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타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t wiz 신인 강백호(18ㆍ서울고)가 프로에서는 포수보다 외야수로 전향할 뜻을 내비쳤다.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2018 kt wiz 신인선수 기자회견’에서 2차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선호 포지션과 관련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외야가 타격에 집중하기에는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kt 입단 소감에 대해 “2차 지명을 받는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았다. 1라운드에 지명받으면 kt에 오는 걸 알고 있었다”며 “홈구장에 와 많은 기자들 앞에서 친구들과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하니 이제야 프로에 온 실감이 난다”고 웃음지었다.
평소 kt란 팀에 대해 나날이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강백호는 투타 겸업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는 타자 쪽에 관심이 많다”면서 일본의 오타니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남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러면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더라. 최대한 그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백호는 프로 목표에 대해 “데뷔 첫 타석이 가장 기대된다.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우선이고, 잘 된다면 신인왕도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1차 kt의 1순위 지명자인 우완 투수 김민(18ㆍ수원 유신고)과 2차 2라운드에 지명된 우완 투수 최건(18ㆍ서울 장충고)도 프로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민은 “연고지 구단에 오게 돼 기쁘다. kt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이라 그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유신고 선배이자 ‘홈런왕’인 최정 선배와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건도 “선동열 감독님처럼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올해 신인 신기록을 세운 넥센의 이정후 선배를 상대해 보고싶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포지션과 관련된 질문에 “포수로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포수로 뛰게 되면 강백호의 장점을 감소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외야수로 활용할 뜻을 내보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신인 선수들에게 “지명 순서는 아마추어 때 보여준 것에 대한 보상일 뿐”이라며 “프로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선수들이 똑같다. 신인 외에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프로에서 영원히 자기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t와 LG의 경기전 시구 행사에서는 김민이 시구, 강백호가 시타를 했고, 2차 10라운드로 지명된 포수 조대현이 시포에 나서며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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