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일본은 없다’

한국이 교라쿠컵 제7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일 일본 후쿠오카의 센추리골프장(파72)에서 싱글 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승1무5패를 거둬 승점 합계 29대19로 일본을 누르고 5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전날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을 챙겨 승점 16점으로 8점(4승)의 일본을 따돌렸던 한국은 이날 일본의 거센 추격에 말려 한때 승점 2차로 쫓겼다. 첫 주자로 나선 장정(기업은행)이 72타로 고가 미호와 비겨 승점 1밖에 보태지 못한데다 이선화(CJ), 한희원(휠라코리아), 이지희(27), 김미현(KTF)이 잇따라 일본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세번째 주자인 신현주(하이마트)가 72타를 쳐 가와하라 유이를 1타차로 꺾어 위기를 탈출한 한국은 전날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베테랑’ 박세리가 71타를 때려 나카타 미에(77타)를 압도적인 타수차로 눌렀다. 이어 이미나가 시즈카 미키요를 71대73으로 제압, 우승에 1승만을 남긴 한국은 신지애(하이마트)가 져 주춤했지만 다음 이지영(하이마트)이 모기 히로미를 72대74로 이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한국은 박희영(이수건설)이 2언더파 70타를 뿜어내면서 일본의 노장 하토리 미치코(74타)를 눌렀고 전미정(24)은 데일리 베스트샷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이지마 아카네(79타)를 완파했다./연합뉴스

김민휘 2관왕 ‘홀인원’

김민휘(안양 신성중)가 일송배 제24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남중부에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린 김민휘는 23일 용인 레이크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남중부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2번째 홀과 4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김형우(해운대중·2언더파 214타)와 노승열(고성중·1언더파 215타)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지난 달 에머슨퍼시픽그룹배 제8회 MBC미디어텍 청소년골프최강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남고부에서는 양승진(신성고)이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4언더파 212타로 팀 동료 김비오(3언더파 213타)와 이평선(대전 만년고·3언더파 213타)을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또 여중부에서 신다빈(동두천 보영여중)은 2라운드까지 선두와 8타 차 7위로 부진했으나 3라운드에서 전반을 보기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11번홀에서 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4언더파 68타로 선전했으나 1위를 차지한 이정민(대청중·3언더파 213타)에 한타 뒤진 2언더파 214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여고부에서 이한별(성남 낙생고)은 2오버파 218타로 최혜용(예문여고·6언더파 210타)과 허윤경(대원외고·1언더파 215타)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양수진 ‘줄버디’ 2위 껑충

‘여자골프 유망주’ 양수진(동두천 보영여중)이 제13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슈퍼샷을 날리며 전날 공동 28위에서 단숨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양수진은 13일 대구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여자부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1개에 그치고 버디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인 국가대표 정재은(세화여고·141타)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첫 홀에서 파를 세이브한 양수진은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1타를 더 줄인 뒤 6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이후 6개홀 연속 파행진을 하며 선두 정재은과의 거리를 2타 차로 유지했다. 1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추격한 양수진은 15번홀(파5)에서 정재은과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파4), 18번홀(파4)에서 역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동타를 이루는 데는 실패했으나 이날 최고의 샷감각을 과시하며 최종일 역전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안양 신성고 출신의 국가대표 김경태(연세대)는 이날 남자부에서 공동 3위를 고수해 여전히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