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kt wiz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가 리그 방어율 1위에 오르며 팀 창단 최초로 개인 타이틀을 안겨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불펜에서 선발로 전향한 ‘잠수함 투수’ 고영표(26)가 개인 최다승인 8승을 거두면서 잠재력을 꽃피웠고, 류희운(22)과 엄상백(21), 김재윤(27) 등 ‘영건’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kt 투수진의 최고 성과는 단연 새로운 선발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한 피어밴드와 고영표의 재발견이다. 지난 시즌까지 그저그런 용병 투수로 존재감이 없던 피어밴드는 지난 겨울 kt가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를 찾다가 실패한 덕(?)에 어렵게 팀에 합류했다.피어밴드는 또다른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에 이어 2,3선발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장착한 너클볼을 앞세워 초반부터 KBO리그를 평정했다. 6월 중순까지 1점대 방어율로 철벽 위용을 과시하던 그는 줄곧 방어율 1위를 지켜왔다. 올해도 역시 반복된 ‘타고투저’ 현상 속에 9월초까지 지켜오던 2점대 방어율이 깨지긴 했지만 피어밴드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 160이닝을 던져 1차례 완봉을 포함해 8승10패, 탈삼진 132개, 방어율 3.0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상위권 팀이었다면 두 자릿수 승리는 물론 15승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였다.올 겨울 kt의 첫 번째 과제가 피어밴드와의 재계약일 정도로 그는 kt 투수진의 기둥이 됐다. 또한 5선발로 시작해 ‘토종 에이스’ 지위까지 꿰찬 고영표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지난 4월29일 LG전서 9이닝 6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으나, 시즌 중반들어 팀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한 때 8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그러나 꿋꿋히 피어밴드와 함께 마운드를 지킨 그는 8월 이후 다시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결국 25경기에 나서 141.2이닝을 던지며 8승12패, 탈삼진 125개, 방어율 5.08로 전 부문에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이 밖에 시즌 후반 김재윤의 뒤를 이어 마무리로 활약한 ‘중고참’ 이상화(29)도 70경기에 출장해 4승3패 6세이브, 4홀드, 방어율 3.95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새로운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kt의 다른 젊은 투수들은 성장통을 겪었다. kt의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전에 선발된 마무리 투수 김재윤(3승5패 15세이브, 방어율 5.79)은 7월 이후 연투가 늘면서 부상 탓에 낙마했고, 류희운(4승4패, 방어율 7.67)도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으나 롤러코스터 피칭을 선보였다.셋업맨 엄상백(1승3패 8홀드, 방어율 4.15), 심재민(1승7패 13홀드, 방어율 5.18)도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아직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이들이기에 내년 시즌 새로운 도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빈약한 타선과 수비불안 탓에 불운한 시즌을 보낸 kt 투수들에게 올해의 경험은 내년 시즌을 위한 값진 보약이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지난 2015년 창단 이후 3번째 시즌 역시 꼴찌로 마무리 한 ‘막내구단’ kt wiz는 아쉬운 성적 대신 새로운 중심타자와 젊은 야수들의 발굴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기존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새 얼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내년 시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kt 타선의 중심은 누가뭐라해도 박경수와 유한준, 이진영 ‘베테랑 3인방’이었다. 또한 KBO 대표 리드오프 이대형과 탄탄한 수비를 갖춘 유격수 박기혁이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kt의 고공행진을 주도하며 맹활약하던 이들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5월 이후 팀의 추락 원인이 됐다. 그러나 베테랑들이 주춤하는 사이 타선에서는 ‘뉴페이스’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kt 타선의 새 얼굴 중 선두주자는 단연 kt의 새 4번타자 윤석민과 공ㆍ수ㆍ주 만능 용병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다.먼저 세대교체의 포문을 연 로하스는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국땅을 밟은 뒤 초반 부진했으나 7월 이후 3번 타순에 자리잡으면서 ‘효자용병’으로 거듭났다. 6월까지 2할대 중반 타율에 그쳤고, 기대했던 홈런포까지 침묵하며 ‘계륵’으로 전락하는 듯 했던 그는 후반기부터 장타력에도 눈을 떠 결국 시즌 타율 0.301(336타수 101안타), 18홈런, 56타점, 52 득점, 5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또한 7월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한 윤석민은 팀이 그토록 원하던 거포형 4번타자의 갈증을 해결했다. 넥센 시절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펄펄 날았던 그는 kt 유니폼을 입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윤석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면서 타율 0.312(538타수 168안타), 20홈런, 105타점 90득점을 기록, 새로운 ‘수원 거포’로 명성을 떨쳤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 또한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kt에 합류한 정현은 시즌 중반까지도 백업 내야수로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마다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던 그는 박기혁과 심우준의 부상을 틈타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공격력까지 일취월장하면서 시즌 타율 3할(105안타 6홈런 42타점 45득점)을 기록했다.지난 시즌 1군에 자리잡기 시작한 포수 이해창도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1개)과 2할 후반대 타율(0.272)을 올려 ‘공격형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외야수 오정복(타율 0.354 2홈런 69안타 16타점)도 부상 이전까지 4할에 육박하는 고타율을 유지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도 8월말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기 시작한 베테랑 박경수, 유한준과 더불어 새 얼굴들이 2018시즌에도 꾸준히 활약해준다면 kt 타선은 타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짜임새있는 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가 개장 이래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kt는 3일 오후 2시6분 현장 판매분이 모두 팔려 2만2천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kt의 올해 4번째이자 창단 후 11번째 매진이다. 이번 시즌 kt의 모든 매진은 KIA 타이거즈가 상대였다. kt는 1일부터 3일까지 리그 선두 KIA와 홈 3연전을 벌였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보려는 KIA 팬이 집중적으로 구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홍완식기자
프로야구 ‘꼴찌’ kt wiz가 ‘선두’ KIA 타이거즈에 창단 첫 20득점을 뽑아내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장단 25안타를 터트린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20대2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15년부터 1군에 합류한 kt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안타는 2015년 8월 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당시 kt는 안타 23개를 묶어 19대6으로 승리한바 있다. 또 kt는 7회에만 홈런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한 이닝 최다 득점을 9점에서 12점으로 경신했다. 반면, 수원에서 ‘축포’를 준비했던 KIA는 kt의 거센 공세에 무너졌다. KIA는 이날 승리하고,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패를 당한 선두 KIA는 한화를 6대4로 제압한 2위 두산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KIA는 2일과 3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2경기, 두산은 3일 잠실에서 SK 와이번스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남은 2경기에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지만, 1승1패를 기록하면 두산이 SK에 져야 우승하고, 만약 2연패를 당하면 2위를 확정한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KIA는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kt는 2회 말 유한준과 이해창, 오태곤, 박기혁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고, 4회 말에는 오태곤의 솔로포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 말 윤석민의 2타점 2루타와 유한준의 1타점 안타를 묶어 8대1까지 달아난 kt는 7회 말 ‘빅 이닝’을 만들었다. 김진곤과 로하스의 적시타와 윤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쌓은 kt는 이어 오태곤과 박기혁의 적시타, 김진곤의 3점포로 18대1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남태혁의 투런포로 20점을 채웠다. kt는 8회초 KIA에 1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즌 15패로 리그 최다 패를 확정한 kt 선발 돈 로치는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4승째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홍완식기자
프로야구 kt wiz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가 올 시즌 2번째로 만원 관중을 이뤘다. 1일 kt와 KIA 타이거즈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는 경기 시작 55분 만인 오후 3시 15분 2만2천 석이 모두 팔렸다. 이로써 kt는 지난 7월 8일 KIA와의 경기 이후 시즌 2번째로 관중석을 가득 메우게 됐다. 이날 경기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2위 두산 베어스를 한 게임 반차로 앞서고 있는 선두 KIA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걸려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KIA가 이날 승리하고, 대전에서 두산이 한화 이글스에 패하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은 KIA가 된다.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구장 근처에 현장에서 표를 구하기 위한 KIA 팬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경기를 2시간 앞두고는 구장에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지만, 직접 우승을 보겠다는 KIA 팬들은 우산과 비옷으로 무장한 채 끊임없이 관중석을 채웠다.홍완식기자
최근 LG 트윈스전 3연승을 달리던 kt wiz가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LG 타선의 막강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크게 졌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정성곤이 4이닝 6실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진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6대15로 대패를 당했다. 1회말 선두 타자 정현이 LG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린 kt는 2회들어 정성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2회초 첫타자 양석환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3안타 2볼넷을 묶어 4실점한 정성곤은 kt가 2회말 공격서 1점을 따라붙었으나 4회 또다시 2점을 더 내줬다.추격에 나선 kt는 5회말 공격서 김동욱의 중전 적시타와 오태곤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쫓아갔다. 양팀이 6회와 7회 각각 1점씩 주고 받은 가운데, 5대7로 뒤진 kt는 8회초 대량 실점으로 승기를 빼앗겼다. LG는 kt의 구원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무사 2,3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양석환의 1타점 중전 안타와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득점했다. kt는 8회말 로하스가 ‘시즌 18호’ 솔로 아치를 그리며 1점을 쫓아갔으나 9회초 또다시 유강남에게 3점포를 얻어맞는 등 4실점해 백기를 들었다. 김광호기자
‘한국의 오타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t wiz 신인 강백호(18ㆍ서울고)가 프로에서는 포수보다 외야수로 전향할 뜻을 내비쳤다.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2018 kt wiz 신인선수 기자회견’에서 2차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선호 포지션과 관련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외야가 타격에 집중하기에는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kt 입단 소감에 대해 “2차 지명을 받는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았다. 1라운드에 지명받으면 kt에 오는 걸 알고 있었다”며 “홈구장에 와 많은 기자들 앞에서 친구들과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하니 이제야 프로에 온 실감이 난다”고 웃음지었다. 평소 kt란 팀에 대해 나날이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강백호는 투타 겸업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는 타자 쪽에 관심이 많다”면서 일본의 오타니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남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러면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더라. 최대한 그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백호는 프로 목표에 대해 “데뷔 첫 타석이 가장 기대된다.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우선이고, 잘 된다면 신인왕도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1차 kt의 1순위 지명자인 우완 투수 김민(18ㆍ수원 유신고)과 2차 2라운드에 지명된 우완 투수 최건(18ㆍ서울 장충고)도 프로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민은 “연고지 구단에 오게 돼 기쁘다. kt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이라 그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유신고 선배이자 ‘홈런왕’인 최정 선배와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건도 “선동열 감독님처럼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올해 신인 신기록을 세운 넥센의 이정후 선배를 상대해 보고싶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포지션과 관련된 질문에 “포수로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포수로 뛰게 되면 강백호의 장점을 감소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외야수로 활용할 뜻을 내보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신인 선수들에게 “지명 순서는 아마추어 때 보여준 것에 대한 보상일 뿐”이라며 “프로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선수들이 똑같다. 신인 외에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프로에서 영원히 자기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t와 LG의 경기전 시구 행사에서는 김민이 시구, 강백호가 시타를 했고, 2차 10라운드로 지명된 포수 조대현이 시포에 나서며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2017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시리즈에 1억원 상당의 경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날인 1일에는 매직테이너 하재용의 승리 기원 매직 시구가 진행되고, 선착순 4,000명에게는 미리내 마술극단의 마술도구가 증정된다.이어 2일에는 ‘고려인의 날’로 정하고, 고려인 4세 이세르게이(17)의 시타, 고려인과 함께 하는 살레시오 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한다. 이날 경기에는 고려인 250명이 초청을 받아 관전한다. 또 마지막 날인 3일에는 한 시즌 동안 kt wiz를 사랑해 준 팬에 보답하는 행사로, ‘BFL(버팔로) 패밀리 데이’로 명명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1루 출입구에서 응원단장을 비롯 Lady wiz, 아나운서, 마스코트가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감사 인사와 선물을 증정한다. 이날 경기서는 2017시즌 최다 기부와 최다 입장 팬이 시구ㆍ시타를 한다. 한편, 3일 경기는 6회초 종료 후 ‘아듀 원정 마법사’를 주제로 1루 관중석 팬들에게 3천200장의 응원 수건을 나눠 주며, 경기 종료 후에는 1루 선상에서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피날레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kt wiz의 ‘베테랑 듀오’ 유한준(36)과 이진영(37ㆍ이상 외야수)이 9월들어 부활에 성공하면서 돌풍을 이끌고 있다. 유한준은 27일까지 9월 한 달간 타율 0.385(52타수 20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 팀내 타율 1위에 올라있고, 이진영도 타율 0.314(35타루 11안타), 2홈런, 7타점, 6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부상 탓에 8월까지 결장한 경기가 많았던 두 선수가 9월부터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끝없이 추락하던 kt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둘은 올 시즌도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부상에 번번히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kt 이적 첫 해 타율 0.336, 14홈런, 64타점, 70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던 유한준은 올해도 주장 박경수와 함께 클린업트리오에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5월 가래톳 부상을 시작으로 6월에는 정강이 부상을 당하면서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7월 한달간 타율 0.216에 그친 유한준은 8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려운 팀 사정상 온전치 않은 몸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그는 8월 타율 0.379, 1홈런, 25안타, 2루타 6개, 7타점, 8득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여세를 몰아 9월에도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하며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국민 외야수’로 불리던 이진영도 올 시즌 부상탓에 부침을 겪었다. 2016시즌 타율 0.332, 10홈런, 72타점, 49득점의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던 이진영은 올해들어 전반기까지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타율도 0.283에 그쳤다. 후반기에도 8월 3일 광주 KIA전 경기중 발등 통증을 호소해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2일간 2군에서 회복기를 가졌다.이후 9월 1일 한화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이진영은 3일 SK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아직 수비와 주루까지 소화하기는 무리인 상태여서 주로 대타로 나서고 있지만 경기후반 승부처에 나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특히, 15일 수원 LG전에서는 4대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아웃에서 타석에 등장해 중월 3루타로 기회를 제공했고, 결국 kt는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창단 첫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17시즌 타선의 세대 교체에 성공한 kt에게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유한준, 이진영 두 고참의 부활은 내년 시즌 젊은 야수들을 이끌고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한준과 이진영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갈수록 kt의 2018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김광호기자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를 방해했던 kt wiz가 이번에는 선두 싸움이 한창인 두산 베어스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류희운의 5이닝 5탈삼진 1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계투작전을 앞세워 두산을 3대2로 제압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류희운은 시즌 4승째(4패)를 챙겼고, 1승을 추가한 kt는 49승 91패가 됐다. 반면 뼈아픈 1패를 추가한 두산(82승 3무 56패)은 1위 KIA(83승 1무 55패)와의 격차가 1게임으로 벌어졌다. 갈길 바쁜 두산이 에이스 니퍼트를 앞세워 필승의지를 다졌으나 kt는 1회부터 니퍼트 공략에 성공했다. 1회말 kt의 선두타자 정현이 니퍼트의 초구를 노려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하준호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로하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kt는 이어진 공격에서 윤석민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박경수가 유격수 땅볼을 치는 사이 3루에 있던 하준호가 홈으로 들어왔고, 김동욱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타점을 올려 3대0까지 달아났다. 반면 kt 선발로 나선 류희운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1회초 1사 1,3루 위기를 넘긴 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를 성공시켰고, 4회에도 만루위기를 극복했다. 류희운은 5회들어 2아웃 이후 오재원과 박건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김재환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5번타자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첫실점을 했으나 양의지를 잡아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6회부터 재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하며 뒷문 걸어잠그기에 나섰다. 6회초 사이드암 엄상백이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돌려세웠고, 7회에는 좌완 윤근영이 1안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8회들어 주권이 양의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3대2, 1점차까지 쫓겼으나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결국, kt는 9회초 마무리 이상화를 투입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해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