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 가장 비효율적으로 건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치르게 될 문학경기장이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를 투자하고도 관람객 의석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등 가장 비효율적으로 건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문학동 13만여평에 모두 3천76억원을 들여 5만2천179석 규모의 문학종합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건립비는 대구 2천925억, 수원 2천522억, 서울 2천95억원에 비해 몇백억에서 1천억원 가까이 많은 비용이다.

특히 이같은 막대한 사업비에도 불구하고 좌석수는 대구 7만140석, 서울 6만3천930석, 부산 5만5천982석에 이어 4번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좌석당 소요경비가 589만여원으로 수원 572만여원, 대구 417만여원, 대전 362만여원, 광주 359만여원에 비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다.

이밖에 시는 모두 310억원을 들여 차량 3천4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고 있으나 이는 차량 1대 주차공간을 만들기 위해 무려 1천258만원 이상을 소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인천시의회 신맹순의원은 “인천시가 부족한 재원을 쪼개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는 만큼 건설과정에서부터 월드컵 경기 이후까지의 투명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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