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협회장배 농구 삼일중 중등부 패권차지

수원 삼일중이 제19회 경기도협회장배 초·중·고농구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패권을 되찾았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삼일중은 27일 안양시학생수련관 다목적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중부 결승전에서 홍성우(21점), 안성수(18점), 윤순식(15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홍정화(17점), 전광욱(16점) 듀오가 분전한 도내 맞수 성남중을 연장전 끝에 63대59로 제압했다. 삼일중은 전반 홍성우가 내·외곽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고 안성수가 골밑에서 활약, 전반을 24대17로 앞섰다. 후반 반격에 나선 성남중의 추격에 고전한 삼일중은 시소게임 끝에 56대5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 윤순식이 혼자 7득점을 올려 4점차로 신승을 거두었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자 초등부 결승전에서는 수원 매산초가 부천 덕산초를 60대32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매산초는 전반 김진수(16점)와 김상규(10점)의 슛 호조로 김승순이 분전한 덕산초와 접전을 벌이다 32대27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그러나 매산초는 후반들어 한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김진수, 김상규, 김용섭(8점) 트리오가 맹활약을 펼쳐 덕산초를 5득점에 묶어 28점차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밖에 여초부서는 화서초, 여중부 수원여중, 남녀 고등부서는 삼일상고와 수원여고가 1위에 올랐다. ◇최종일 전적 ▲남초부 결승 매산초 60(32-27 28-5)32 덕산초 ▲동 남중부 삼일중 63(56-56 연7-3)59 성남중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시즌개막 앞두고 전지훈련 러시

용병 선발과 신인 및 기존선수 연봉계약을 마무리한 프로농구가 2000∼2001 시즌 개막을 앞두고 9월 미국 전지훈련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오는 11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각 프로구단들은 수원 삼성 썬더스를 시발로 대구 동양 오리온스와 안양 SBS 스타즈, 인천 신세기 빅스, 청주 SK 나이츠, 여수 골드뱅크 클리커스 등 6개구단이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무더기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은 수원 삼성으로 내달 3일부터 오리건주 유진시에서 ‘본고장 농구수업’을 쌓으며, 대구 동양은 같은 달 14일, 안양 SBS와 인천 신세기는 15일, 청주 SK는 24일 차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각 구단들이 이처럼 전지훈련지를 미국으로 택한 이유는 종전 전훈지였던 일본의 프로팀들이 연습상대로는 전력이 약해 실속이 없는 데다 또다른 훈련지였던 호주도 올림픽 기간과 겹쳐 혼잡하기 때문. 이에 반해 지난해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만이 전지훈련을 갔던 미국은 농구의 본고장 답게 체육관 시설이 뛰어난 데다 하부리그는 물론 대학팀들 까지도 수준높은 연습상대여서 언제든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어 미국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대전 현대 걸리버스는 일본 나고야와 니가타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창원 LG 셰이커스는 호주 멜버른으로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이밖에 원주 삼보 엑서스와 부산 기아는 해외 전지훈련이 전력강화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국내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각 구단 연봉협상 난항

프로농구 2000∼2001시즌 연봉계약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 각 구단은 ‘뜨거운 감자’들과의 협상에 힘겨운 표정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골치가 아픈 곳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 SK와 준우승팀 현대. 특히 SK는 우승의 핵인 서장훈이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은 프로야구 현대 투수 정민태의 3억1천만원으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서장훈의 올시즌 연봉은 3억2천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주전 슈팅 가드로서 제 역할을 십분 발휘한 조상현에게도 신인 최고대우를 약속한 상태이지만 SBS도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에게 이미 신인 최고대우를 보장해 막판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는 정규 시즌 3년 연속 우승과 그 동안의 팀공헌도를 근거로 역시 대폭인상안을 들고 나온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과의 협상에 애를 태우고있다. 이상민은 같은 액수를 받던 서장훈을 의식해 내심 3억 가까운 연봉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은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이유로 소폭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조성원도 2억원선의 연봉을 원하지만 샐러리캡을 고려한다면 구단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연봉 3위(1억9천만원) 전희철이 속한 동양은 서로가 동결안에 내심동의하고 있어 쉽게 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나 2억5천만원 이상을 달라는 연봉 4위(1억8천만원) 현주엽에 대해 골드뱅크는 구단 제시액과 터무니없이 차이가 난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삼보도 허재가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 위임했고 50% 정도 인상을 원하는 신기성에게도 대우를 해줄 예정이어서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아와 신세기는 아직까지 연봉 협상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으나 강동희와 우지원 등 스타 선수들을 포함, 대부분 동결선에서 처리할 방침이고 삼성은 문경은과 주희정의 연봉을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연합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쿨캣 정상 탈환

신세계 쿨캣이 1년4개월여만에 여자프로농구 정상을 탈환했다. 신세계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트리플 더블러’ 정선민(26점·11리바운드)을 앞세워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에 81대70으로 승리,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챔피언 결정전을 2연승으로 끝낸 신세계는 99년 3월 겨울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정상 탈환으로 5번의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중 2번의 정상정복 기쁨을 누렸지만 현대건설은 99년 여름리그와 올해 겨울리그에 이어 다시 만년 2위팀의 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세계 우승의 주축 정선민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전반까지 움직이지 않던 승부의 추는 3쿼터 후반부터 신세계쪽으로 기울었다. 연승으로 우승을 노리던 신세계와 마지막 3차전까지 가겠다는 의지로 나선 현대건설은 3쿼터 종료 4분여전까지 50대50으로 팽팽하게 맞선 신세계는 양정옥(10점)의 5득점으로 55대50의 리드를 잡고 다시 장줴(8점)의 3점포로 58대52로 쿼터를 마감해 승기를 잡았다. 신세계는 4쿼터들어 현대건설 수비가 정성민에게 신경을 쏟는 사이 장줴와 이언주(11점), 장선형(19점) 등이 상대 내외곽을 공략하며 리드를지켰고 경기종료 6분5초전 이언주의 3점포로 69대6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