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가 자신과 친구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피서지에서 우연히 만난 20대 남자를 허리띠로 목졸라 숨지게 한뒤 달아났다 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27일 해수욕장 민박집에 함께 투숙한 20대 남자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로 임모양(16·충남 공주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양은 이날 오전 3시께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 Y모텔 103호에 함께 투숙한 김모씨(24)가 친구인 황모양(17)과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등 괴롭히자 술에 취해 침대에서 자고 있던 김씨의 팔과 다리를 압박 붕대로 묶고 허리띠로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임양은 김씨를 죽인뒤 강도로 위장하기 위해 현금 12만원이 든 지갑 등을 갖고 김씨가 타고 온 레간자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 영종 구읍 선착장 인근 여관에 숨어있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중학교 1학년때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임양이 전날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만난 김씨가 술에 취해 함께 놀러온 친구 황모양(17)과 자신을 괴롭히자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을 드러났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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