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김용국 수석코치 선임·이지풍 트레이닝코치 영입

프로야구 kt wiz는 2일 2018시즌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코치진을 개편, 김용국(55) 수비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임된 김용국 수석코치는 삼성 라이온즈가 5시즌 연속 정규리그서 우승하는데 일조했던 검증된 지도자로, 지난 시즌 팀의 수비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또한 kt는 지난 시즌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동했던 이지풍(39) 트레이닝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야구계서 선수 체력 강화ㆍ부상 관리 등 트레이닝 부분서 정평이 나 있으며, 2004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트레이닝 업무를 맡아오며 2008년까지 5년 동안 수원구장에서 활동했었다. 김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상황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김진욱 감독 운영 철학인 ‘소통의 야구’, ’신나는 야구’가 빛을 발하도록 적극적으로 보좌하고, 선수단이 하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택 kt 단장은 “김용국 코치가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수석코치 선임 배경을 설명한데 이어 이 코치의 영입에 대해 “젊은 선수 비중이 높은 팀의 특성상, 장기적인 선수 육성을 강화코자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마무리 캠프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외부 영입을 비롯해 코치진 후속 인선을 끝마칠 계획이다.유소인기자

경인지역 중학야구 꿈나무 축제, ‘제1회 kt wizㆍSK 와이번스 드림야구대회’ 개최

경인지역 중학 야구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를 가리는 ‘제1회 kt wizㆍSK 와이번스 드림야구대회’가 열린다.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사,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경인지역 대표구단으로서 연고지 엘리트 야구 선수들에게 프로선수가 뛰는 구장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미래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ㆍ인천지역 28개팀 중학교 선수 약 8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뤄지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나뉘어 펼쳐진다. kt는 24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경인지역 중학교 28개 참가팀 감독ㆍ코치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진 추첨식을 가졌다. 추첨 결과 첫 경기는 11일 오전 9시 케이티 위즈파크서 성남의 라이벌 매송중과 대원중이 맞붙게 됐다.이번 대회 개막식은 11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유태열 kt wiz 사장과 류준열 SK 와이번스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결승전은 17일 오전 11시 케이티 위즈파크서 벌어진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우승기ㆍ트로피와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준우승 팀에게는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품권이 주어지고, 최우수선수(MVP)에게는 트로피와 100만원 상품권이 수여된다. 또한 최우수투수, 타격상, 감투상 등 각 부문 우수 선수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50만원 상품권이 돌아간다. 이재중 매향중 감독은 “연고지역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게 돼 기쁘다. 프로야구 선수가 꿈인 유소년 야구선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좋은 경기장에서 게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구단에 선수와 부모, 학교 관계자들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연고지역의 야구 저변확대를 도모하고자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며 “야구 꿈나무들이 마음껏 뛰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으로 연고지역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kt wiz, 2018시즌 대비 22일부터 日 마무리캠프 실시

3시즌 연속 꼴찌에 머문 프로야구 kt wiz가 2018시즌 준비를 위해 해외 마무리 훈련캠프를 진행한다. kt는 19일 “선수단이 22일부터 36일간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2017시즌 마무리 캠프를 실시한다”며 “이번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향상, 신인 유망주 발굴을 통해 팀 전체의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지난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젊은 야수들과 신인 선수, 군 제대 선수 등 약 45명이 훈련에 참가하며, 박경수, 유한준, 윤석민 등 고참급 선수들과 회복ㆍ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은 제외됐다. kt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올 시즌을 정리한다는 의미보다,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올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 포지션에 두터운 선수층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새로 선발된 신인과 군 제대 선수 등 새얼굴들이 기술적인 보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내년 시즌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이광길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광림, 김형석, 김필중, 박성기 코치를 떠나보내는 대신 올 시즌까지 선수로 뛰었던 윤요섭, 김연훈을 지도자로 새 출발 시키는 등의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kt는 이후에도 외부 영입을 포함, 코치진의 후속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김광호기자

kt 피어밴드ㆍ로하스, SK 켈리ㆍ로맥 재계약 유력…kt 로치, SK 다이아몬드 ‘글쎄’

2017시즌을 마감한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어율 1위인 kt의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와 ‘탈삼진왕’인 SK의 우완 투수 메릴 켈리(29), 거포 본능을 보여준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27), SK 제이미 로맥(32)은 재계약이 유력하다. 반면, kt의 우완 투수 돈 로치(28)와 SK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31)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피어밴드는 약체 타선 때문에 8승(10패)에 그쳤지만, kt의 1군 데뷔 3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안겨주며 방어율 1위(3.04)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김광현과 더불어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켈리도 올해 탈삼진 타이틀(189개)을 거머쥐며 16승7패, 방어율 3.6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대체 선수로 나란히 합류한 타자 로하스와 로맥도 부침을 겪긴 했지만,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타자 중 5월 먼저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로맥은 6월까지 13홈런을 몰아친 뒤 7월부터 급속도로 방망이가 식어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5위 다툼이 치열하던 9월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로맥은 결국 31개 홈런에 타율 0.242, 64타점, 58득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6월 합류한 로하스도 초반에는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7월부터 3번 타자로 자리잡으면서 kt가 원하던 ‘거포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 해결사로 나서며 3할 타율(타율 0.301, 18홈런, 56타점, 52득점)의 호성적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이들에 비해 다이아몬드와 로치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구단의 고민이 깊다. 로치는 리그 최다패(4승15패)의 불명예를 떠안았지만 팀내 최다이닝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탱했다. 문제는 다혈질 성격 탓에 감정조절에 실패해 경기를 그르친 경우가 많다는 것과 수비가 약한 팀 사정상 땅볼유도형 투구 스타일이 많은 패배를 부른 점이다.kt 관계자는 “피어밴드와 로하스의 경우 구단에서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로치”라고 말한 뒤 “로치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 로치보다 더 좋은 투수를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 신중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10승7패, 방어율 4.42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다이아몬드의 경우 부상이 잦았다는 점이 감점요인이다. SK 관계자는 “재계약 옵션이 실행된 켈리와 로맥에게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으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다이아몬드와 영입 후보군에 있던 선수들을 비교 논의 중이다. 아직까지 계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 임종택 단장 “지역사회와 상생, 스토리 있는 명문구단 만든다”

“많은 시련을 겪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팬들의 과분한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kt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kt wiz 임종택(53) 단장은 앞으로 kt야구단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스토리가 있는 명문구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만난 임종택 단장은 첫 시즌을 보낸 소회와 다음 시즌에 대한 청사진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첫 시즌을 보낸 소감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단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한 해였다”며 “수원 출신으로서 지역에 사랑받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시작해 아쉽게도 탈꼴찌에는 실패했지만 지역 연계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 등 부분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kt가 목표로 세웠던 ‘인성, 육성, 근성 야구’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자평한 뒤 “무엇보다 1ㆍ2군 선수들에게 인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 별다른 사고 없이 한 시즌을 치른 것이 가장 뿌듯하다. 육성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조기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우수 선수 발굴에 꾸준히 투자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성장해 나올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임 단장은 “근성 측면에서는 주축 선수 중 어린 선수들이 많고 팀 선수층이 얇다 보니 8월까지 성적이 좋지 못해 팬들께 송구스러웠다”면서 “반면 9월 들어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시즌 마지막까지 끈질긴 플레이를 선보이며 근성 야구의 가능성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아픔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3년 연속 관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기도 대표구단으로 자리매김한 것과 관련해 “연고지인 수원시와 경기 남부지역 팬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갈증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신 원동력”이라며 “지역연계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인 ‘워터 페스티벌’과 ‘위즈맘 페스티벌’이 잘 뿌리내렸고, 네트워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인사 60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창단에 열정적으로 노력하신 분들에게 공로패를 드리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등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결실로 맺어졌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특히 “연고지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구단은 존립의 가치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연고지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첫째 성적이 좋아야 하고, 둘째로 팬서비스에 신경 쓰면서 셋째 스토리가 있는 구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이 성적에만 매몰되면 안된다”면서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구단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단장은 내년 시즌 운영 방침에 대해 “지역사회와 같이 교감하고 지역의 역사, 문화를 공유해 연고지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구단으로 성장하고 싶다. 아울러 성적면에서도 올해가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해 FA시장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 시너지를 낼 것이다. 다음 시즌엔 ‘탈꼴찌’가 아니라 중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모습으로 팬들을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 2017 결산] 完. 지역밀착 마케팅과 꾸준한 관중증가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올 시즌 활발한 지역 밀착형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단 3년 만에 경기도 대표구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kt는 연고지역인 수원시를 비롯, 안양, 안산, 화성시 등 인근지역의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스킨십 확대를 통한 팬 저변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지역 밀착 마케팅이 결실을 맺어 역대 가장 부진한 성적에도 오히려 관중은 늘어났다. 1군 데뷔 첫 해인 2015년 64만5천465명의 누적 관중수를 기록한 kt는 2016년 68만2천444명으로 증가했고, 올 해에는 68만6천541명이 경기장을 찾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 전국구 인기 구단인 LG와 두산, KIA, 롯데에는 못미쳤지만 전통의 명가 삼성(70만4천857명)과 서울 고척돔을 연고로 한 넥센(69만9천380명)을 따라잡으며 수도권 인기 구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남녀 노소 모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의미있는 시구를 통해 야구팬들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로 끌어들였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kt만의 야구문화로 자리잡은 ‘워터 페스티벌’과 ‘위즈맘 페스티벌’이다. 먼저 5월부터 9월까지 총 9회에 걸쳐 개최한 ‘위즈맘 페스티벌’은 연고지역 엄마들에게 야구 관람을 통한 즐거움을 전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본인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동반가족은 최대 4인까지 50% 할인 받아 입장할 수 있으며, 전용 응원도구와 구단 상품 10% 할인, 유아 CARE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엄마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kt가 데뷔 첫 해부터 야심차게 선보인 8월 한달 간의 ‘워터 페스티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아 기존 워터 캐논에 새롭게 ‘5G 워터 슬라이드’와 드론(Drone) 인공 강우까지 업그레이드하며 kt 만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세계 최초의 드론 시구, 위안부 피해 할머니 시구ㆍ시타, ‘한국 문학계의 거목’ 고은 시인의 헌정 시구 등 의미있는 시구들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수원지역 11개 고교 총동문회원들을 홈 경기에 초청해 재학생들과의 경기 관전을 유도했고, kt 창단과정에서 힘을 보탠 창단 유공자와 지역인사들을 대거 구단 홍보대사로 위촉, 연고지역 홍보를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kt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청소년활동지원센터를 비롯한 도내 공공기관과 수원시내 22개 전통시장, 일반 기업 등과 MOU를 체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면서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아직 창단 역사가 길지 않아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한 사업과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고, 이 부분에 집중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발전된 팬서비스 및 지역 활동으로 연고지역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 2017 결산] 3. 3년째 풀지 못한 숙제들

창단 이후 3년만에 최저 승률(50승94패ㆍ승률 0.347)을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kt wiz는 9개 구단과의 뚜렷한 전력 차를 실감한 한 해였다. kt는 지난 3일 수원 KIA와의 최종전에서 패배를 당해 9위 삼성(55승5무84패ㆍ승률 0.396)에 무려 7.5경기나 뒤진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KBO리그 사상 첫 창단 이후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떠안았으며, 승률 0.347는 1군 첫해였던 2015시즌(0.364)보다도 뒤진 성적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탈꼴찌’를 외치며 야심차게 닻을 올린 ‘김진욱호’는 한 때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반짝했던 4월 초ㆍ중반 이후 하락했다. 팀 기록을 살펴봐도 팀 타율, 안타, 홈런, 장타율, 방어율은 리그 9위, 타점과 출루율은 최하위에 그치며 지난 2년에 비해 발전한 것 없이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투ㆍ타에서 새얼굴이 등장했으나 아직까지 리빌딩을 완성하지 못했고, 특히 수비에서는 실책 1위(112개), 수비율 최하위(0.979)로 지난 2년처럼 어이없이 승리를 내주는 일이 반복되면서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까지 도마위에 오르며 ‘김진욱표’ 야구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수들 중에서는 에이스로 성장한 피어밴드와 고영표, 불펜 투수 이상화가 맹활약했으나 전체적인 투수진의 무게감은 예년과 별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불리던 주권이 기대 밖 부진에 허덕였고, 6월까지 세이브 1위를 다투던 ‘미스터 제로’ 마무리 김재윤이 7월 이후 부진에 빠지자 불펜진은 도미노처럼 붕괴됐다. 타선의 경우 시즌 초반부터 리그 최약체 물타선으로 전락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새 용병 로하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옮겨온 윤석민 외에 내야수 정현과 포수 이해창이 그나마 제몫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타선을 이끌었던 박경수와 유한준, 이진영, 이대형 등 베테랑들이 하락세를 보이자 이를 대체할 오태곤, 심우준, 전민수를 비롯한 젊은 타자들이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했다. 타선의 세대교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큰 문제는 kt만의 팀 컬러를 정착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진욱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야생마 같이 뛰어노는 근성의 야구를 펼치겠다’고 공헌했으나 8월까지도 어이없는 실책과 대패를 반복하며 희망없는 야구를 펼쳤다.구단도 FA 영입과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투자의 인색함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계속된 부진으로 KBO리그 사상 첫 100패 가능성까지 대두된 위기에서 9월을 맞은 kt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짜임새 있는 공격력과 끈기를 발휘면서 그나마 근성 야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많은 숙제를 안고 시즌을 마감한 kt에게 이번 오프시즌이 지난 3년, 실패의 역사를 끊을 수 있는 반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김광호기자

시즌 마친 ktㆍSK, 꿀맛같은 휴식 후 내주부터 마무리 훈련 돌입

2017 시즌을 마무리 한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약 2주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뒤로하고 다음주부터 본격 마무리 훈련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3연속 꼴찌에 머문 kt는 지난 3일 KIA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2017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4일부터 휴식기에 돌입한 kt 선수단은 7개월 간의 시범경기와 정규리그를 치르는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만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16일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다시 모여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미리 개인 훈련 스케줄을 잡아놓은 일부 베테랑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그라운드와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오가며 기초 체력 훈련과 기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1.5군 선수들을 위주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약 한달간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kt 관계자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는 한 시즌을 마친 선수들이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는 등 개인적인 역량 발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계획”이라며 “선수들의 부상 없이 훈련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5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단 한 경기만에 주저앉아 ‘일장추몽(一場秋夢)’에 그친 SK도 다음 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SK는 지난주부터 시작한 2주간의 휴가를 마친 뒤 오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1군 선수단 전원을 소집한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에 앞서 선수들의 몸 만들기를 시작한 뒤, 10월 말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해 마무리 훈련캠프를 차리고 약 한달간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