천억원 가까이 많은 비용이다. 특히 이같은 막대한 사업비에도 불구하고 좌석수는 대구 7만140석, 서울 6만3천930석, 부산 5만5천982석에 이어 4번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좌석당 소요경비가 589만여원으로 수원 572만여원, 대구 417만여원, 대전 362만여원, 광주 359만여원에 비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다. 이밖에 시는 모두 310억원을 들여 차량 3천4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고 있으나 이는 차량 1대 주차공간을 만들기 위해 무려 1천258만원 이상을 소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인천시의회 신맹순의원은 “인천시가 부족한 재원을 쪼개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는 만큼 건설과정에서부터 월드컵 경기 이후까지의 투명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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