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프로야구·프로농구 매각되나?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와 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가 매각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은 17일 자구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유니콘스와 걸리버스에 대해 매각쪽으로 방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박 사장은 야구와 농구단 매각 여부와 관련 “반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것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가시화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하고 있는 야구와 농구단을 팔 수 밖에 없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니콘스와 걸리버스는 “현대전자로 부터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 게 없다”고 반응했지만 불투명한 장래에 대해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현재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대형 구단인 유니콘스와 걸리버스를 선뜻 매입할 기업들이 없어 보이나 인기 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이들 구단의 상품 가치가 커 새로운 주인이 금방 나설 수도 있다. 유니콘스의 경우 현대전자가 최대 주주지만 현대자동차와 현대증권도 지분을 갖고 있어 형제 기업들중 한 곳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유니콘스가 현대의 간판 스포츠단이어서 다른 기업에 넘기기는 아까운 측면이있다. 현대전자의 형제 기업외에 다른 기업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 유니콘스를 욕심낼 것으로 보이지만 가치면에서 1천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매입 자금을 구하는게 문제다. 또 걸리버스의 경우에도 SK가 진로농구단을 사들일 당시 200억원이 든 점을 고려하면 웬만한 기업들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의 명문 구단인 현대 유니콘스와 걸리버스의 매각문제가 연초 스포츠계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연합

프로농구, 선두 삼성 아쉬운 마지막 1분

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마지막 1분을 견디지 못해 대역전승을 아쉽게 놓쳤다. 삼성은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초반 슛난조와 에릭 이버츠(38점·13리바운드·3점슛 4개)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창원 LG 세이커스에 큰 점수차로 뒤지다 아티머스 맥클래리(21점·15리바운드)와 강혁(21점)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으나 89대95로 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22승7패로 2위 LG(21승8패)에 불과 1게임차로 추격을 당해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1,2위 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예상밖으로 1쿼터부터 큰 점수차로 LG가 앞서나가 싱겁게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삼성의 슛난조를 틈타 이버츠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혼자 20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대릴 프루(15점·11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쳐 39대17로 앞서나갔다. 2쿼터서도 LG는 착실히 득점을 쌓아가며 중반 한 때 이버츠, 프루의 연속 득점으로 56대28, 더블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들어 수비를 강화하며 반격을 시작한 삼성은 주희정(15점·3점슛 4개)의 연속 3점포와 맥클래리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60대74, 14점차로 따라붙었으나 더 점수차를 줄일수 있는 기회에서 실책을 남발해 65대82로 4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까지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인상이 짙었던 삼성은 ‘4쿼터 영웅’ 강혁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수비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이 살아나 추격에 불을 당겼다. 삼성은 5분여를 남기고 LG 프루가 5반칙으로 물러난 사이 강혁이 과감한 골밑돌파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주희정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림에 꽂아 종료 1분36초를 남기고 89대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역전시킨 삼성은 그러나 이후 골밑슛 2개가 잇따라 불발되고 LG에 자유투로 연속 득점을 내줘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LG의 이버츠는 이날 전반에만 30점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1.2위 삼성-LG 시즌 4번째 격돌

이번 시즌 동안 줄곧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1위 수원 삼성과 2위 창원 LG가 17일 창원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현재 22승6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2위 LG(20승8패)의 승차는 불과 2게임차여서 이날 경기에 따라 삼성의 선두 굳히기냐, 아니면 LG가 1게임차로 뒤쫓으며 1위 자리를 위협하느냐가 가름된다. 올 시즌 3차례의 대결서는 삼성이 2승1패로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2승이 모두 홈에서 거둔 반면 지난 달 14일 원정경기서는 패해 이번 경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더욱이 LG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주포 문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으로서는 선두 고수를 위해 총력전을 펴야하는 상황. 삼성은 지난 3경기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주희정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이규섭, 무스타파 호프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문제는 김희선과 강혁의 외곽포가 얼마만큼 터져 문경은의 공백을 만회해주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삼성 김동광 감독은 “강혁과 김희선을 교체 투입해 외곽을 맡게하고 수비가 좋은 이창수와 봉하민을 내세워 LG의 득점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조성원과 조우현의 외곽포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다 에릭 이버츠가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최근 가세한 대릴 프루가 골밑에 힘을 실어줘 오히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삼성을 능가하고 있다. 선두 고수와 함께 연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삼성의 배수진속에 1위 재도약을 노리는 LG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이날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삼성 9연승 꿈 좌절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재계 맞수’ 대전 현대에 발목을 잡혀 9연승 꿈이 좌절됐다. 삼성은 14일 올 시즌 수원실내체육관 최다관중인 6천213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벌어진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극심한 슛난조를 보이며 조니 맥도웰(24점·18리바운드·5어시스트)이 맹활약을 펼친 현대에 66대71로 패했다. 그러나 삼성은 22승6패로 이날 안양 SBS를 꺾은 2위 창원 LG(20승8패)에 2경기차로 여전히 앞선 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1쿼터에서 잦은 실책과 슛 남발로 맥도웰이 골밑에서 활약하고 데이먼 플린트(14점)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킨 현대에 18대24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쿼터 들어서도 삼성은 초반 주도권을 빼앗기며 21대33으로 크게 뒤졌으나 이창수가 골밑에서 연속 3개의 슛을 성공시키고 아티머스 맥클래리(24점·9리바운드·6어시스트)와 강 혁이 득점에 가세, 1분26초를 남기고 40대39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한 때 50대39로 앞서간 삼성은 이후 5분여동안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갑자기 난조에 빠져 양희승의 3점포가 위력을 떨친 현대에 50대50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1분44초를 남기고 플린트에게 역전 3점포를 맞은 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양희승에게 다시 3점슛을 허용, 5점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삼성은 3쿼터에서 10점, 4쿼터 12점 등 후반 급격한 슛 난조를 보여, 부상으로 결장중인 문경은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한편 잠실경기에서는 인천 신세기가 캔드릭 브룩스(38점·3점슛 6개)의 맹활약과 우지원(19점), 요나 에노사(19점·1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여수 골드뱅크에 93대83으로 역전승했다. 창원경기에서는 조성원(30점·3점슛 6개)의 신들린 3점포와 에릭 이버츠(26점), 대릴 프루(24점·11리바운드) 두 용병이 모두 80점을 합작한 창원 LG가 안양 SBS에 95대94,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 ‘열기 후끈’

‘이규섭의 무혈입성이냐, 아니면 뒤를 쫓는 3인 가운데 한 명이 대역전을 이룰 것이냐’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신인왕 후보군에서 이규섭(수원 삼성)이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은희석(안양 SBS), 임재현(청주 SK), 이정래(창원 LG) 등 3명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어 4라운드부터 이들의 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번 주말부터 전체 5라운드 중 4라운드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신인왕 싸움은 이제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이들 4명이 소속된 팀들이 1∼4위에 올라있어 신인왕 후보들로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의 정규리그 성적을 신경쓸 수 밖에 없어 이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 ‘특급 루키’ 이규섭은 시즌 초반부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답게 꾸준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고 팀의 단독 선두 유지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 잦은 5반칙 퇴장 등 아직 수비에서 미숙함을 보이고 있지만 게임당 평균 13.8점, 3.9리바운드로 신인들 중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은희석은 한때 팀 선배였던 홍사붕이 인천 신세기로 트레이드된 이후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인왕 후보군의 다크 호스로 등장했다. 게임당 4.60개의 어시스트로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 ‘트리플 더블러’ 리온 데릭스 등과 함께 팀의 8연승과 3위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임재현은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에 적응, 요즘 들어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당 5.64개의 어시스트로 선배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자신도 심심찮게 3점포를 터뜨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 팀이 위기에 몰릴 때 마다 3점포를 터뜨리는 이정래 역시 2위에 머물고 있는 LG의 기대주로, 신인왕 후보들 중 3점슛에 관한한 최고라는 평가다. 이들의 막판 분발은 평생에 한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 뿐 아니라 팀 성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개막전 승리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팀 신세계가 겨울리그 2연패를 노리는 라이벌 삼성생명을 꺾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신세계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센터 정선민(22점·7어시스트·7리바운드)을 주축으로 스피드와 외곽슛에서 삼성생명에 우위를 보인 끝에 85대75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 센터자리를 놓고 정은순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정선민은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서도 ‘1인 다역’을 무리없이 소화해 신세계의 기둥임을 확인시켰다. 신세계는 가드 이언주(17점)의 재치있는 볼배급에 이은 양정옥(13점)과 장선형(14점)의 공격에 ‘식스맨’ 선수진과 허윤자가 제 역할을 다해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2쿼터를 45대43으로 근소하게 앞선 신세계는 3쿼터에서 하프라인부터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치며 3쿼터 종료 6분여부터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이언주의 3점슛이 터진 종료 1분33초전까지 연속 11득점, 61대49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도 신세계는 효과적인 선수교체로 주전들이 지친 기색을 보인 삼성생명에 10여점차의 리드를 유지해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20점·11리바운드)과 변연하(20점·3점슛 6개)가 분전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무릎을 꿇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개막전 승리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팀 신세계가 겨울리그 2연패를 노리는 라이벌 삼성생명을 꺾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신세계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센터 정선민(22점·7어시스트·7리바운드)을 주축으로 스피드와 외곽슛에서 삼성생명에 우위를 보인 끝에 85대75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 센터자리를 놓고 정은순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정선민은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서도 ‘1인 다역’을 무리없이 소화해 신세계의 기둥임을 확인시켰다. 신세계는 가드 이언주(17점)의 재치있는 볼배급에 이은 양정옥(13점)과 장선형(14점)의 공격에 ‘식스맨’ 선수진과 허윤자가 제 역할을 다해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2쿼터를 45대43으로 근소하게 앞선 신세계는 3쿼터에서 하프라인부터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치며 3쿼터 종료 6분여부터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이언주의 3점슛이 터진 종료 1분33초전까지 연속 11득점, 61대49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도 신세계는 효과적인 선수교체로 주전들이 지친 기색을 보인 삼성생명에 10여점차의 리드를 유지해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20점·11리바운드)과 변연하(20점·3점슛 6개)가 분전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무릎을 꿇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삼성 20승 고지 정복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라서며 6연승을 기록, 선두 독주 채비를 굳혔다. 또 안양 SBS 스타즈는 팀 최다연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주희정(19점·7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비롯,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에릭 이버츠(29점·10리바운드)가 분전한 2위 창원 LG를 88대84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은 20승5패 승률 0.800으로 2위 LG(17승8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며 선두를 달렸다. 삼성은 경기초반 잦은 범실로 어려운 출발을 보으나 이규섭(18점·8리바운드)과 아티머스 맥클래리(15점·10리바운드·7어시스트)가 골밑을 장악, 23대19로 1쿼터를 앞선 뒤 2쿼터에서 무스타파 호프(19점·14리바운드)가 득점에 가세해 조성원(22점·3점슛 4개)의 외곽포로 맞선 LG를 46대36으로 따돌리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LG는 이버츠를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으나 고비 때마다 주희정이 3점포를 터뜨리고 강혁이 재치있는 슛을 성공시킨 삼성과의 격차를 좀처럼 벌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따라붙은 LG는 경기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74대79까지 따라붙어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쫓기는 신세가 된 삼성은 이 고비에서 강혁의 속공과 이규섭이 골밑 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잠실 중립경기에서 SBS는 리온 데릭스(29점·19리바운드)와 ‘막슛’ 데니스 에드워즈(22점·5리바운드·7어시스트) 용병 쌍포가 맹활약을 펼치고 김성철, 은희석(이상 17점) 토종 듀오가 분전한데 편승, 캔드릭 브룩스(29점·9리바운드)와 요나 에노사(25점·8리바운드)의 인천 신세기에 91대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15승10패로 단독 3위에 올라 2위 LG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8연패 팀끼리 맞붙은 원주경기에서는 홈 팀 삼보가 대구 동양에 105대89로 승리, 연패의 늪을 탈출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