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장편영화 지원작으로 조경덕 감독의 영화 '골고다 언덕' 등 4편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선정작은 또 정성욱 감독의 영화 '내 마음에 불꽃이 있어'와 김동진, 김희진, 박형일, 정성진, 장희철 감독의 영화 '메모링', 김병근 감독의 '인공정원' 등이다. 이들 4편의 영화에는 각각 촬영과 후반작업 단계로 나눠 총 3천만원이 지원된다. 부산영상위는 또 한국 아비드사와 '고화질(HD)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는 6월 두 편의 HD 단편영화를 선정, 각각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한편 아비드사의 후반작업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칸 국제 영화제가 60회를 맞이한 것을 기념하는 음반 '칸-사랑, 꿈 그리고 열정'이 다음달 13일 워너뮤직에서 출시된다. '사랑의 묵시록', '크래쉬', '남과 여', '택시 드라이버', '베를린 천사의 시', '양철북',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 주요 수상작의 사운드트랙이 담겨있다. 칸 영화제는 1946년부터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마이클 베이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의 아시아 정킷(junket) 행사가 다음달 11일 한국에서 개최된다고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29일 밝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아시아 정킷 행사가 한국에서 진행되기는 '트랜스포머'가 처음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부분 일본 또는 홍콩 등지에서 아시아 정킷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트랜스포머'의 아시아 정킷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아시아 및 세계 영화시장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 N타워에서 진행될 '트랜스포머' 정킷 행사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과 여주인공인 메간 폭스, 주인공 로봇 '범블비' 등이 참석하며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기자단 50여 명이 참석해 최초로 공개되는 시사회와 인터뷰 행사 등을 취재할 예정이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에너지원을 차지해 지구를 지배하려는 디셉티콘 군단과 이를 막으려는 오토봇 군단과의 대결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는 다음달 28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 /연합뉴스
“국제 영화제 주연상은 여배우들이 책임진다!” 그동안 한국 여배우들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온 경향이 이번 칸 영화제에서도 확인됐다. 국내 여배우 중에서 ‘씨받이’의 강수연이 198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그는 ‘월드스타’라는 별칭과 함께 한국 영화계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강수연은 1989년에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영예를 안았다. 1988년에는 신혜수가 ‘아다다’로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1993년에는 상하이 영화제에서 오정해가 ‘서편제’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 임 감독은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1990년에는 심혜진이 낭트영화제에서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으로, 1991년에는 이혜숙이 몬트리올에서 장길수 감독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1994년 최명길이 김홍준 감독의 ‘장밋빛 인생’으로 낭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여우주연상 수상 행진은 2001년 재개됐다. 김호정이 문승욱 감독의 ‘나비’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같은 해 서정이 김기덕 감독의 ‘섬’으로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다음해 장진영이 윤종찬 감독의 ‘소름’으로 같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문소리는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가 그해 신설한 신인배우상을 받은 데 이어 2003년 ‘바람난 가족’으로 스톡홀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04년에는 임수정이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으로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2005년에는 이영애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로 시체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이에 반해 남우주연상은 1993년 윤삼육 감독의 ‘살어리랏다’로 모스크바에서 수상한 이덕화, 2000년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수상한 박중훈, 2005년 뉴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임태영 감독의 ‘안녕 형아’로 최연소 수상자가 된 박지빈, 2007년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시간’으로 수상한 하정우 정도에 그친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0월4~12일 열리는 제12회 영화제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프로그램, 초청, 홍보, 기획,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아시안필름마켓 등 영화제 운영 전 분야로,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 국내거주 외국인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해외 동포나 국내거주 외국인은 한국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지원서는 6월1~30일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홈페이지(http://volunteer.piff.org)에서 온라인을 통해서만 접수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8월1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e-메일(volunteer@piff.org)로만 받는다. /연합뉴스
영국 출신 여배우 키라 나이틀리가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삶을 그릴 영화에서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할리우드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다이애나비 전기 '다이애나와 파파라치'(Dianan and the Paparazzi)를 각색하는 것. 이 책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가장 치열한 영화화 판권 경쟁을 낳았다. 할리우드닷컴은 영화 판권 경쟁에 뛰어든 영화 프로듀서 쿠엔틴 레널즈의 말을 인용, "영화가 만들어지면 지난해 헬렌 미렌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더 퀸'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널즈는 또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다이애나비 역에 나이틀리를 잡아라'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면서 "영화는 페이소스와 비극, 코미디, 모험과 다이애나비까지 모든 것을 갖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대종상영화제(집행위원장 신우철)는 30일부터 10일간 서울 중앙시네마 6관에서 '불멸의 한국 영화인'이란 주제로 배우 및 감독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대종상영화제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영화인들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감독 부문에는 정진우 감독, 배우 부문에는 신영균 씨가 선정됐다. 정 감독 회고전에서는 '초우' '섬개구리 만세' '영친왕'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자녀목' 등 5편, 신 씨 회고전에서는 '상록수' '5인의 해병' '빨간 마후라' '대원군' 등 4편이 상영된다. 자세한 일정은 대종상영화제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제작 청년필름)가 제60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8월1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개최되는 이 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올해 60회를 맞는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 주요 영화제로 꼽힌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진짜 총을 갖는 게 꿈인 종대와 몰디브에서 드럼을 치는 게 꿈인 기수를 통해 방황하고 고뇌하는 청춘의 일면을 담은 영화. 17일부터 개봉해 국내 상영 중이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지난해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이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을 받았으며, 2003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청년비평가상과 돈키호테상을 비롯한 4개상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문승욱 감독의 '나비'가 청동표범상에 해당하는 여우주연상(김호정)과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심사위원단에는 중국의 자장커 감독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밀양(Secret Sunshine)’으로 27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칸에서 열린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국내 여배우가 칸ㆍ베를린ㆍ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것은 1987년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만이다.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동양계 여배우로는 2004년 홍콩 장만위 이후 두 번째. 이날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전도연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아, 아”라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말을 채 잇지 못했다.이창동 감독과 송강호는 벌떡 일어나 전도연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전도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믿기지 않는다.작품에서 열연한 여배우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여배우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 자격과 영광을 주신 칸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우주연상 수상은) 저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이창동 감독님이 가능하게 했으며 (상대배우)송강호 씨가 신애라는 인물을 완전하게 만들었다”며 공을 돌렸다. 영화 밀양은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인 밀양에 내려온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도연은 내면에서 깊은 방황을 하는 신애 역을 열연했다. 전도연은 현지에서 영화가 공개된 뒤 뛰어난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으며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반전운동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할리우드 여배우 제인 폰다(70)가 27일 폐막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1946년 이후 지금껏 단 세 차례만 공로상을 시상한 칸 국제영화제는 폐막에 앞서 제인 폰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역대 수상자는 감독 알랭 르네와 제라르 우리, 여배우 잔느 모로였다. AP통신은 "칸 영화제 질 쟈콥 집행위원장은 26일 저녁 명배우 고 헨리 폰다의 영화 '12명의 분노의 남자들(12 Angry Menㆍ1957)'의 특별 상영 후 열린 연회에서 그의 딸인 제인 폰다에게 공로상을 깜짝 수여했다"고 전했다. 쟈콥 집행위원장은 상을 수여하며 "칸 영화제가 FBI로부터 감시당하는 인물에게 상을 주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농담과 함께 "제인 폰다는 싸워서 이기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제인 폰다는 1972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의 이라크전 반대 시위를 전개해와 미국 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깜짝 수상에 감격한 제인 폰다는 "오늘 밤 아버지가 나와 함께 계시는 것 같다. 모든 폰다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진보적이고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에 출연했고 난 그를 통해 정의, 민주주의 등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면서 "난 아버지가 남긴 그 같은 유산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1960년 '키다리 이야기'로 데뷔한 제인 폰다는 1972년 '콜걸'과 1979년 '귀향'으로 두 차례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005년에는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퍼펙트 웨딩'에서 얄미운 시어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