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창단 첫 20득점…축포 준비한 KIA에 ‘고춧가루’ 투척

▲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돈 로치가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돈 로치가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 ‘꼴찌’ kt wiz가 ‘선두’ KIA 타이거즈에 창단 첫 20득점을 뽑아내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장단 25안타를 터트린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20대2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15년부터 1군에 합류한 kt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안타는 2015년 8월 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당시 kt는 안타 23개를 묶어 19대6으로 승리한바 있다. 또 kt는 7회에만 홈런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한 이닝 최다 득점을 9점에서 12점으로 경신했다.

 

반면, 수원에서 ‘축포’를 준비했던 KIA는 kt의 거센 공세에 무너졌다. KIA는 이날 승리하고,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패를 당한 선두 KIA는 한화를 6대4로 제압한 2위 두산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KIA는 2일과 3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2경기, 두산은 3일 잠실에서 SK 와이번스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남은 2경기에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지만, 1승1패를 기록하면 두산이 SK에 져야 우승하고, 만약 2연패를 당하면 2위를 확정한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KIA는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kt는 2회 말 유한준과 이해창, 오태곤, 박기혁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고, 4회 말에는 오태곤의 솔로포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 말 윤석민의 2타점 2루타와 유한준의 1타점 안타를 묶어 8대1까지 달아난 kt는 7회 말 ‘빅 이닝’을 만들었다. 김진곤과 로하스의 적시타와 윤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쌓은 kt는 이어 오태곤과 박기혁의 적시타, 김진곤의 3점포로 18대1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남태혁의 투런포로 20점을 채웠다. kt는 8회초 KIA에 1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즌 15패로 리그 최다 패를 확정한 kt 선발 돈 로치는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4승째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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