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현대 성탄절 충돌

전통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대전 현대가 성탄절인 25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특급 신인의 가세와 용병들의 안정으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첫 3연승으로 3위로 올라선 현대의 맞대결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의 상위권 판도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일전이다.

21일 경기에서 안양 SBS에 역전패를 당하며 주춤한 삼성은 1게임차 선두인 창원 LG를 제치고 수위로 나서기 위해선 반드시 현대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은 하루전인 24일 역시 껄끄러운 상대 인천 신세기와 원정경기를 치르게돼 자칫 패할경우 시즌 두번째로 3연패의 나락에 빠질 수 있어 성탄절 연휴 신세기, 현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다시 연승 시동을 건다는 각오다.

문제는 삼성은 초반 6연승을 주도하며 ‘최고의 용병’으로 꼽혔던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최근 난조에 빠져 있는데다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기복이 심한것이다.

다행히도 삼성은 ‘람보슈터’문경은이 최근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상승세에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센터 무스타파 호프가 골밑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며 신인왕 후보 이규섭도 꾸준한 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에 맞서는 현대는 시즌 선수들간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서 정규리그 3연패의 막강 전력을 회복하고 있다.

현대는 삼성과의 대결에 앞서 24일 최하위 동양과 대결케 돼 연승 행진을 이어나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근, 양희승 등 이적생과 새 용병 데이먼 플린트가 팀분위기에 완전히 적응했고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도 부상에서 벗어나 예전의 빠른 ‘콤비 플레이’를 재현하고 있다.

따라서 성탄절 2위 삼성과 3위 현대의 대결은 2라운드까지와는 달리 예전의 라이벌전을 재현하는 화끈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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