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재윤 무너진 kt, LG에 뼈아픈 역전패 당해

▲ 2017 KBO리그
한 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믿었던 소방수 김재윤이 무너진 kt wiz가 LG 트윈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서 7대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LG 타자들에게 5피안타 5실점으로 공략당해 7대11로 졌다. 6일까지 방어율 0 1승 12세이브에 블론세이브가 하나도 없던 김재윤은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어깨부상중이던 돈 로치가 복귀전을 치른 kt는 1회말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정복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대형이 2루를 훔친 뒤 박경수가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유한준이 3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이대형을 불러들였다.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호투하던 로치는 3회초 첫 실점을 허용했다. LG 첫 타자 김재율이 좌전안타로 1루를 밟은 후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갔고, 정상호가 3루 땅볼을 치는 사이 3루에 도달했다. 로치는 손주인을 내야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팽팽한 1대1 균형에서 kt는 5회말 오정복이 2루타를 때려내 포문을 열었다. 다음타자 박경수가 역시 2루타를 터트려 1타점을 올렸고, 이후 볼넷 2개를 얻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심우준이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2루주자 김동욱이 홈까지 내달리다가 포수 정상호에게 막혀 아웃돼면서 한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1대3으로 뒤진 L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안타 3개와 볼넷2개, 폭투 1개를 묶어 3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kt가 무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싹쓸이 3루타와 김동욱의 적시타로 7대6 재역전을 시켜 승부의 추는 kt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kt는 9회초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마무리 김재윤을 출격시켰으나 연속 4안타로 역전을 내줬고, 양석환에게 또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7대9까지 벌어졌다. 김재윤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상화마저 채은성에게 3루타를 얻어맞아 김재윤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힘없이 물러나며 33패(24승)째를 기록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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