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의장단 선거 시비로 양분된 인천시 서구의회가 의원간 반목이 심화하는등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27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제2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의원들간 이견으로 지난 8일 새벽 일부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새 의장단이 선출되면서 불거진 특정지역 인물 배제론과 일부 의원들의 담합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전체 13명의 의원 가운데 의장단 선거에 불참한 나머지 의원 6명은 이날 ‘서구민 자존심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등과 연계해 의장단 선거 기습날치기 주범 명단을 작성, 주민들에게 항의 전화걸기를 촉구하고 나서는등 의원들간 반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또 이들 의원들은 지난 24일 인천지법에 신임 의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등 이해관계로 양분된 의원들이 평행선을 걷고 있다.
이에따라 ‘밥그릇 싸움’으로 시작된 의원간 소모전으로 당분간 서구의회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구정 현안과 관련한 의정활동이 겉돌 우려가 높다.
의장단 선거 불참 의원들은 “특정 정당의 낙하산 내천으로 선출된 의장단은 특정 정치인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의회 파행운영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권오창 의장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의장단이 선출됐다”며 “보다 성숙한 서구의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