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진 방화로 또다시 피어밴드 승리 날린 kt, 넥센전 루징시리즈에 그쳐

▲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kt 유한준(왼쪽)이 2회초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kt 유한준(왼쪽)이 2회초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kt wiz가 경기 후반 불펜진의 방화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또다시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kt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피어밴드가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7회말부터 계속된 구원진의 난조탓에 4대7로 패하면서 61패(29승)째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넥센을 대파하며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한 kt는 경기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0대0으로 맞선 2회초 5번타자 유한준이 넥센 선발 좌완 김성민을 상대로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넥센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장영석이 kt의 선발로 나선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며 맞불 작전을 놓았다.

 

kt가 5회말 2사 2루에서 박기혁의 2루타로 다시 앞서나가자 넥센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채태인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어밴드에게 중월 1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7회 양팀이 나란히 2점을 올리며 접전을 이어가던 중, 승부는 8회 갈렸다. kt가 8회초 공격에서 후속타 불발로 1사 1루 찬스를 날린 반면 넥센은 8회말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김하성의 몸에 맞는 볼과 김민성의 내야 안타, 박정음의 희생번트로 넥센이 1사 2,3루를 만들자 kt는 고종욱을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웠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급한 불을 끄려했지만 김재윤은 넥센 장영석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도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우전안타를 내줘 4대7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넥센 마무리투수 김세현을 공략하지 못해 50일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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