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View] 긴 호흡

긴 호흡

긴 호흡과 긴 거리의 시야를 막은 채 사는 도심. 일상에 침잠되어 도심에서 빼앗긴 시선을 찾던 날의 풍경이다. 안개 자욱한 들판은 수채화처럼 촉촉하고 고요하고 아스라하다. 귀하고 짧은 틈의 들판의 소리가 오감을 만져온다. 서둘러 이곳을 떠나야 하지만 눈이 마음이 무장해제다. 시야를 먼 곳에 둘 수 있는 유일한 사유의 쉼터. 도심의 빌딩 숲에서 턱턱 숨 막힘에서 잠시 해방된 시간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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