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이 주연급 영화배우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염정아와 호흡을 맞춘 '내 생애 최악의 남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탁재훈이 영화 '어린 왕자'(감독 최종현, 제작 피플앤픽쳐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탁재훈은 상처를 간직한 음향효과 기술자 종철 역을 맡는다. 우연히 종철을 만나 그를 돕는 당차고 다부진 아나운서 지망생 선옥 역에는 '언니가 간다' 출연에 이어 공포영화 '므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조안이 캐스팅됐다. '어린 왕자'는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며 서로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훈훈한 이야기를 담는다. 탁재훈, 조안 외에 최주봉, 전무송, 박원상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가 기존의 지원제도를 통합ㆍ확대한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를 신설한다. 아시아영화펀드는 아시아 영화감독들이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해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창구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ACF는 다수의 기업과 단체가 공동으로 조성한 매칭펀드의 개념을 도입해 총 8억 원의 기금을 마련, 개발-제작-후반작업 단계로 나누어 단계별로 한국 프로젝트와 아시아 프로젝트를 구별해 지원한다. 장편독립영화 개발비의 경우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공동주관하는 한국 프로젝트는 3편, 아시아 프로젝트는 4편으로 1천만 원씩 지원한다.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 지원의 경우 반드시 한국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며 최소 5천만 원에서 최대 1억5천만 원까지 현물을 지원한다. 기존 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AND)를 통해 진행돼왔던 다큐멘터리 펀드는 사전제작 지원과 후반작업 지원으로 편당 500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14개 프로젝트를 돕는다. 또한 AND 지원 프로젝트 중 완성작의 경우 5천만 원 규모의 케이블TV 방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 지원으로 시작된 ACF는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영상위원회의 협조와 ㈜헐리우드 필름 레코더, 라이브 톤, 웨이브 랩, 세방현상㈜, 한국코닥㈜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ACF 지원을 받으려면 장편독립영화 개발비 지원은 7월27일까지,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 지원과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은 6월29일까지 영화제 사무국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 참조. /연합뉴스
영화배우 이병헌(37)도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 이병헌은 '씨클로(Cyclo)' '그린 파파야 향기(The Scent of Green PaPaya)' 등의 영화로 유명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Tran Anh Hung)의 신작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에서 홍콩 암흑가 두목 쑤둥포(Su Dongpo) 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영화의 해외 배급사인 프랑스의 TFI인터내셔널 측이 칸 필름마켓에서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중 알려졌다. 투자 유치를 위한 팸플릿을 통해 영화와 캐스팅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한 것.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자신이 죽인 사람의 시체로 예술품을 만드는 한 연쇄살인범을 사살한 뒤 정신적인 충격으로 고통받는 전직 LA경찰 클라인이 중국 갑부에게 고용돼 그의 실종된 아들을 찾아 아시아로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이병헌이 연기하게 될 쑤둥포는 대규모 마약조직을 운영하는 인물이기도 한다. 쑤둥포 역은 주인공 클라인과 클라인의 오랜 친구이자 홍콩 경찰인 멍쯔(Meng Zi)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주요 배역. 주인공 클라인 역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진주만(Pearl Harbor)'으로 친숙한 조시 하트넷이 맡았고, 멍쯔 역은 중국 사극영화 '야연(夜宴))'에 남자 주인공인 황태자 우루안으로 출연했던 대니얼 우가 연기한다. 쑤둥포의 아름다운 아내이자 마약 중독자 릴리 역으로는 '씨클로' '그린 파파야 향기'에 출연했던 베트남계 프랑스 배우 트란 누 옌케가 캐스팅됐다. 영화 제작진은 7월9일 촬영을 시작해 미국 LA, 필리핀, 홍콩 등지를 돌며 10주간 로케이션을 진행한다. 총 제작비는 1천800만 유로(약 226억 원)로 알려졌다. 모두 영어 대사로 제작되며 2008년 미국ㆍ프랑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병헌 소속사는 "현재 병헌 씨의 할리우드 에이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앤데버 사를 통해 3~4개의 작품을 놓고 고민 중이며 '나는 비와 함께 간다'도 그 중 하나"라고 전하며 "아직 촬영 스케줄과 구체적인 계약 관계 등에 대해 논의 중인 상태로 출연을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5년 여름 K(김응수)는 홀연히 사라진 그녀를 찾아 티베트와 접경지역에 있는 인도 북부의 라다크로 여행을 떠난다. 라다크는 히말라야 고원지역에 위치해 있다. 3년 전 이들은 함께 그곳을 여행했고, 그녀는 "라다크로 떠난다"는 내용의 엽서 한 장을 남긴 채 다시 그곳으로 가버렸다. 그는 왜 그녀가 자신에게서 떠났는지 궁금하다. K는 라다크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정체불명의 여행객 태훈(이재원)을 만나 동행한다. 눈이 녹는 여름 한철에만 길이 열리는 5천m 높이의 고원과 협곡을 넘으며 K는 고산병으로 죽을 만큼 힘든 구토와 두통에 시달린다. '천상고원'(감독 김응수, 제작 김응수필름)의 영어 제목은 'Heavenly Path'이다. 우리말로 '하늘 길'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영화 속 하늘 길은 아마 히말라야의 고원지역 라다크로 가는 길일 것이다. 영화는 K가 애인을 찾아 떠나는 얘기로 시작되지만 도입부 이외에는 그녀에 대한 언급이 없다. K가 산맥을 넘으며 어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설명되지는 않지만 그는 하늘 길을 통과하며 마음을 바꾼다. 영화 속 하늘 길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와 그 너머의 세계를 구분짓는 좌표인 듯하다. 여행의 시작은 세속적이지만 하늘 길을 통해 그 너머의 세계와 만나면 세속적인 삶의 옷을 훌훌 벗어던질 수 있다고 감독은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래서 K는 아마 여자친구를 찾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영화는 대사보다는 화면으로 히말라야를 통과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차를 타고 산길을 오르는 K의 험난한 여정이 오랫동안 롱테이크 화면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주인공 K를 연기한 김응수 감독은 아마 이런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함께 하늘 길을 넘는 경험을 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천상고원'은 상업영화와 대척점에 있는 영화다. 전혀 친절하지 않고 짧은 줄거리만을 덩그러니 관객에게 던져준다. 나머지는 관객의 몫이다. 영화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대사가 거의 없고 끝없이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정경만을 마주한 관객은 아마 이를 통해 선(禪)적인 체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둘지 않는 영화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아(自我)와 마주하는 경험을 얻는 관객도 있을 수 있다. 스크린에 한 가득 담기는 아름다운 야생의 히말라야도 볼거리. 그렇지만 영화는 단점도 많다. 가장 큰 단점은 너무 친절하지 않아 "도대체 무슨 얘기야"라고 반응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라는 것. 이야기의 길고 짧음을 떠나 감독의 연출력이 한계를 드러내는 지점이다. 31일 개봉. 관람등급 미정 /연합뉴스
'얼짱 스타' 박한별이 영화 '숙명'(감독 김해곤, 제작 MKDK)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 17일 영화제작사 MKDK에 따르면 박한별은 네 남자의 거친 세계 속에서 청순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여주인공 은영 역을 맡았으며 남자 주인공인 권상우, 송승헌, 지성, 김인권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어릴 때부터 함께 성장한 네 남자의 우정과 의리, 배신을 다룬 영화 '숙명'은 주요 배역에 대한 캐스팅을 완료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0...16일 칸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행사장으로 통하는 붉은 카펫에 스타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 취재진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카펫 위에는 개막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My Blueberry Nights)'에 출연한 인기가수 노라 존스와 배우 주드 로, 앤디 맥도웰, 엘리자베스 헐리, 쥘리에트 비노쉬, 공 리, 영화 감독 뤽 베송, 데이비드 린치 등의 모습이 보였다. 이번 영화제에는 이들 말고도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조지 클루니, 알 파치노, 샤론 스톤, 제인 폰다, 가수 보노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0...개막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를 감독한 왕자웨이는 기자회견에서 "노라 존스의 목소리만 들으면 얼굴을 보지 않고도, 그 목소리에서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존스를 치켜 세웠다. 사랑을 찾아 여행하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인 이 작품은 인기가수 존스의 영화 데뷔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존스는 "왕자웨이 감독이 점심 같이 하자고 말할 땐 음악을 원하는지 알았으나 '영화에 출연하겠느냐'고 물었다"며 연기에 도전한 계기를 전했다. 0...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마이클 무어 감독이 이번 칸 영화제에서 상영할 자신의 최근작 '시코(Sicko)'를 미국 밖 비밀 장소에 그간 숨겨 놓았다고 제작사 대변인이 AFP 통신에 밝혔다. '화씨 9/11'로 2004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무어 감독은 이번엔 미국의 보건 체제를 신랄히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코'를 19일 선보인다. 무어 감독은 지난 2월 '시코'의 한 대목을 찍으러 쿠바를 방문한 건과 관련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 장면은 9.11 테러 현장에 출동했던 긴급 구호요원들을 치료해주려고 쿠바로 데려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식과 개막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My Blueberry Nights)'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독일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단편 '부조리(Absurda)'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영화는 60회를 맞은 칸에 '깜짝 선물(surprise gift)'로 바쳐지는 작품. 크루거는 완벽한 불어,영어,독일어를 구사하며 9명의 심사위원진을 소개하면서 "12일간 우리를 웃고,울고, 노래하게 만들 영화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혜와 현대성, 경험과 우아함의 연대를 상징하는 커플로 선정된 포르투갈 노장 감독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98)와 대만 출신 여배우 수치(舒淇)가 영화제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수치가 "60회 칸 영화제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하자 노구의 데 올리베이라는 "영화 만세"를 외쳤다.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개막작 '나의 블루베리 나이츠'는 홍콩감독 왕자웨이(王家衛)가 영어로 찍은 첫 작품. 재즈 가수인 노라 존스의 영화 데뷔작으로 주드 로, 레이철 와이즈 등 스타들이 출연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최고 영예의 황금종려상 등 본상을 놓고 장편경쟁부문 초청작 22편이 경쟁을 벌인다. "60회 행사를 위해 잘 알려진 감독들과 '젊은 피'를 혼합해 참가작을 선정했다"고 질 자콥 집행위원장이 밝힌 것처럼 올해는 신구(新舊)의 조화가 눈에 띈다. 쿠엔틴 타란티노ㆍ에미르 쿠스트리차ㆍ구스 반 산트ㆍ왕자웨이 등 거장들과 다수의 젊은 신진 감독들이 경쟁 및 비경쟁부문에 고루 참가했다. 장편경쟁부문에 진출한 젊은 감독의 면면을 살펴보면, 1970년대생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천국의 가장자리(Auf Der Anderen Seite)'의 파티흐 아킨(독일), '우리는 그 밤을 소유한다(We Own The Night)'의 제임스 그레이(미국), '사랑의 노래(Les Chansons Damour)'의 크리스토프 오노레(프랑스) 등이 그들. 또한 이란의 마르자네 사트라피와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기우 등 젊은 감독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장편경쟁부문 진출작 22편 중 13편은 주요 영화제에 출품한 경험이 없는 감독들의 작품이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이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밀양'의 주연배우 송강호와 전도연은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칸의 미래를 이끌 인물 60'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60회를 맞는 칸은 기념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20일에는 미남배우의 대명사인 알랭 들롱의 사회로 60회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60회 기념 이벤트로 마련된 옴니버스 영화 '각자에게 자신의 영화를(To Each His Own Cinema)'이 이 행사에서 선보인다. '극장'을 테마로 3분짜리 단편영화 35편을 하나로 묶는 이 영화에는 쿠스트리차ㆍ켄 로치ㆍ기타노 다케시ㆍ빔 벤더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35인이 참여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디파티드'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칸을 찾는다. 그는 전세계 영화작품의 보존과 복원 등의 사업을 하게 될 '세계영화재단(World Cinema Foundation)'의 설립 계획을 현지에서 발표하는 한편 그의 작품 세계와 영화에 대한 열정을 회고하는 마스터클래스도 연다. 올해 칸 영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인 미국의 마이클 무어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보건 정책을 비판하는 '시코(Sicko)'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기자 대니얼 펄이 파키스탄에서 참수된 사건을 다룬 영국의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마이티 하트(A Mighty Heart)' 또한 정치적 색채를 띤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두 작품 모두 비경쟁부문 초청작이다. 특히 '시코'는 쿠바에서 일부 촬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칸 영화제 개막일은 우파 성향의 프랑스 새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의 취임일이기도 해 이래저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더 퀸(The Queen)'으로 유명한 영국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가 선정됐다. 다른 8명의 심사위원에는 중국의 매기 청, 터키의 노벨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 등이 포함됐다. 주요 섹션에서 총 64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조지 클루니, 알 파치노, 샤론 스톤, 제인 폰다, 가수 보노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내년 흥행에 도전할 작품을 고를 1만여 명의 영화계 종사자들과 5천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연합뉴스
지난 2005 베니스 영화제 출품작인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뒤늦게 브라질 영화가에서 상영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최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14일 문화면에 게재한 비평기사를 통해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친절한 금자씨'가 브라질 영화팬들에게 직접 소개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전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지난 2005년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돼 미래영화상, 젊은 사자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적지않은 시차가 있으나 유명 국제영화제 출품 및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국영화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2005년 5월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과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거의 같은 시기에 상영되면서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올드 보이'와 '빈집' 외에도 '8월의 크리스마스' '주유소 습격사건'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박하사탕' '친구' '조폭마누라' '파이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 10편의 한국영화가 한꺼번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의 '2005 브라질 한국영화주간'에서는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 김정권 감독의 '동감', 오기환 감독의 '선물', 박흥식 감독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박종원 감독의 '송어' 등 1999~2001년 사이 제작된 5편의 한국영화가 집중 소개됐었다. /연합뉴스
배우 김규리(28)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 '마이 달링 FBI'(감독 이인수, 제작 트라이엄프픽처스)에 캐스팅됐다고 소속사 오리엔탈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가 14일 밝혔다. 18일 청주에서 크랭크 인하는 '마이 달링 FBI'에서 김규리는 여주인공인 미국 유학생 미미 역을 맡았다. 영화는 FBI 요원 알버트가 한국으로 귀국한 미미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미미의 고향인 시골 마을로 오면서 일어나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다. 알버트 역에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등에 출연한 한국계 혼혈인 배우 리키 김(26)이 캐스팅됐다. 김규리는 영화를 위해 현재 전라도 사투리 '특훈'을 받고 있으며, 영화는 미국 워싱턴 로케이션을 끝으로 크랭크 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두 카우보이 간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수업시간에 본 12살짜리 소녀와 조부모가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13일 시카고 애슈번 커뮤니티 초등학교 8학년인 제시카 터너가 지난해 수업시간에 대리교사가 보여준 '브로크백 마운틴'을 본 뒤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조부모와 함께 시카고 교육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R등급(제한관람등급, 18세 미만 보호자동반 관람가) 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은 대만 출신 리안(李安) 감독의 영화로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색상, 작곡상 등 3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했다. 터너와 조부모인 케네스와 라번 리처드슨 부부는 소송에서 50만 달러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터너의 법적 보호자인 케네스 리처드슨은 "우리 아이들이 그 같은 영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내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그 선생님도 그런 영화를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쿡카운티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영화는 학생들의 부모 및 보호자들의 동의 없이 수업시간에 상영됐다. 소장은 그날 대리교사로 수업에 들어왔던 버포드와 함께 애슈번 초등학교의 주얼 디아즈 교장을 피소인으로 지명했다. 소장에 따르면 버포드 교사는 수업시간에 한 학생에게 교실문을 닫으라고 한 뒤 영화를 보여주고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일어난 일을 밖에 나가서 이야기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리처드슨은 "손녀가 그 영화를 본 뒤 너무 충격을 받아 이후 심리치료와 상담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리처드슨은 "2005년에도 학교에서 저주와 욕을 담은 글을 읽게 했다"면서 학교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리처드슨은 "이전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읽도록 한 문학작품들에 대해 우려가 제기돼왔고 학교 측에 우리의 신념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번 일을 다시 겪으며 이제는 법적 소송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