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신세기를 꺾고 선두 창원 LG를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또 안양 SBS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친 아티머스 맥클래리(35점·17리바운드)의 분전에 힘입어 캔드릭 브룩스(16점)가 부진한 홈팀 인천 신세기를 87대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15승5패를 기록, 이날 여수 골드뱅크를 누르고 연패를 탈출한 LG(16승5패)와 반게임차로 2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1쿼터에서 문경은(7점)이 잇따라 3점슛 2개를 터뜨리고 맥클래리가 골밑 활약을 펼쳐 19대15로 앞선 뒤 2쿼터에서도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13점)가 번갈아 득점을 올려 45대36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2쿼터 후반 문경은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외곽포 보다는 골밑 공격에 의존한 삼성은 이규섭(11점)이 신세기의 주득점원인 브룩스를 7득점으로 묶는 등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3쿼터에서 삼성은 맥클래리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고 강혁(4점), 이규섭, 김희선(9점)이 외곽슛을 터뜨려 중반 한때 60대40, 20점차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신세기는 마지막 4쿼터에서 삼성이 3분10초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는 사이 우지원(17점), 조동현(13점)의 연속 3점슛 등 9점을 몰아넣어 단숨에 65대74로 추격한 뒤 2분여를 남기고는 전수훈이 3점슛을 림에 꽂아 72대77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신세기의 만만치 않은 추격에 쫓기는 입장에 놓였던 삼성은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호프 대신 투입된 이창수가 골밑에서 연속 6득점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잠실경기에서 SBS는 용병듀오 데니스 에드워즈(44점), 리온 데릭스(22점)가 맹위를 떨치고 은희석, 김성철(이상 15점)이 고른 활약을 펼쳐 김영만(27점)이 진가를 발휘한 부산 기아를 97대95로 눌렀다.
전날 LG전에서 57점으로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던 ‘막슛’ 에드워즈는 이날도 44점을 기록, 팀 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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