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새해 첫 출발도 굿

‘새해 출발도 좋다’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4연승으로 지난해의 상승세를 새해에도 이어가며 정규리그 첫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계속했다. 삼성은 1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용병콤비’인 무스타파 호프(26점·17리바운드), 아티머스 맥클래리(24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분전에 힘입어 원주 삼보를 7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으며 100대78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18승5패로 2위 창원 LG(16승6패)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벌리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연속 골밑슛을 내주며 2대8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삼보의 득점을 8점으로 묶어놓은 채 김희선(9점)의 레이업슛과 맥클래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쳐 16대8 더블스코어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맥클래리가 진가를 발휘하며 30대21로 1쿼터를 마친 삼성은 2쿼터들어 모리스 조던(19점·12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고 김승기(10점)의 중거리포가 가세한 삼보에 추격을 허용, 44대43 1점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경기 시작후 삼보의 플레잉코치 허 재에게 중거리슛을 내줘 44대45로 첫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주희정(15점·7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이규섭(15점·8리바운드), 맥클래리가 9점을 합작해 56대52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이후 이규섭, 호프, 맥클래리가 상대 코트를 유린, 5분여 동안 단 1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존 와센버그(5점)의 자유투로만 5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삼보를 71대55로 따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삼성은 주희정이 4쿼터서만 9득점을 올리고 이규섭, 박상관, 이창수 등 토종 선수들이 맹위를 떨쳐 전의를 상실한 삼보를 22점차로 대파했다. 이날 삼성은 72%의 2점슛 성공율을 보인반면 삼보는 45%에 그쳐 직접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터뷰>프로농구 선두 김동광 삼성감독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1차 목표의 절반은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있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7승5패로 단독 1위를 기록하며 새해를 맞이한 수원 삼성 썬더스 김동광 감독(48)은 그 어느 시즌 보다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첫 챔피언 등극’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집념을 보였다. 그동안 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대전 현대, 부산 기아, 청주 SK의 우승당시 전력과 비교 아직 조직력에서 다소 떨어진다고 진단한 김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택에 이같은 미흡함을 서서히 극복하며 톱니바퀴가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2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정규리그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34승을 예상한 김감독은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7승을 추가해야 하는 만큼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고 토로했다. 이를 위해 김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절대 연패를 당하지 않는 전략을 펼 계획”이라며 “3∼4연승씩 이어간다면 전반기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신인 이규섭의 가세로 공·수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선두 유지의 첫 요인으로 꼽은 김감독은 주전 5명의 고른 활약과 강혁, 김희선, 이창수 등 ‘식스맨’들의 뒷받침도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예년과는 달리 특정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있는 것도 선두 질주의 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연말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봉하민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하며 1월 한달간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문경은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새 해에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농구로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겠다”는 김감독은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팬들의 성원을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삼성·LG 올해 마지막 선두경쟁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공동 선두인 수원 삼성과 창원 LG가 연말을 앞둔 이번주 새천년 첫 해 마지막 단독 선두 경쟁을 벌인다. 25일 라이벌 대전 현대를 꺾고 공동 선두 복귀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삼성은 28일 홈에서 현대와 한지붕 두가족인 부산 기아를 제물로 단독 선두를 노린다. 주전 가드 주희정이 부진하지만 식스맨 가드 강 혁이 뒤를 받치고 있고 걸출한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 등이 버티고 있어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노리고 있다. 삼성은 24일 신세기전에서 문경은이 무릎 인대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할 수 없는 것이 문제지만 백업 요원인 강 혁, 김희선, 이창수 등이 즐비하게 대기하고 있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4번째 어시스트왕을 노리는 포인트 가드 강동희와 ‘사마귀 슈터’ 김영만을 내세운 기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LG는 성탄절 연휴에 시즌 첫 2연패에서 탈출해 27일 청주 SK와 맞붙는다. 24일 여수 골드뱅크전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바꾼 LG는 에릭 이버츠의 꾸준한 득점과 조성원, 조우현 등의 돌파와 외곽포로 높이의 SK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신인 이정래의 파이팅과 풍부한 식스맨들을 활용하면 재키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이 버틴 SK의 골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3연승하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 마련을 노리는 공동 6위 SK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연말 최고의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과연 공동 1위인 삼성과 LG가 이번 주중 어떤 결과로 선두 다툼에서 앞서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삼성 선두 맹추격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신세기를 꺾고 선두 창원 LG를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또 안양 SBS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친 아티머스 맥클래리(35점·17리바운드)의 분전에 힘입어 캔드릭 브룩스(16점)가 부진한 홈팀 인천 신세기를 87대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15승5패를 기록, 이날 여수 골드뱅크를 누르고 연패를 탈출한 LG(16승5패)와 반게임차로 2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1쿼터에서 문경은(7점)이 잇따라 3점슛 2개를 터뜨리고 맥클래리가 골밑 활약을 펼쳐 19대15로 앞선 뒤 2쿼터에서도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13점)가 번갈아 득점을 올려 45대36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2쿼터 후반 문경은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외곽포 보다는 골밑 공격에 의존한 삼성은 이규섭(11점)이 신세기의 주득점원인 브룩스를 7득점으로 묶는 등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3쿼터에서 삼성은 맥클래리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고 강혁(4점), 이규섭, 김희선(9점)이 외곽슛을 터뜨려 중반 한때 60대40, 20점차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신세기는 마지막 4쿼터에서 삼성이 3분10초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우지원(17점), 조동현(13점)의 연속 3점슛 등 9점을 몰아넣어 단숨에 65대74로 추격한 뒤 2분여를 남기고는 전수훈이 3점슛을 림에 꽂아 72대77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신세기의 만만치 않은 추격에 쫓기는 입장에 놓였던 삼성은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호프 대신 투입된 이창수가 골밑에서 연속 6득점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SBS는 용병듀오 데니스 에드워즈(44점), 리온 데릭스(22점)가 맹위를 떨치고 은희석, 김성철(이상 15점)이 고른 활약을 펼쳐 김영만(27점)이 진가를 발휘한 부산 기아를 97대95로 눌렀다. 전날 LG전에서 57점으로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던 ‘막슛’ 에드워즈는 이날도 44점을 기록, 팀 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삼성-현대 성탄절 충돌

전통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대전 현대가 성탄절인 25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특급 신인의 가세와 용병들의 안정으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첫 3연승으로 3위로 올라선 현대의 맞대결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의 상위권 판도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일전이다. 21일 경기에서 안양 SBS에 역전패를 당하며 주춤한 삼성은 1게임차 선두인 창원 LG를 제치고 수위로 나서기 위해선 반드시 현대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은 하루전인 24일 역시 껄끄러운 상대 인천 신세기와 원정경기를 치르게돼 자칫 패할경우 시즌 두번째로 3연패의 나락에 빠질 수 있어 성탄절 연휴 신세기, 현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다시 연승 시동을 건다는 각오다. 문제는 삼성은 초반 6연승을 주도하며 ‘최고의 용병’으로 꼽혔던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최근 난조에 빠져 있는데다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기복이 심한것이다. 다행히도 삼성은 ‘람보슈터’문경은이 최근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상승세에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센터 무스타파 호프가 골밑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며 신인왕 후보 이규섭도 꾸준한 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에 맞서는 현대는 시즌 선수들간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서 정규리그 3연패의 막강 전력을 회복하고 있다. 현대는 삼성과의 대결에 앞서 24일 최하위 동양과 대결케 돼 연승 행진을 이어나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근, 양희승 등 이적생과 새 용병 데이먼 플린트가 팀분위기에 완전히 적응했고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도 부상에서 벗어나 예전의 빠른 ‘콤비 플레이’를 재현하고 있다. 따라서 성탄절 2위 삼성과 3위 현대의 대결은 2라운드까지와는 달리 예전의 라이벌전을 재현하는 화끈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