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간 항로 사활건 과당경쟁

㈜온바다와 ㈜진도운수 등 인천∼백령 항로 여객선사간에 사활을 건 과당 경쟁이 계속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백령 항로에는 ㈜온바다와 ㈜진도운수가 각각 초쾌속선 2척씩 모두 4척의 여객선을 투입,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여객선 운항시간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이후 보다 많은 승객을 확보하기 위해 양 선사가 경쟁적으로 운항시간을 앞당기기 시작, 한달에 운항시간을 서너번씩 변경하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오전 7시40분에 인천 연안부두와 백령도에서 여객선을 동시에 출항시키고 있다. 이로인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이용객들은 인천 연안여객터널에서 백령도행 첫 배를 타기 위해 꼭두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등 양 선사간의 과당 경쟁으로 이용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또 백령·대청·소청도 등 이 지역 주민들도 양 선사간의 과당 경쟁으로 야기된 여객선 운항시간의 잦은 변경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여객선 출항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인천해양청 등에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인천∼백령 항로간 여객선사간의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그동안 수차례 중재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양 선사 관계자를 다시 불러 여객선 운항시간을 조정, 주민과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시의회 채택 결의문 일회성에 그쳐

인천시의회가 지역 대표성을 갖고 채택, 발표하는 각종 결의문이 문제해결을 위한 후속 조치없이 일회성 입장 표명으로 그쳐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98년 출범한 3대 시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은 8건이며, 청원 37건, 진정은 219건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한 대외적 결의안은 지난 9일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 입법연기 건의안’을 비롯, ‘한미 행정협정개정 및 부평 미군기지 반환촉구 결의안’ ‘문학공원내 군사시설 설치철회 요구 결의안’ ‘지역교통공단특별법 제정촉구 결의안’ ‘남동IC 톨게이트 설치계획 전면 취소요구 결의안’등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한 뒤 관련 부서 및 기관을 방문, 문제 관철을 위한 노력이나 후속 대응 등은 도모하지 않은채 공문 발송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71회 임시회에서 채택된 ‘문학공원내 군사시설설치 철회 촉구결의안’은 군부대로부터 “현 단계에서의 부대이전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라는 회신을 받은 뒤 묻어둔 상태다. 또 지난 98년 12월 ‘지역교통공단특별법 제정 촉구결의문’도 인천도시철도 정부 융자 보조금 탕감 등을 담고 있으나 본회의에서 채택만 한 뒤 흐지부지됐다.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원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7건이 접수됐으나 본회의에서 채택된 것은 9건 뿐으로 22건은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5건은 심사 보류됐다. 이때문에 시의회가 실질적인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형식적·단발적 목소리 높이기에 치우쳐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최시장 공약사항 상당부분 추진 미흡

최기선 인천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당초 제시했던 7대 분야 70개 공약사항 가운데 상당분야의 추진이 미흡하거나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가 28일 자체 분석한 ‘민선2기 2주년 인천시장 공약이행도 조사서’에 따르면 지역경제·개발, 문화·예술분야 등 상당부분이 내·외부적 요인으로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최시장은 지난 98년 6.4 지방선거 당시 최우선 공약으로‘IMF 국난극복’을 내걸었고 이를위해 민·관합동 수출투자진흥회와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국제유통단지 조성, 벤처기업 지원 등을 제시했으나 현재까지 제대로 추진되거나 완료된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역경제·개발분야도 당초 송도미디어밸리조성, 인천국제공항주변 개발, 항만시설확충, 검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으나 최근 송도미디어밸리 개발방식을 놓고 참여업체와 결별을 선언했는가 하면, 공항주변 개발의 중앙투자유치 실패 등 곳곳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분야를 위해 문화산업의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으나 아직까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반면, 강화남단 갯벌 습지보호구역지정과 생태계관광단지 조성, 시민 쉼터조성 등 환경분야의 공약과 지하철 완공, 강화2대교 조기공사 시행 등 교통분야 공약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사회·복지·여성·체육분야, 농·어촌분야, 지방자치·행정분야도 대체로 높은 이행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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