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에이스’ 고영표 무너진 kt, 장단 24안타 얻어맞으며 NC에 대패

‘천적’ NC 다이노스를 잡기 위해 ‘토종에이스’ 고영표를 출격시킨 kt wiz가 장단 24안타 13실점의 뭇매를 맞으며 대패를 당했다. kt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가 3이닝 만에 7피안타 5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구원진도 잇따라 무너지면서 2대13으로 크게 졌다. 이날 경기전까지 선발 3연승을 달리던 고영표는 기대이하의 투구로 12패(7승)째를 기록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NC타선을 봉쇄하던 고영표는 3회들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3회초 선두타자 손시헌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나성범의 2루타까지 연속 5안타를 얻어맞아 3실점한 뒤, 스크럭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힘겹게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그사이 3루에 있던 박민우가 홈을 밟아 NC는 1점을 추가했고, 모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5대0까지 달아났다.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는 NC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상대로 2사 이후 정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후 로하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려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4번타자 윤석민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2대5까지 추격했다. 3이닝만에 고영표가 물러나고 신인 이종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종혁은 한번 터지기 시작한 NC의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NC는 4회초 이종혁을 두들겨 2루타 2개 포함 5안타로 또다시 대거 5점을 뽑으며 10대2를 만들어 일찌감치 kt를 넉다운시켰다. 반면 kt는 3회이후 득점 찬스에서 도루실패와 병살타 등으로 허무하게 찬스를 날리며 공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NC에게 7회 1점, 9회 2점을 더 내준 kt는 결국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유한준의 볼넷 이후 3타자가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면서 ‘화요일 징크스’에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김진욱 kt wiz 감독, “최근 위기 상황이 닥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이상화”

kt wiz의 사령탑 김진욱 감독이 주전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이탈로 생긴 공백을 베테랑 불펜 투수 이상화로 메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기자들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공백이 생긴 마무리 자리에 이상화와 엄상백을 염두해두고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위기 상황이 닥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이상화다. 엄상백도 잘하고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이상화가 보다 안정적”이라며 세이브 상황에서 이상화를 우선 투입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상화는 올시즌 kt 불펜투수들 가운데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8일까지 kt 전체 투수들 중 가장 많은 57경기에 출장해 55이닝을 던져 3승 3패 3세이브 4홀드 방어율 3.76을 기록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특히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1을 기록, 주전 투수들 중에 ‘원투펀치’인 피어밴드(1.09)와 고영표(1.27)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뛰어난 안정감을 선보였다. 따라서 김재윤의 복귀 이전까지는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엄상백(38경기 38.1이닝 방어율 3.99 2패 5홀드)보다 이상화가 중용될 전망이다. 한편, 김 감독은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김재윤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김재윤이 고생해온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길 바란다. 회복해서 돌아오면 국가대표로서 임무를 충실해 하면 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김재윤의 부상이 최종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근육 염증로 판정 받은 것을 언급하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잔여경기 때 돌아올 예정인데, 공 던지는 것을 체크하고, 날짜를 본 다음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6경기 방어율 16.88' kt 김재윤, 흔들리는 ‘마법군단’의 수호신

‘미스터제로’로 올스타에도 선정됐던 kt wiz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27)이 후반기 들어 실점이 잦아지면서 마침내 2군으로 내려갔다. 김재윤은 최근 6경기서 5.1이닝동안 10실점 하는 등 1승3패, 방어율 16.88, 피안타율 0.444로 무너지면서 6일 SK전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다.개막 후 6월 2일 롯데전까지 방어율 0.00을 기록하며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구단 최초로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뽑혔던 위상은 온데간데 없다. 특히 27일 삼성전에서 3대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실점 한 이후 강판됐고, 어깨근육 뭉침 증상을 보여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재윤은 시즌 중반이후 kt의 승리소식이 뜸해지면서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 초반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세이브 1,2위를 다투던 그는 팀 성적 하락과 맞물려 세이브 기회가 사라지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그러자 김진욱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활용도를 높이고 승부처에 뒷문을 강화해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8월초 까지만해도 8회 이후 수시로 등판하면서 전천후로 활약하던 김재윤은 9일 롯데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7회 마운드에 올라 패전을 기록한 뒤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KIA와의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된 그는 16일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3경기 연속 점수를 내줬다. 18일 삼성전 1.1이닝 2피안타 3실점, 22일 한화전 1이닝 3피안타 1실점, 27일 삼성전 0.2이닝 2피안타 2실점까지 잇따라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27일 삼성전에서는 어깨근육 뭉침 증상을 호소했고, 이에 김진욱 감독은 그를 1군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재윤의 이탈 이후 마무리 자리는 셋업맨인 이상화와 엄상백, 심재민 등이 나눠서 맡을 전망이다. 28일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호’ 1기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김재윤은 kt 불펜의 핵심이자 미래다. kt가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김재윤이 하루빨리 ‘수호신’의 위력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김광호기자

피어밴드, kt 5연패와 개인 6연패 사슬 끊어

팀의 5연패와 개인 6연패 탈출의 특명을 부여받은 kt wiz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눈부신 호투로 kt를 연패수렁에서 구해냈다. kt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피어밴드가 삼성 타선을 8이닝 8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봉쇄하는 동안 장성우와 로하스의 솔로포가 터지며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6월3일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2경기에서 승리없이 6패만을 떠안았던 피어밴드는 시즌 8승째(9패)를 따냈고, kt는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주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kt는 이날 에이스 피어밴드를 내세워 필승의지를 다졌다. kt는 2회초 공격서 삼성 선발 페트릭을 상대로 1사 이후 박경수, 유한준의 연속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외야뜬공 하나만 쳐도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박기혁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동욱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면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어진 3회초에도 2사 1,2루 기회를 허공에 날린 kt는 대포 두방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4회초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장성우는 페트릭의 3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0의 균형을 깼다. 1대0으로 앞선 5회초 2사에서 이번에는 3번타자 로하스가 시즌 13호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1점을 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7회초 선두타자 김동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오태곤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타석에 들어선 하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쐐기점을 얻었다. 피어밴드의 역투를 바탕으로 8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순항하던 kt는 9회말 이날 경기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 필승조 엄상백이 잇따라 불을 질러 2실점하면서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이상화가 2아웃 1,2루에서 이원석을 범타로 처리하며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김광호기자

kt wiz, 수원 지역 CGV와 마케팅 제휴 체결

프로야구 kt wiz가 수원지역의 야구팬들과 CGV 고객에게 상호 할인 혜택을 주기 위해 수원 지역 CGV(수원, 동수원, 북수원, 동탄)와 마케팅 제휴를 체결했다. kt는 27일 “이번 제휴를 통해 8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kt wiz 홈경기 관전 티켓을 소지한 야구팬들은 수원에 위치한 CGV에서 일반 영화(조조, 심야는 제외)를 관람하거나, 일반 콤보세트를 구입할 때 각각 2천원, 1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수원 지역 CGV에서 영화를 관람한 고객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내야지정석, 외야자유석) 관전 시 2천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위즈파크 1루 응원단상 앞에는 CGV CI가 랩핑된 149개의 CGV석이 생기고 4개의 수원 CGV 영화관에는 ‘wiz관’이라는 상영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수원 지역 CGV는 kt wiz와의 제휴를 기념해 kt wiz 야구 모자를 받을 수 있는 kt wiz 콤보 세트도 출시했으며, 지난 27일 북수원 CGV에서 kt wiz 응원단장, 치어리더 ladywiz와 제휴 기념행사도 진행했다. 향후 두 회사는 할인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는 야구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혜택을 제공하고,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김광호기자

NC 에이스 해커에 가로막힌 kt, 3연패 늪에서 허우적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에게 1안타로 꽁꽁묶인 kt wiz가 NC에 무기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kt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타선이 4안타 1득점의 빈공에 시달리며 1대7로 져 3연패에 빠졌다.6이닝 9피안타 7실점 4자책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kt의 선발 돈 로치는 선발 연패를 ‘13’까지 늘렸고, 1패를 추가한 kt는 36승 78패가 됐다. kt의 로치와 NC의 해커, 두 외국인 투수들 간의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NC였다. NC는 3회말 1사 이후 김태군이 kt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박민우와 이종욱의 연속안타가 터져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만루 찬스에서 등장한 스크럭스는 로치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며 3타점을 올렸다. 0대3으로 뒤진 kt는 4회초 2사에서 유한준의 첫 안타가 터질때까지 해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4회말 김태군과 이종욱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뺏긴 kt는 5회말에도 모창민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얻어맞아 점수차는 7점까지 벌어졌다. 8회까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오정복의 1타점 2루타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광호기자

대어급 즐비 KBO 2차 신인드래프트…1순위 지명권 kt wiz ‘행복한 고민’

▲ 김선기 올해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 wiz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오는 9월 11일에 열리는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하게 돼 kt가 1순위 선택권을 쥐게 됐다. 지난 6월 1차 신인드래프트서 연고지역 최대어로 꼽힌 유신고 투수 김민(18)을 지명했던 kt는 이번에는 연고지역과 상관없이 선수를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kt는 이번 드래프트의 ‘빅4’로 불리는 김선기(26ㆍ상무), 강백호(18ㆍ서울고), 양창섭(18ㆍ덕수고), 이승헌(18ㆍ마산용마고) 네 명을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투수 최대어인 김선기와 고교 최고 타자로 꼽히는 강백호가 1순위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상무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선기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던 유망주로, 병역까지 해결된 즉시 전력감이다. 그는 5년간 마이너리그에서 125경기(선발 40경기)를 뛰면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를 모두 맡아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23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싱글A에서 2승3패, 방어율 3.04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였다. 140㎞ 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던져 당장 프로에 와도 10승 이상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또한,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강백호는 투타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선수로, 지난 6일 서울고를 대통령배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과 타격상을 거머쥐었다. 이미 고교 1학년 때인 2015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룡기 대회에서 구장 개장 첫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교 3년간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매커니즘이 이미 프로선수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수, 내야수, 외야수까지 전 포지션을 섭렵한 강백호는 투수로도 150㎞의 강속구를 마음껏 던져 kt를 비롯한 전 프로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 밖에 양창섭과 이승헌도 다른 해라면 충분히 1순위에 오를 만한 재능을 갖췄다. 양창섭은 최고 147㎞의 직구에 각도 큰 슬라이더, 제구력까지 겸비한 만능 투수이고, 이승헌도 195㎝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가 일품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우수한 선수가 많다. 당장 내년부터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김선기와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강백호, 고교 무대 에이스 양창섭, 이승헌까지 누구 하나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남은 기간 심사숙고해 우리 팀의 어느 부분을 보강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한화와 연장 접전 펼친 kt, 최진행에게 결승타 내주며 9대10 패배

한화와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kt wiz가 결국 최진행에게 결승타를 맞으며 이틀연속 1점차로 졌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9대9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뒤 곧바로 11회초 결승점을 내주면서 또다시 한화 공포증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연장 11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김재윤이 패전투수가 됐고, kt는 한화에 홈2연전을 모두 내줬다. kt 선발 류희운과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가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한화가 1회초 볼넷 2개를 얻어 만든 1사 1,2루에서 kt 천적 로사리오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대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당한 kt도 오늘만은 당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전민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든 뒤 박경수가 삼진, 유한준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정현이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려 4대2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류희운이 2회초 1점을 더 내줬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1이닝 만에 물러난 비야누에바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재영마저 두들겼다. 윤석민의 2루타를 포함해 대거 4안타로 3득점하면서 7대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화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회초 첫 타자 김회성이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고, 오선진의 희생플라이와 최진행의 3점포에 힘입어 결국 8대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한화에게 1점을 더 내준 kt는 8회초까지 7대9로 끌려갔지만 8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오태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극적으로 9대9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두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kt는 11회초 1사 2루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최진행에게 통한의 2루타를 얻어맞아 눈앞에서 또다시 승리를 놓쳤다. 김광호기자

겁없는 신인듀오 ‘안치영ㆍ이종혁’, kt 투타 미래 '우리가 책임진다'

프로야구 kt wiz의 겁없는 ‘신인듀오’ 내야수 안치영(19)과 투수 이종혁(20)이 1군 무대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김진욱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안치영과 이종혁은 각각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1순위와 2라운드 1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이종혁은 김진욱 감독이 신인 외야수 홍현빈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정도로 입단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투수 유망주였던 반면, 안치영은 낮은 지명순위에서 알수 있듯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안치영은 이종혁보다 먼저 1군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57타수 20안타 4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그는 박기혁의 부상에 이어 심우준마저 2군으로 내려간 틈을 타 7월27일 1군에 전격 합류했다.이후 안치영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3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을 비롯해 대타나 대주자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에서도 안치영은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 1군무대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타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안치영은 타격할 때 하체가 매우 안정적이고 타격 임팩트가 굉장히 좋다. 히팅포인트만 제대로 잡는다면 뛰어난 타자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안치영에 비해 늦게 1군 데뷔전을 치른 이종혁은 2군 선수들에게 1주일간 1군 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빅토리 챌린지 투어’ 에 참가했다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첫 케이스다. kt는 이종혁을 선발투수로 키우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전경기 선발로 등판시켰고, 15경기에서 72이닝을 던져 5승2패, 방어율 5.7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05로 조금 높은 편이지만 볼넷(25개) 대비 탈삼진(55)이 월등히 뛰어났다. 이 같은 승부사 기질을 높이 산 김 감독은 그를 지난 7일 1군에 합류시켰고, 이후 3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19일 두산전에 구원 등판해 6회 1사 이후 에반스에게 좌중월 2루타, 7회에도 1사 이후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두 차례 위기를 자초했으나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이종혁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있게 자기볼을 던질줄 아는 투수다. 데뷔전부터 어린 탓에 몸은 덜 만들어졌으나 투구 매커니즘만은 굉장히 뛰어났다. 앞으로 뛰어난 선발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있는 안치영과 이종혁이 ‘원석’에서 ‘보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김광호기자

로하스 투런포 폭발시킨 kt, 접전 끝에 ‘천적’ 한화에 2대3 석패

‘천적’ 한화 이글스와 맞딱뜨린 kt wiz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고도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데 실패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뒤진 6회말 로하스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2대3으로 석패했다.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피어밴드는 8승 대신 9패(7승)째를 떠안으며 개인 6연패에 빠졌다. kt 투수들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화 타선은 kt의 에이스 피어밴드마저도 1회부터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한화는 1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오선진, 최진행의 연속안타와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양성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선취점을 올린 뒤 김회성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2대0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도 kt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로사리오가 피어밴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3대0으로 달아났다. 반면 kt는 한화 선발 오간도를 상대로 3회말 1사 2,3루와 4회말 2사 2,3루 득점 찬스를 모두 놓치며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6회초 김회성에게 2루타를 맞는 등 2아웃 2,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더 이상의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임무를 다했다. kt는 최근 장타력에 눈을 뜨고 있는 로하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로하스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오간도의 빠른 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한화를 1점차로 압박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kt는 박경수의 볼넷과 유한준의 2루타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해창과 박기혁이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kt는 송창식과 정우람이 이어던진 한화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화요일 징크스’에 또다시 눈물을 삼켜야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