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 구조에 심각한 문제점 노출

문학종합경기장 지하주차장에 균열이 발생, 부분진단을 벌여오던 인천시가 최근 전면진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를 위해 남구 문학동 13만여평에 모두 3천76억여원을 들여 지난 94년7월 착공, 오는 2001년 9월 완공목표로 문학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시는 주경기장 지하에 400억여원을 들여 4층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고 있으나 보, 벽면 등에 균열이 발생, 지난해 11월1일 인천전문대 전창기, 양성환교수 등 3명에게 연구용역을 의뢰, 구조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진단을 벌인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일체의 결과발표를 미루고 있어 구조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I대 토목과 p교수는 “구조안전 진단과 관련, 기술상 중대하자가 아닌 경우 아무리 길어도 3개월 이상은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p교수는 “장기간에 걸쳐 진단하는 것은 구조물 안전을 진단하기 보다는 기존에 드러난 하자를 보수해 사용가능 여부를 최종 실험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며 “지하주차장의 경우 하중이 무거운 차량이 통행하는 곳으로 사소한 하자만 발생해도 구조에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연구용역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말까지 1차 진단을 벌였으나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견돼 정밀조사를 벌이기 위해 전면진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 중대한 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는 9월까지는 최종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대우차 살리기 범시민협의회 출범

인천시와 시의회, 상공회의소가 대우자동차 근로자 보장·협력업체 유지 등을 요구하며 대우자동차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31일 최기선 인천시장과 강부일 시의회 의장, 이수영 인천상의 회장, 최돈숙 인천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은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살리기 범시민협의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정부 건의 사항을 채택하는등 대우 살리기를 위한 지역결집에 나섰다. 최 시장 등은 정부 정책 건의를 통해 대우자동차 근로자 절대 보장, 납품업체 협력관계 유지,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가동, 대우자동차 브랜드 유지, 운전자금지원 이행 등을 요구했다. 최 시장은 “지역내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키 위해 행정기관·시민단체가 개별적 대책을 마련했으나 지역 전체의 의견결집 및 추진한계 등으로 성과가 미미했다”고 밝히고 “이번에 출범한 협의회를 통해 지역 97개 기관과 단체들이 대우 살리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협의회는 대우자동차살리기 현수막 걸기와 서신 보내기, 공장 견학, 시민결의 및 걷기대회, 100만인 서명운동 등의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한편 최 시장 등은 이날 채택한 정부 건의사항을 중앙부처를 방문, 전달할 계획이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구월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경쟁 치열

9천여 세대 10만6천여평에 달하는 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남동구 구월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앞두고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총 사업비 1조원 가량이 투입될 이 재건축사업은 향후 인천지역 건축경기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건축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9년 건축된 구월 주공아파트는 5천800여세대로 단일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는 인천지역 최대이다. 롯데건설은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짜리 76개동 9천113세대를 건축한다는 계획으로 사업방식으로 지분제를 채택, 주민들의 소유 면적 지분율을 120%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현재 10평형(토지면적 13평)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최소 16평을 확보, 380만∼400만원으로 책정된 평당 분양가만 더 부담하면 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곳에 지하 2층에서 지상 30층짜리 98개동 9천436세대를 건축할 계획으로 롯데측과는 달리 도급제 방식을 채택, 주민들의 소유 면적 지분율을 분양시점에서 결정키로 했다. 현대측은 분양가를 평당 40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분제는 확정지분을 정해 놓은 반면, 도급제는 분양시점의 주택 경기에 따라 주민들의 손익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선 롯데측의 지분제는 확정적, 현대측의 도급제는 가변적이라는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공사 선정에서 민감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근 불거져 나온 현대건설측의 자금 문제이다. 분양이전에 투입돼야 할 시공사측의 초기 투자사업비가 이주지원비를 포함 4천억원이나 될 뿐아니라 4년에 걸쳐 벌일 재건축 사업기간 동안 현대건설 등에 자금압박이 발생할 경우, 사업 진행이 순조롭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관련, 현대측 관계자는 “자금조달은 금융권을 통해 이뤄지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롯데측은 “롯데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는 경제계에 다 알려진 사실”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건축조합 주민들은 오는 3일 총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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