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대] 6연패 수렁 kt, 외나무다리서 꼴찌 삼성, 8위 한화와 잇따라 대결

▲ 2017 KBO리그

6연패 늪에 빠져 ‘꼴찌’ 삼성에게 2게임 차로 쫓기게 된 프로야구 kt wiz가 이번주 하위권 경쟁 상대인 삼성과 8위 한화를 차례로 만나 물러설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kt는 지난주 LG에게 2패, NC에게 3패를 당하는 등 지난 4일 롯데전부터 6연패(6일 LG전 우천 취소)의 부진에 빠졌다. 믿었던 해외파와 국내파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 고영표에 특급 마무리 김재윤마저 무너지며 속절없이 추락했다. 

특히, 다잡았던 7일 LG전 9회 올 시즌 방어율 0과 ‘노 블론 세이브’를 자랑하던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으나 0.1이닝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대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이 지난주 내내 계속됐다.

 

투수진은 10개 구단 중 팀 방어율 6위(5.28), 실점 5위(31점)로 나름 선방했으나, 이번에는 타선이 타율 9위(0.234), 득점 9위(17점), 장타율 10위(0.337)에 머물러 연패의 원인이 됐다. 김진욱 감독의 우려대로 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어버린 것이다.

 

이번주 주중에 만나는 삼성은 올 시즌 kt가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지난주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5할 승률을 기록한 삼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삼성은 지난주 팀 타율 4위(0.298), 득점 3위(39점), 장타율 4위(0.453)에 오르는 등 타선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따라서 삼성전에 잇따라 출격이 예상되는 돈 로치와 고영표, 라이언 피어밴드 ‘선발 트리오’의 활약이 중요하다.

 

리그 전체 방어율 1위(1.67)에 올라있는 피어밴드는 지난 9일 NC전에서 5.2이닝동안 9피안타, 4실점, 2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대체불가한 kt의 대표 에이스다. 고영표(4승6패ㆍ방어율 4.25)와 로치(2승5패ㆍ방어율 4.55)도 6이닝 이상을 책임져줄 수 있는 이닝이터이기 때문에 이번주 합류가 예상되는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얼마만큼 타선에 새바람을 일으키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에 스윕패를 당할 경우 꼴찌까지 추락할 수 있어 무조건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이어 주말에 만나는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퇴임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하에 지난주 1승4패에 그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라 연속 위닝시리즈를 노려볼 만하다.

 

한편, 믿었던 타선이 침묵하며 5위로 추락한 SK 와이번스는 kt와 순서를 맞바꿔 한화, 삼성을 만난다. 2연속 루징시리즈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SK는 하위권인 한와와 삼성을 상대로 중심 타선이 장타생산을 재개해야 중위권 이상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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