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꽁꽁 묶인 kt, 올시즌 삼성전 첫 패배 기록

▲ 2017 KBO리그

올시즌 삼성전 무패를 기록하던 kt wiz가 잠수함 투수 우규민에게 가로막혀 첫 패배를 안았다.

 

kt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6차전에서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3안타로 묶인 타선과 선발 정대현(5이닝 5피안타 4볼넷 6실점)의 부진속에 4대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끊긴 kt는 21승 26패로 8위 자리는 유지했다.

 

열흘만에 1군에 콜업돼 복귀전을 치른 kt 선발 정대현은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번타자 김헌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타자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정대현은 3회에도 1사 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러프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점수차는 3점차로 벌어졌다.

 

3경기 연속 폭발했던 타선이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정대현은 5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3번타자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빼앗겼다.

 

8회까지 우규민에게 막혀 침묵하던 kt 타선은 9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먼저 첫 타자 하준호가 우규민의 3구째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 타자를 더 상대한 우규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는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대타 유민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동욱이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 추가했다. 

어제 경기에서 극적인 만루포를 터트렸던 이해창은 이승현의 초구를 노려쳐 또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대6으로 2점차까지 추격하며 동점에 희망을 품었던 kt는 그러나 남은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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