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미국行...'골프를 위하여'

US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5수 끝에 결국 우승컵을 거머쥔 이숙진(16)은 국내에서 재능을 인정받던 주니어골퍼중 하나였다. 이숙진은 인천 한일초등학교 재학 당시인 지난 98년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해 가능성을 보였다. 중학교 진학후 99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숙진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골프장 프로에게서 스윙 지도를 받는 등 평범한 유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부모를 둔 여느 유학생들과 달리 이숙진은 미국에 또 다른 부모가 있다. 29년전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던 스티븐 웨스토프와 결혼, 미국으로 건너온 이모가 이숙진을 입양형식으로 초청, 부모노릇을 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이숙진의 이름 영문표기(Sukjin-Lee) 뒤에 ‘웨스토프(Wusthoff)’라는 이모부의 성이 붙어다닌다. 일찌감치 부모의 품을 떠난 것은 물론 입양이라는 쉽지않는 방법을 택한 것은 만만찮은 비용 때문에 골프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이숙진은 “한국에서는 1주일에 한번 라운드하기도 힘든데 여기(미국)서는 매일할 수 있다”며 “좀 더 나은 골퍼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연합

한국 골프유학생 ‘그린 반란’

한국인 골프유학생 박인비(15)와 강성훈(16), 이정훈(16), 교포 이숙진(16) 등이 미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와 주니어선수권 동시 석권을 노렸던 ‘골프천재’ 위성미(14)는 아깝게 8강 문턱에서 무너졌다. 박인비는 25일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루클런골프장(파71)에서 계속된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18홀 매치플레이 32강전과 16강전 상대를 모두 물리치고 8강에 안착,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32강전에서 마리나 최를 천신만고 끝에 1홀차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한 박인비는 송나리(17)를 꺾고 올라온 위트니 웨이드마저 4홀 남기고 5홀 차로 앞서며 손쉽게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숙진(16)도 교포 선수들을 연파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숙진은 32강전에서 이송이와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고 이어 16강전에서는 제인 박을 2홀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위성미는 블레어 램을 꺾고 16강에 올랐으나 2001년 US여자오픈 최연소 출전자인 모건 프리셀(15)에게 발목이 잡혀 8강행이 좌절됐다. 한편 메릴랜드주 콜럼비아골프장(파70)에서 계속된 US남자주니어선수권에서는 제주 출신의 강성훈(남주고)이 ‘파죽지세’로 8강에 안착, 처녀출전에서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역 예선과 36홀 스트로크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성훈은 이날 열린 32강전에서 매튜 리온(캐나다)을 2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그러나 16강전에서는 지난해 36홀 스트로크 메달리스트 저리드 텍스터를 맞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 끝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상대 실책으로 어렵사리 8강에 올랐다. 또 지난 2000년 명지중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중인 이정훈도 8강전에서 애덤 코헌을 6홀차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하는 등 2명의 한국선수가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연합

美주니어 골프 ‘코리언’ 돌풍

코리언 남녀 주니어골퍼들이 최고 권위의 미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거센 돌풍을 이어갔다. 골프천재 위성미(14)를 비롯한 코리언 여자 아마추어 강자들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상위권을 독식한데 이어 제주 출신 고교 1학년 강성훈(16)도 첫 출전한 남자주니어선수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루클런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55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선수들이 36홀 스트로크 경기에서 상위권을 점령하더니 이어진 64강 매치플레이에서도 강세를 이어가 32강에 진출했다. 18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64강전에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1위인 지난 해 우승자 박인비(15)는 라라 아나이를 5홀 남기고 6홀이나 앞서며 완승을 거뒀고 ‘골프천재’ 위성미(14)는 블래어 레슬러를 2홀 남기고 3홀 앞서며 승리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대회 2연패의 기대를 부풀렸고 위성미는 한해에 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와 주니어선수권을 사상 처음으로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향해 순항했다. 또 교포 이숙진(16)도 새라 허위치를 4홀 남기고 5홀 차로 눌렀고 송나리(17)도 메건 그레헌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따돌렸다. 제인 박(캘리포니아)은 테사 티치먼을 6홀 차로 꺾었으며, 마리나 최(캘리포니아)도 켈리 자크스를 5홀 차로 제압,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또 에스터 조는 칼링 코핑를 4홀 남기고 5홀 차로 꺾었다. 한편 메릴랜드주의 콜럼비아골프장(파70)에서 열린 남자부 36홀 매치플레이에서 강성훈은 첫날 69타, 이틀째 68타를 기록, 합계 3언더파 137타로 패튼 키지어(13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1번시드를 받아 64강 토너먼트에 진출, 카일 데이비스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32강전에 사뿐히 안착했다. /연합

전국 골프장 이용 '마음대로'

1천만원이면 전국 골프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코레스코는 자사 체인 수도권 명문골프장 3곳을 포함한 전국 골프장을 주중에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코레스코 로얄회원권’을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1천234만원(보증금 리콜제로 10년후 반환 조건). 회원에게는 파격적인 특전이 주어진다. 우선 수도권 명문골프장 3곳을 주중 정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부킹도 가능하다. 여기에 전국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부킹은 물론 월례회 등 동반라운드시 회원과 비회원의 그린피 차액을 지원하는 캐시백서비스도 한다. 1천여만원으로 전국 골프장 주중 회원권을 갖는 셈이다. 특전은 또있다. 전국 골프장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부킹서비스를 실시한다. 여기에 전국 14곳의 코레스코 직영 및 체인콘도미니엄을 10년간 연 28박씩 정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10년후 계약만기시 회원의 의사에 따라 보증금을 전액 반환받는 리콜제나 잔금을 납입하면 39평형 콘도미니엄을 등기이전해 주는 조건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에다 골프인구의 급증으로 주말과 주중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지역 골프장의 주중 회원권이 4천∼4천5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 회원권은 4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 너무 싼 가격 때문에 부킹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미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다. 해당 골프장의 주중 법인회원권 등을 분양으면서 부킹 서면계약을 마쳤다. 한편 가입회원 1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여름성수기 콘도미니엄 이용을 100% 보장하며 필리핀골프클럽의 평생 부부 무료라운드 혜택도 준다. 문의 (02)319-7444

'골프 천재' 위성미 최연소 우승 '눈앞'

‘골프 천재’ 위성미(14)가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위성미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코스트의 오션해먹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 8강전과 준결승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위성미는 이번 대회 스트로크 방식의 1라운드 메달리스트인 비라다 니라파스퐁폰(태국)과 36홀 매치플레이를 통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10살때 이 대회에 첫 출전, 최연소 출전 기록을 보유한 위성미는 우승할경우 지난 2000년 캐서린 카트라이트가 세웠던 최연소 우승 기록(17세)도 갈아치우게 된다. 그러나 니라파스퐁폰 역시 이날 8강전 상대를 4홀차로 따돌린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무려 7개의 버디를 엮어내며 베스 앨런을 5홀차로 꺾어 결승은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전날 32강전에서 이환희(라스베이거스대학)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서 일본계 마유미 모토야마를 여유있게 돌려세웠던 위성미는 이날도 8강전에서 5홀을 남기고 무려 6홀 차로 앞서며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인 베키 루시디를 손쉽게 물리쳤다. 이어 벌어진 준결승에서도 위성미는 에이미 조(캘리포니아주 올랜도)와 맞붙어 14번홀까지 5홀을 앞서며 손쉽게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특히 위성미는 2번홀에서는 7.6m 거리에서 이글 칩샷을 성공시켰고 160야드 거리의 4번홀에서는 티샷을 깃대 25㎝에 붙여 버디를 낚는 등 ‘컴퓨터샷’을 선보였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가 특기인 위성미는 이날 드라이버 사용을 줄이고 대신 페어웨이우드로 260야드가 넘는 티샷을 날리며 비거리에서 시종 조를 압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