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타율 0.458, 3홈런, 11안타 대폭발
지난 19일 1군에 합류한 내야수 김동욱(29)이 연일 뛰어난 장타력을 뽐내며 ‘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kt wiz에 구세주가 되고 있다.
김동욱은 지난주 6경기에 모두 출전에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3홈런, 5타점, 8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KBO리그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주간 타율 4위, 홈런 2위, 안타 2위, 장타율 4위(0.917)에 오르며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더욱이 그의 활약으로 kt가 외국인 타자의 부재로 타선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주 10개 구단 중 팀 타율 2위(0.332)와 홈런 3위(8개), 득점 4위(39점)에 오르며 타선이 폭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동욱은 23일 삼성과의 주중 첫 경기에서 이진영이 사구로 부상을 당해 대주자로 갑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돼 5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서 삼성 구원투수 황수범의 6구째를 노려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번 감을 잡은 김동욱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7회초 상대 세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역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김동욱은 이날 경기에서만 3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다음날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타격감을 유지한 그는 25,26일 경기에서도 5번 지명타자로 나서 나란히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김동욱의 장타력은 27일 두산전에서 다시한번 폭발했다. 김동욱은 kt가 3대10으로 뒤진 8회초 두산 구원투수 김강률에게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솔로포를 빼앗으며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비록 28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중심타선에서 그의 존재만으로도 kt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kt의 ‘중고 거포’ 김동욱은 모처럼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며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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