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군의 경기도 환원문제를 놓고 경기도가 십수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으며 주민 설득에 나서자 인천시가 혈세를 낭비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민의 분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최기선 인천시장과 강부일 시의회 의장은 시청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내고 “경기도와 도의회는 강화도 환원관련 예산을 99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9억7천만원을 세우는 등 모두 13억1천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환원 추진단체 등에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데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례 제정과 전담기구를 설치, 도민 복지증진과 행정서비스 제공에 주력해야 할 경기도청 공무원들에게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환원운동을 담당케 함으로써 전통적 우호 관계가 불편해 지고 있다”며 “조직적으로 민의를 분열시키는 활동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시장은 경기도가 조례로 설치한 경기도 강화·김포 검단행정구역 환원 범도민추진위원회, 경기도의회 강화·김포 검단행정구역 환원추진위원회의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최 시장은 이같은 도의 강화환원 움직임과 관련, “신문광고·전세대 유인물 배포·여론조사·현수막 게시·지역단체 포섭 등 무분별한 방법을 통해 소모성 논쟁과 지역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적시했다. 최 시장은 또 “급기야는 지난달부터 인천시민의 안방인 시청과 구청 및 동사무소에 설치된 대형 뉴스비전 광고에 환원을 주장하는 내용을 방영,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같은 최 시장과 강 의장의 성명은 지난해 12월14일의 성명서에 이어 두번째로 법 절차상 강화환원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경기도가 막대한 예산까지 집행하며 계속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 남부경찰서는 4일 길가던 30대 여자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정모씨(32·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새벽 1시20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 W주점 앞길에서 술에 취해 귀가중인 유모씨(34·여)의 현금 17만원과 신용카드 4매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3일 오후 1시5분께 인천시 남구 주안2동 S다방에서 심모씨(49·고물상)가 이 다방 여종업원 이모씨(44)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뒤 달아났다. 다방 종업원들은 “3개월여전부터 이씨를 짝사랑해오던 심씨가 이날 이씨에게‘점심식사를 같이하자’고 말했으나 이씨가 이를 거절하자 심씨가 다방으로 이씨를 뒤따라와 미리 준비한 둔기로 머리를 마구 내려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거 전단반을 편성, 심씨를 찾고 있다. /허행윤기자 hyheo@kgib.co.kr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기동성을 갖춘 ‘이동환경조사 차량’을 제작하기로 했다. 공항공사가 36인승 버스를 개조, 제작할 ‘이동환경조사 차량’내에는 항공기소음과 9개 항목의 대기질, 8개 항목의 수질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 16개와 차량의 위치를 위성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는 범지구 측위시스템(GPS)장비 등이 설치된다. 공항공사는 현재 장비 시험을 하고 있는 차량 운영을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무선 모뎀으로 공항내 종합정보통신센터에 실시간대로 전송, 인천국제공항의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4일 새벽 3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S여인숙에서 잠을 자던 김모씨(44·노동)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인근 성모자애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와 함께 잠을 자던 내연의 관계인 최모씨(39·식당종업원)는“김씨가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해 같은 여인숙에 묵고 있던 후배에게 연락을 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또 이날 새벽 5시35분께 연수구 청학동 이모씨(45·여) 집에서도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동거남 이모씨(40·우유배달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3일 오후 3시께 서구 가좌동 K목욕탕에서 이모씨(71)가 숨져 있는 것을 목욕탕 종업원 권모씨(3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이씨가 탕 난간에 앉은채 목을 뒤로 젖히고 있어 확인해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중·고교생들의 오토바이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4일 길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6·C중 3)·한모(〃·〃)군 등 10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3일 오후 5시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S아파트 앞길에 열쇠가 꽂힌채 세워져 있던 50㏄ 효성 슈퍼캅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또 4일 새벽 2시50분께 계양구 병방동 38 앞길에서 이모(15)·허모(14)군 등 2명이 89㏄ 인천 계양 다 30XX호 오토바이(싯가 50만원 상당)를 훔쳐 몰고가다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0시45분께에도 부평구 부평4동 부평우체국 앞길에서 인천 부평 다 18XX호 100㏄ 오토바이를 훔친 곽모군(15·B중2)이 검문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 신시가지 개발이 왜곡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당초의 밑그림과는 다르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앞 광장에서 대형모텔이 대낮부터 버젓히 성업중이고, 주차공간을 감안치 않은 채 빌딩들이 들어서는 바람에 하루종일 차량들의 경적소리가 끊이질 않는데다, 아파트단지 한복판에서 유흥업소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루는 현실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80년대부터 도시개발이 진행중인 시청앞 구월도시설계지구를 비롯 송도신도시, 영종·용유·무의지구, 검단지구 등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 및 대책 등을 3차례로 나눠 짚어본다. <편집자주> ◇도시개발이 완료된 지역의 실태와 현주소 3일 밤 8시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계산지구 아파트단지 한복판 상가. 주위에 산재한 아파트 입주민들을 겨냥해 각종 편의점이나 상점들이 들어서야 할 이곳이지만 요즘 땅거미만 지면 라스베가스 부럽지 않은(?) 환락가로 둔갑한지 오래다. 형형색색의 간판과 원색에 가까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들은 귀가하는 직장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의 소매까지 끌기 일쑤다. 성인전용 나이트클럽에 수없이 많은 단란주점, 접대부를 고용한 음식점…. 아무리 눈을 씻고 들러봐도 정육점이나 커텐가게, 가전제품 판매점, 비디오대여점, 세탁소 등 상가건물에 있어야 할 가게들의 간판들은 찾아볼 수 없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43·회사원)는“물(?)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서울에서도 직장인들이 2차로 이곳으로 원정을 올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일대 유흥업소에선 매일 밤마다 유부남과 유부녀들을 연결해주는 부킹이 성행하고 있고 새벽까지 점잖치 못한 만남들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대 인천시청앞 광장. 침침한 가로등 아래 벤치 곳곳에는 고등학생으로 들어 보이는 10대들이 술판을 벌여 놓고 있었으며 광장에 삐뚤삐뚤하게 세워놓은 차량들로 인해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급하게 핸들을 꺽는 모습들이 심심찮게 목격됐으며 빌딩들 사이 공간(가로공원)에 건립된 일부 조형물들도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었다. 특히 수인산업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만수로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차량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고 이면도로마다 양쪽 1개 차선은 아예 주차장으로 전락, 하루종일 차량들의 경적소리로 아우성을 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뒷골목 속칭‘먹자골목’에는 밴뎅이회집을 비롯 술을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밤 늦도록 술꾼들의 아우성이 북적된다. 밤뿐만 아니라 대낮도 낯 뜨거운 광경들이 쉽게 발견된다. 광장 옆구리에 들어선 대형 숙박업소들은 대낮부터 빈 방이 없을 정도다. 여관들 인근에는 농협시지부와 종합병원, 보험회사 빌딩 등이 즐비한데도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오후 일찍부터 술렁거린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와 비교하면 아마추어 수준이다. 송도앞바다에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뒷편 청량산 언덕을 바라보면 이곳이 아파트단지인지 환락가인지 쉽게 구분이 되질 않는다. 오히려 아파트나 개인주택들이 누가 볼까봐 수줍어 숨어 있는 것 같다. 미화원 신모씨(55)는“도시가 팽창될수록 대형 유흥업소들만 느는 것 같다”며“새벽에 청소할 때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들을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에 사는 김모씨(27·남)는 몇일전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인감을 발급 받으려다 아버지가 인감을 ‘본인외 발급금지’시킨 사실을 알고 이를 상의하기 위해 동사무소 직원과 전화 통화하다 식물인간 운운하는 직원의 태도에 불쾌감이 들었다. 김씨는 “사고로 우환이 가득한 집에 ‘식물인간 되었냐’”는 직원의 발언은 담당공무원으로 할 수 없는 말로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최근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부평구 갈산2동으로 이사온 백모씨(24·여)는 몇일전 아버지의 공공근로 여부를 묻기위해 동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가 자존심을 상했다. 공공근로 담당자와의 전화 통화를 원했던 백씨는 수화기 속에서 흘러나온 ‘야 공공근로 담당하는 분좀 바꿔 달란다’는 빈정거리는 말투에 울분을 삭여야 했다. 백씨는 “전입 당일에도 10여분간 자리를 비운 여직원이 민원인을 앞에두고 화장을 고치느라 민원인을 등한시 하더니 전화민원 응대 등 불친절은 마찬가지였다”며“서울과 지방의 공무원 친절도가 이렇게 다르냐”고 말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민원응대에 대한 불만은 부평구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른 주민들의 불만은 한결같이 공무원들이 당연 업무에도 불구, 특혜를 주는듯한 일부 직원들의 거만한 태도와 무분별한 언어구사, 또 서류를 던지는 듯한 행동 등에 대한 불만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공무원들의 민원인에 대한 친절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속보>인천지역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관심을 끌었던 남동구 구월 주공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현 조합집행부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구월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자체가 오리무중에 빠져 주민들간의 갈등은 물론 공사지연에 따른 재산 피해도 우려된다. 4일 구월 주공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당초 3일 인근 학교 강당에서 주민 총투표를 실시,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일부 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학교를 찾아가 강당을 빌려주지 말 것을 주장하며 주민들의 투표를 막았다. 이때문에 주민 투표가 무산돼 시공사 선정이 보류됐다. 이같은 주공아파트 주민들의 내부 갈등은 조합 대의원이 현행 집행부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나뉘었을 뿐아니라 일부 세입자들이 보다 많은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며 반발한데 따른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경우 최근 정부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용적율을 규제하려는 상황을 감안할 때 주민들의 지분이 줄어 들 가능성이 커짐은 물론 전체적인 사업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조합의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면 노후 아파트의 철거와 함께 지역 건축업계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됐던 재건축 사업 자체가 장기 표류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범 운영하고 있는 분진방지용 다목적돔에 전력 공급이 안돼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사료부원료 하역작업시 발생되는 분진 등으로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항 제 1부두에 연면적 5천135㎡의 분진방지용 다목적 돔을 만들었다. 현재 다목적 돔은 지난 2월부터 ㈜우련통운을 시작으로 사료부원료를 취급하는 6개 하역사별로 2개월씩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역사들이 시범 운영중인 다목적 돔에 현재 전력공급이 안돼 내부에 설치된 분진 방지용 분사시설(스프링쿨러)과 송풍기 등 공기순환 시스템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작업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으며 작업시 발생하는 분진으로 돔내에 설치된 각종 장비의 장애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돔내의 내부 온도가 40∼50도를 훨씬 웃도는 온실효과까지 일어나 한 여름에는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오·폐수 처리시설도 마련되지 않아 돔 내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에도 문제가 있는등 다목적돔 운영상에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해양청 관계자 “현재 하역사별로 임시 운영되고 있는 다목적돔 사용에 따른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오는 8월말께 전력 공급이 이뤄지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오·폐수 처리문제도 이달부터 배수로 및 해양방지시설 계획안을 만들어 전력이 공급되는 8월말까지 공사를 해 돔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