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드림팀’ 14人 출사표

오는 12월 6일과 7일 제주에서 열리는 2003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할 한국의 ‘골프 드림팀’ 14명이 13일 확정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에 따라 선정한 한국대표선수 14명이 모두 출전하겠다는 뜻을 통보해와 역대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 ‘드림팀’의 핵심 전력은 올해 LPGA 투어 상금랭킹 2, 3, 4위에 나란히 올라있는 박세리(CJ), 박지은(나이키골프), 한희원(휠라코리아) 등 LPGA ‘3인방’이다. 또 김미현(KTF)과 장정(23), 강수연(아스트라)도 한일대항전 2연패를 위해 출사표를 냈다.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 장정 등은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을 마치자 마자 곧바로 제주로 날아와 경기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태극 마크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올해 4승을 올리며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지희(LG화재)와 상금랭킹 3위 구옥희(MU), 5위 고우순(혼마)도 가세했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 가운데 상금왕과 신인왕 등 4관왕을 차지한 김주미(하이마트)를 비롯해 전미정(테일러메이드), 이선화(CJ)가 합류했다. 이밖에 국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김영(신세계)과 박희정(CJ)은 추천 선수로 드림팀 멤버로 뽑혔다. 이 가운데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 강수연, 장정, 박희정, 이지희, 고우순, 구옥희 등은 지난해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던 멤버. 김주미, 전미정, 이선화 등 신예 3총사는 이번에 새로 한국 선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에 완패를 당했던 일본도 일단 상금랭킹 1위 후도 유리를 비롯해 하토리 미치코, 코가 미호, 오야마 시호, 야마구치 히로코, 기무라 토시미 등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로 했다. 일본 대표 선수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후쿠시마 아키코와 노장 오카모토 아야코를 추천 선수로 불러 들인 일본은 이밖에 후지이 가스미, 스즈키 가오리, 오모테 준코, 요네야마 미도리, 다카하시 미호코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신성中·高 골프부 ‘동문 친선경기’

선·후배 동문과 학부모가 함께 운동하며 ‘골프명문교’의 명성을 쌓는다. 국내 최고의 골프명문팀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는 안양 신성중·고교(이사장 정 철)가 31일 용인 한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중·고 재학생 선수와 졸업생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7회 신성중·고 이사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정 철 이사장을 비롯, 이 학교 출신의 PGA 골퍼 김성윤(고려대3)과 현 국가대표인 성시우(성균관대2) 등 졸업생과 재학생 국가대표인 김경태와 김혜동(이상 고2) 등 중·고 25명의 선수가 참가, OB팀과 재학생 부문으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OB부에서는 성시우가 4언더파 68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재학생부에서는 김경태가 국가상비군 이정용(중2)과 2언더파 70타로 동타를 이뤘으나 백카운트에서 앞서 첫 패권을 안았다. 재학생 우승자인 김경태는 상금 가운데 50만원을 경기일보에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내년 LPGA 투어 풀시드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 프로골프의 기대주로 신성고에서 교생실습 중인 김주연(고려대4)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고 경기도골프협회 이효준 회장도 참석, 전국체전 4연패 달성에 기여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성중·고 골프부 김경태 감독(43)은 “학교와 골프 동문들간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지난 97년 대회를 만들었다”며 “이 대회를 통해 US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자인 김성윤 등 많은 대표급 선수들이 배출됐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제주서 女골프 ‘별들의 전쟁’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 31일부터 3일간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출전선수는 LPGA 투어 상금랭킹 50위 이내 선수와 국내 상금순위 상위 12명, 그리고 초청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의 정상급 선수. 우승 후보 0순위는 최근 58년만에 남자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위업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CJ). 박세리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남자대회에서 컷 통과는 물론 공동 10위에 올라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감이 더해진 박세리는 대회 2연패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따라 잡기에 재시동을 건다는 각오다. 박세리의 이같은 야심에 걸림돌은 고국 동료들이 될 공산이 크다. 장타와 함께 두둑한 배짱으로 무장한데다 아이언샷과 퍼팅이 한결 정교해진 박지은(나이키골프)이 가장 유력한 경쟁자다. 올해 2승을 수확한 신데렐라 한희원(휠라코리아)과 동갑내기 김미현(KTF)도 고국 무대에서 치러지는 LPGA 투어 대회 정상을 탐내기는 마찬가지. 부진에 빠진 박희정(CJ)도 일찌감치 귀국해 훈련에 몰두하고 있고 국내 상금왕을 지낸 강수연(아스트라)도 ‘한국땅이라면 자신있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에서 올해 4승을 거둔 이지희(LG화재)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노장 구옥희(47)와 고우순(39)도 복병이다. 이들외에 본바닥 미국 등 외국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올해 3승을 올린 캔디 쿵(대만)과 2승의 레이철 테스키(호주)를 비롯해 로라 디아스(미국), 로라 데이비스(영국), 웬디 둘란(호주), 로리 케인(캐나다), 카린 코크(스웨덴) 등이 ‘코리언 군단’에 맞설 정상급 선수들이다. 또 내년 L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슈퍼 루키’ 송아리(17)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골프계를 강타한 주인공 위성미(14)가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얼굴을 내민다. /연합

道 골프 4연패 ‘굿샷’

경기도 골프가 제84회 전국체전에서 4연패의 위업을 이뤘고, 농구는 3연패, 핸드볼, 펜싱은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16일 익산팔봉골프클럽에서 끝난 골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은 3, 동메달 1개로 총 1천804점을 획득, 제주도(1천773점)와 전북(1천621점)에 역전승을 거두고 4연속 정상에 올랐다. 성시우(성균관대), 김경태, 김혜동(이상 안양 신성고) 등 ‘신성고 동문트리오’가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 4라운드 합계 56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은희(가평종고), 우지연(용인 죽전고), 이지영(성남 낙생고) 등 고교생 3총사가 나선 여자 단체전에서도 578타로 은메달, 여자 개인전 지은희도 284타로 2위에 입상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경태가 282타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경기도는 농구에서 남고부 수원 삼일상고와 여일반 용인대, 남일반 상무가 우승한 데 힘입어 금 3, 동메달 1개로 총 3천139점을 얻어 서울(1천492점)과 경남(1천413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3연패를 이뤘다. 펜싱은 최종일 여일반 에페 단체전 우승과 남일 플뢰레 개인전 준우승, 노장 양달식 감독(화성시청) 등 화성시청이 주축을 이룬 남일 에페 단체전 동메달 획득의 눈부신 선전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핸드볼도 여자 일반부 팀부재의 어려움에도 불구, 남녀 고등부의 하남 남한고와 용인 수지고가 우승하는 데 힘입어 1천597점으로 2연속 패권을 안았다. /체전 특별취재반

여자 골프 '女王' 가린다

‘2003 시즌 최고의 골프여왕을 가리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현역 최고 선수들만이 참가하는 ‘별들의 전쟁’ 삼성월드챔피언십(우승상금 20만달러)이 9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드랜드TPC(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전년도 챔피언, 상금랭킹 1위, 최저 평균타수 기록자와 올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 LPGA투어 상위랭커 15명, 그리고 유럽, 한국, 일본여자프로골프 최우수선수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정된 최정예 선수 20명만 초청받아 컷오프없이 치뤄지는 특급 대회다. 지난주에 끝난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골프) 등 ‘코리안 돌풍’의 쌍두마차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코리안 파워’를 입증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올시즌 3승을 기록한 박세리는 시즌 5승으로 다승과 상금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버디퀸’ 박지은과 올시즌 ‘코리안 빅3’에 합류한 한희원(휠라코리아)도 이번 대회 처녀우승에 도전한다. 전년도 우승자이자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하는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을 사실상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와 힐러리 런키(미국) 등이 메이저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며 잉스터, 로지 존스(이상 미국), 캔디 쿵(대만), 카리 웹(호주) 등 쟁쟁한 스타들이 참가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일 전망이다./연합

부천 현대골프연습장 개장

부천지역 최고의 운전학원이었던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현대자동차학원이 최신 시설을 갖춘 새로운 골프연습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무료 시타를 거쳐 16일 정식 개장한 현대골프연습장(사장 조재수)은 부지비용을 제외한 시설비로만 60여억원을 투자했다. 3개 층 100타석에 길이 200m 규모로 무료 헬스장과 불가마 시설 등도 갖춰 골프연습은 물론 피로를 풀 수 있는 종합 레포츠 시설로 꾸며졌다. 모든 타석은 오토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또 자신의 스윙자세를 분석, 교정할 수 있는 골프클리닉과 업다운 상황에서 샷을 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실내연습장이 별도로 설치된 것이 특징. 전국의 몇몇 골프장 18홀 코스를 실제와 똑같이 시뮬레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시설이 갖춰져 일반 연습장과 차별화했다. 벙커샷을 연습할 수 있는 벙커장, 다양한 퍼팅연습을 할수 있는 18홀의 미니필드도 설치됐다. 시공을 맡은 부한종합건설㈜ 김상철 대표는 “시설면에서 수도권 최고로 골프 마니아들이 연습을 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도록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골프연습장은 개장기념으로 선착순 300명에 한해 1년 회원권을 선착순 접수한다. 문의(032)677-7700·0700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한국 '골프 아빠' LPGA서 논란

‘시기인가, 아니면 진실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한국선수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뒷바라지가 구설수에 올랐다. 오는 9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하는 LPGA 투어의 미국인 선수들이 한국선수 ‘골프 아빠’들의 각종 부정 행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고 미국 골프 전문 잡지 ‘골프월드’가 6일 보도했다. 선수들은 일부 한국골퍼 아버지들이 숲으로 떨어진 딸의 볼을 치기 좋은 자리로 슬쩍 옮겨놓는가 하면 그린 뒤에서 퍼팅 라인을 알려 주거나 수신호로 클럽 선택을 지시하고 한국말로 지도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골프 규칙은 경기 도중 선수는 캐디 이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도움을 금지하고 있으나 한국 선수의 아버지들은 이 규칙을 어기고 있다는 것. LPGA 선수들이 이같은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한데 대해 LPGA 주변에서는 한국선수들이 최근 20여명 안팎에 이를만큼 많아진데다 대회 때마다 상위권을 휩쓰는데 따른 ‘시기’와 ‘질투’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한국 선수들은 19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하고 대회마다 서너명의 선수들의 ‘톱10’에 입상하는 발군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국 선수들의 공식적인 문제 제기에는 한국 ‘골프 아빠’들의 뒷바라지가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일부만 빼고 상당수 부모가 대회 때마다 동반, 매니저 역할을 맡아하고 있는 실정이다. LPGA 타이 보타 커미셔너는 이번 사태와 관련 “이번 회의는 (한국선수들이)골프 규칙과 LPGA 규정을 숙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한국선수 부모 일부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