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투ㆍ타의 총체적인 부진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kt wiz 김진욱 감독이 6월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6월에는 로치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새 외국인 타자가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제는 치고 올라갈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프로야구 팀의 한 해 농사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에 곧 결정되는 것”이라며 “여름에 치고 올라올 팀은 반드시 올라가게 돼있다. 우리도 더는 뒤쳐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상중인 선수들에 대해 그는 “투수 피어밴드는 오늘 정밀검사를 해서 결과는 내일 나올 예정이다. 본인이 병원에 갔다온 이후로 속이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 일단 내일 결과를 보고 등판 스케줄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허리가 불편한 ‘캡팀’ 박경수는 이날도 쉬게 할 것임을 언급한 뒤 “오늘 경기서 승부처에 대타로 준비시킬 계획이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일단 오늘 쉬게한 후 내일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경기전에 투수들만 따로 미팅을 주선해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봄에 투수들이 좋았던 모습이 사라지고, 너무 부담을 갖는 것과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투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좋았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30일 경기에서 피어밴드의 장꼬임으로 급하게 선발로 등판한 정성곤을 예로 들면서 “어제 경기에서 성곤이가 경기 초반 주자가 있을 때는 너무 발빠른 주자를 의식해 점수를 많이 내줬다. 그러나 6회 이후에 주자가 없자 편안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던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서 7회까지 맡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지금까지도 잘 해왔기 때문에 본인들 페이스만 되찾으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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