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시 남동구의회 총 17명의 의원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9명이 의장선거 향응제공(19일자 본보 15면 보도)과 관련돼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속보>
집행부를 비롯한 전체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한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되기는 지난 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7일 지난달 말 남동구의회 의장선거전 당시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신현필의장(45), 서원석부의장(57), 김석우 사회도시위원장(45) 등 집행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의장은 지난달 22일 시흥시 월곶동 모 횟집에서 김모의원 등 동료의원 5명을 모아놓고 자신을 지지해 줄것을 부탁하며 30만원 상당의 술을 사는등 4회에 걸쳐 51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서씨도 같은달 28일 시흥시 대부도 모 횟집에서 동료의원들에게 자신을 부의장으로 뽑아줄 것을 부탁하며 40만원어치의 음식과 술을 제공하는등 3회에 걸쳐 71만원 상당의 향응을 베푼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역시 지난달 21일 남동구 간석동 모주점에서 동료의원들에게 술을 대접하는등 4회에 걸쳐 37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하며 자신의 상임위원장직 선출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남동구의회 전체의원 17명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의원 수는 지난 19일 같은혐의로 이미 입건된 천정숙의원 등 6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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