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 31일부터 3일간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출전선수는 LPGA 투어 상금랭킹 50위 이내 선수와 국내 상금순위 상위 12명, 그리고 초청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의 정상급 선수.
우승 후보 0순위는 최근 58년만에 남자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위업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CJ).
박세리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남자대회에서 컷 통과는 물론 공동 10위에 올라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감이 더해진 박세리는 대회 2연패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따라 잡기에 재시동을 건다는 각오다.
박세리의 이같은 야심에 걸림돌은 고국 동료들이 될 공산이 크다.
장타와 함께 두둑한 배짱으로 무장한데다 아이언샷과 퍼팅이 한결 정교해진 박지은(나이키골프)이 가장 유력한 경쟁자다.
올해 2승을 수확한 신데렐라 한희원(휠라코리아)과 동갑내기 김미현(KTF)도 고국 무대에서 치러지는 LPGA 투어 대회 정상을 탐내기는 마찬가지.
부진에 빠진 박희정(CJ)도 일찌감치 귀국해 훈련에 몰두하고 있고 국내 상금왕을 지낸 강수연(아스트라)도 ‘한국땅이라면 자신있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에서 올해 4승을 거둔 이지희(LG화재)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노장 구옥희(47)와 고우순(39)도 복병이다.
이들외에 본바닥 미국 등 외국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올해 3승을 올린 캔디 쿵(대만)과 2승의 레이철 테스키(호주)를 비롯해 로라 디아스(미국), 로라 데이비스(영국), 웬디 둘란(호주), 로리 케인(캐나다), 카린 코크(스웨덴) 등이 ‘코리언 군단’에 맞설 정상급 선수들이다. 또 내년 L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슈퍼 루키’ 송아리(17)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골프계를 강타한 주인공 위성미(14)가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얼굴을 내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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