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공동 선두인 수원 삼성과 창원 LG가 연말을 앞둔 이번주 새천년 첫 해 마지막 단독 선두 경쟁을 벌인다.
25일 라이벌 대전 현대를 꺾고 공동 선두 복귀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삼성은 28일 홈에서 현대와 한지붕 두가족인 부산 기아를 제물로 단독 선두를 노린다.
주전 가드 주희정이 부진하지만 식스맨 가드 강 혁이 뒤를 받치고 있고 걸출한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 등이 버티고 있어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노리고 있다.
삼성은 24일 신세기전에서 문경은이 무릎 인대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할 수 없는 것이 문제지만 백업 요원인 강 혁, 김희선, 이창수 등이 즐비하게 대기하고 있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4번째 어시스트왕을 노리는 포인트 가드 강동희와 ‘사마귀 슈터’ 김영만을 내세운 기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LG는 성탄절 연휴에 시즌 첫 2연패에서 탈출해 27일 청주 SK와 맞붙는다.
24일 여수 골드뱅크전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바꾼 LG는 에릭 이버츠의 꾸준한 득점과 조성원, 조우현 등의 돌파와 외곽포로 높이의 SK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신인 이정래의 파이팅과 풍부한 식스맨들을 활용하면 재키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이 버틴 SK의 골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3연승하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 마련을 노리는 공동 6위 SK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연말 최고의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과연 공동 1위인 삼성과 LG가 이번 주중 어떤 결과로 선두 다툼에서 앞서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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