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 자리 잡은 풍경은 바라보는 나를 응시하고 있다. 누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돌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다 할 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홍채원 사진작가
봄 비 머금은 끄무레한 날씨 때문인지, 마음의 날씨 때문인지 착 가라앉은 마음 속으로 풀 냄새가 위로를 주었다. 산책 길에 만난 진하지 않은 은은함이 주는 풀 냄새 덕분에 하루가 파릇파릇 싱그러울 것 같다. 홍채원 사진작가
봄 꽃들이 지천의 눈을 유혹한다. 그 즈음 아직 품고 있던 박주가리가 홀씨를 내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람이라도 불어줘야 훨훨 날아갈 텐데 혼자의 힘으로는 도리가 없다. 자연이 보여주는 기다림의 미학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뜬구름은 선언이며 반향(反響)이다! 구름은 모였다 흩어졌다 반복한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포효하며, 때로는 천둥 번개에 억수 같은 비를 내리게 한다. 뜬구름은 결코 없어지는 게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반향이며 하나의 선언이다. 뜬구름은 위대하다. 홍채원 사진작가
보이지 않는 바람에서 리듬을 타고 들리지 않는 빛에서 리듬을 읽는다. 홍채원 사진작가
일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그 결과가 나타날수밖에 없는 원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면 성과를 거두는 법, 농부가 씨를 뿌리면 수확하고 강에 그물을 치면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반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거둘 수 없는 것이다. 모든삶의 인과는 시간의 축척이 쌓인 결과물. 결과물이 부족해도 최선을다한 아름다움을 안다면 그 힘으로 희망의 한발을 더 내디뎌 보자. 홍채원 사진작가
수수부꾸미와 찍어 먹을 조청까지 손수 만들어 찾아 온 친구의 정성에 쫄깃한 행복함을 느낀다. 음식을 나누는 일은 마음을 나누는 일이니 그 마음 한 해 쭉 담아 가련다. 홍채원 사진작가
하루를 새롭게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 새로운 삶을사는 것이며 새로운 날이오는 것. 한 스푼의 긴장과 한 줌의 스트레스로 간을 조미하며 맛나게 살아내는 것이다. 매일 같은 삶일 것 같은 일상이 매일 똑같을 수 없다. 매일 조금씩변화하며 새롭게 살아내는 것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지난해 개천을 산책하다 웅크리고 앉아 올망졸망 피어난 꽃 한 뿌리 캐다 화분에 옮겨 심었다. 이름이야 어떠한들 겨우내 햇살 한 줌 먹고 피워낸 위대함이란. 봄이 눈앞이다. 봄! 참 설렌다. 홍채원 사진작가
홀로 있는 시간은 가장 진실한 시간이며 내면의 성숙을 가져다준다. 고독, 그것을 알아차릴 때 내가 잃어 버린 것을 찾을 수 있다. 스스로를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유영하며 사랑해 보자. 홍채원 사진작가
잔설이 남아 있는 대지 밑에 숨을 내 딛는 생명들 소리 가 난다. 동안거(冬 安居)에 들었던 모 든 생명들은 쉬는 게 아니라 눈곱 만 큼씩 자라고 있었던 게다. 어느새 봄이 텃밭 집 앞에 도착 했다. 땅기운 가득 머금고 겨우내 기운 을 응집해 놓고 있 는 봄을 만져보자. 봄의 문턱에서! 홍채원 사진작가
1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 속 끓이다 쿨한 척 한 해를 보냈지만 아직 못한 숙제에 속이 탄다. 연말에 끝내지 못한 일들을 정리하며 속물임을 느낀다. 2월엔 그리운 사람들과 따끈한 국밥이라도 나누며 살기로 다시 마음 먹는다. 홍채원 사진작가
계절마다,기온에 따라 사시사철 피어나는 꽃들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때론 작은 꽃들이 눈부시게 시선을 당긴다. 그 중 겨울 얼음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응시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만 예쁘다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다. 얼음꽃,너도 그렇다. 홍채원 사진작가
겨울나무의 끝자락 나무눈에서 봄의 소리가 자박자박 난다. 얼어붙은 박제된 나뭇잎이 녹을 즈음 서서히 땅의 소리가 날 것이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 아침 많은 덕담이 오고 갔다. 더도 덜도 말고 아이의 웃음만큼 만사 새해 첫날 같길 기원한다. 홍채원 사진작가
자연보다 인간이 우위인 시대에 살고 있다. 나무와 숲을 삼킨다. 자연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왜 작은 바이러스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 홍채원 사진작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이 얼마나 헛되고 헛된 것인지! 어둠을 뚫고 나 오는 작은 빛을 향해 오늘도 묵묵히 걷는다. 홍채원 사진작가
바람, 풀, 모래의 협연. 사진작가 홍채원
겨울나무 수형에서 보여주는 생명의 힘, 있는 그대로 오롯한 침묵의 모습에서 통찰을 본다. 홍채원 사진작가
자연에 자연이 투영되어 또 다른 자연이 됐다.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이 스며들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게 가장 아름답다고 했던가. 이것이 바로 무위자연의 모습이 아닐까. 홍채원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