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SBS 스타즈는 16일 수원 삼성 썬더스와의 안양 홈경기에서 1점당 1만원씩을 적립, 소년가장인 이영식(광성중 1년)군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키로 했다. 또 이날 안양시 장애인복지관 회원 200명을 초청하고 하프타임에는 관중들을 대상으로 3점슛 대회를 열어 1등에게 휴대폰을 선물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벤치멤버로 남겨두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기용하면 실망이고….’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단 1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2라운드 들어 3연패의 늪에 빠진 수원 삼성이 ‘계륵(鷄肋)’ 문경은 때문에 골치를 썩고있다. 문경은은 연세대 재학시절 부터 실업을 거쳐 프로에 입단한 뒤에도 ‘람보슈터’란 별명이 말해주 듯 국내 최고의 3점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삼성의 간판 슈터였다. 그러나 문경은은 지난 시즌부터 들쭉날쭉한 기량으로 팀의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같은 기량의 심한 기복으로 인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점차 늘고 있어 본인은 물론, 첫 우승을 목표로 하고있는 팀에게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삼성이 13일 대 창원 LG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패배, 3연패의 수렁에 빠진 것도 따지고 보면 문경은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날 문경은은 올 시즌 두번째로 부진한 4득점에 그쳐 ‘캥거루슈터’ 조성원이 수비에 막힌 가운데 LG를 승리로 이끈 조우현(26점·3점슛 6개)의 맹활약과 대조를 이루었다. 또 문경은은 이날 시소게임을 벌이던 4쿼터 종반과 연장전 고비때 결정적인 실책을 3개나 범해 다잡았던 승리를 LG에 빼앗기는 원인을 제공했다. 1위에서 멀어지며 3위 인천 신세기와 4위 부산 기아에도 쫓기는 신세가 된 삼성으로서는 무리한 공격과 잦은 실책으로 곧잘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함께 문경은으로 인해 코칭스탭의 근심이 늘어만 가고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시즌 첫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삼성은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에서 선두 창원 LG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조우현(26점·3점슛 6개)의 폭발적인 외곽포와 부상중인 에릭 이버츠(36점·12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친 LG에 115대118로 분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1승4패가 돼 순위 변동없이 2위에 머물렀지만 선두와 승차는 1.5게임으로 커진 반면 3위 신세기 빅스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좁혀졌다. 반면 LG는 1라운드 삼성전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구단 상대승리를 거두고 13승3패로 선두를 지켰다. 최근 부진했던 삼성의 주희정은 1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프로통산 29번째, 개인통산 두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버츠는 4쿼터 중반 눈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나 같은 쿼터 후반 다시 들어와 팀의 연승을 지켰다. LG는 경기 초반 팀의 주득점원 조성원(18점)이 상대 김희선(10점)에게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2쿼터 한때 26대42까지 뒤졌으나 이버츠와 알렉스 모블리(23점)를 앞세워 차근 차근 따라 갔다. 후반을 맞은 LG는 전반에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조우현의 외곽포가 겉잡을 수 없이 터졌고 4쿼터 초반 이버츠의 슛으로 93대91의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연장 후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삼성의 잇따른 실책으로 승리를 예감한 LG는 연장 종료 41초전 조성원의 슛으로 117대115의 리드를 잡고 25초 뒤 모블리가 2개의 자유투중 1개를 성공시켜 이번 시즌 7번의 홈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삼성은 4쿼터 후반과 연장 후반 아티머스 맥클래리(36점)와 문경은(4점) 등의 실책으로 연패 탈출과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연합
경기도농구협회는 13일 오후 수원여고 회의실에서 2001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 2000년도 사업결산과 2001년도 사업계획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날 확정된 경기도농구협회의 신년도 예산은 1천940만원으로 올 해(2천330만원)보다 400만원이 감소했다. 또 총회는 4년 임기만료에 따른 임원선출을 통해 김부광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을 유임시키고 내년도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경기도 농구의 명예를 드높일 것을 결의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과 창원 LG의 선두 각축전에 인천 신세기의 가세로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대회는 선두권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1월 4일 개막전 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해온 삼성이 9일 신세기와의 홈경기에서 1점차로 분패, 이번 시즌 첫 2연패를 기록하며 이날 안양 SBS에 대역전승을 거둔 LG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며 본격적인 ‘3강체제’를 예고했기 때문. 삼성은 11승3패로 한게임을 더 치른 LG(12승3패)에 반게임차로 뒤져 2위를 기록중이고 조직력의 신세기는 포인트가드 홍사붕을 영입하며 ‘거함’ 삼성을 쓰러뜨려 8승6패로 단독 3위가 됐다. LG와 삼성의 1,2위 승차가 반게임이어서 언제든지 이전 구도로 복귀할 수 있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LG와 조직력을 앞세운 신세기의 변신이 만만치 않아 당분간 상위 3강체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조성원의 외곽포와 에릭 이버츠의 꾸준한 득점에 조우현의 소나기포로 무장한 LG는 10개 구단중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3연승중이다. 여기에 전반까지 10여점차로 뒤지다가도 후반들어 불같은 공격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어 상대팀은 경기 끝날때까지 방심할 수 없는 부담을 안아야만 한다. 캔드릭 브룩스라는 걸출한 용병과 이은호의 기량 성장에 조직력을 갖춘 신세기는 이달초 SBS에서 가드 홍사붕을 영입, 조직력이 더욱 견고해졌다. 신세기는 9일 삼성전에서 원활한 볼배급으로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97대96의 승리를 얻어 홍사붕 효과를 실감했다. 하지만 삼성은 믿었던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최근 흔들리기 시작,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2연패중이다. 맥클래리는 신세기전에서 팀내 최다인 25점을 넣었지만 무리한 돌파와 어려운 고비에서 실책을 남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LG와 신세기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판도 변화를 이끌어낼지, 아니면 삼성이 다시 이전 구도로 회복시킬지 어지러워진 상위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80년대 국내 남자농구계에 ‘전자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故 김현준 코치의 남다른 농구사랑을 기리기 위한 ‘故 김현준장학금’이 조성돼 농구 유망주들에게 전달된다. 故 김현준 코치가 몸담았던 프로농구 수원 삼성 썬더스구단은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인천 신세기와의 홈경기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현준 코치를 추모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장학금의 첫 수혜자로는 양희종(190cm·수원 삼일상고1), 김 석(192cm·용산고1), 박주강(194cm·휘문고1) 등 3명으로 장래가 촉망되면서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유망주가 선정됐다. 삼성구단은 지난해 11월 9일 故 김코치에 대한 추모사업 계획을 발표한 후 99∼2000시즌동안 팀 승리당 20만원씩 총 460만원을 적립했었다. ‘故 김현준장학금’은 김코치의 친동생인 김효준씨가 수혜자 3명에게 153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구단은 한국 농구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농구사랑을 기리고 한국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 육성을 위해 ‘故 김현준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2001시즌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벌써부터 신인왕후보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무대를 밟은 새내기 가운데 일생에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에 근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수원 삼성의 ‘특급 신인’ 이규섭과 청주 SK의 임재현, 안양 SBS 은희석 등 3명. 이미 1라운드에서 한수 위의 프로무대 적응을 마친 이들은 남은 기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신인왕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판단아래 더욱 운동화 끈을 조이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들 중 ‘신인왕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이규섭은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타이틀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98cm에 100kg의 당당한 체구로 매경기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밀리지않는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규섭은 장신에도 불구, 고감도의 외곽슛까지 겸비해 상대팀의 경계대상이 되고있다.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고 있으면서도 게임당 평균 14.38득점에 3.8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이규섭은 팀 동료인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함께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도로 SK에 입단한 임재현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재현은 경기당 평균 11.50득점과 4.86의 어시스트를 기록, 주목을 받고 있다. 소속팀 SK의 득점원 서장훈이 부상으로 빠져 포인트가드로서의 빛이 나지 않고있는 것이 아쉽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제 몫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BS의 은희석도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선수. 경기당 평균 6.86 득점에 3.14개의 어시스트로 이규섭과 임재현에 비해 다소 무게가떨어지지만 대학에서 보여준 뛰어난 농구감각을 다시 발휘한다면 막판 후보경쟁에서 한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SBS가 지난 1일 노장 홍사붕을 신세기에 트레이드한 것도 은희석의 가능성을 믿었기때문. 이밖에 LG의 이정래도 호시탐탐 신인왕을 노리고 있어 이들 4인중에 신인왕이 나올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상위권 성적을 위해서는 특급 포인트가드를 확보해라’배구에서 각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듯 프로농구에서도 각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경기를 리드하는 걸출한 포인트가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시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3일 경기를 마친 후 5일간 휴식기에 있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현재 11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과 반게임차로 뒤를 쫓고있는 창원 LG(11승3패)의 상승세도 따지고 보면 포인트가드의 능력이 강화됐기 때문. 드리블과 볼배급이 좋아야 하고 넓은 시야와 빠른 두뇌회전까지 갖춰야 하는 포인트가드는 무엇보다 감독의 지시를 받아 작전을 수행하는 ‘코트의 지휘자’. 따라서 포인트가드의 경기운영 능력이 좋으면 원활한 패스와 슛이 이뤄지고 수비도 안정돼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올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삼성은 프로 4년차인 주희정이 물오른 기량으로 공·수를 완벽하게 조율하고 있고 뒤를 받쳐주는 강혁도 필요할 때마다 제역할을 다해줘 포인트가드의 안정이 팀 상승세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삼성을 0.5 경기차로 뒤쫓고 있는 LG의 경우 노련한 오성식이 버티고 있고 식스맨인 배길태와 김태진도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줘 포인트가드진이 두터운 것이 강점. 지난해 꼴찌에서 3위로 부상한 인천 신세기는 포인트가드만 좋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낼 수 있었다는 평가 속에 명가드 출신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로 가드진을 꾸려왔지만 최근 안양 SBS로부터 포인트가드 홍사붕을 영입, 한층 전력을 강화했다. 반면 2승12패로 꼴찌인 대구 동양은 시즌 초에 슈팅가드인 김병철을 포인트가드로 전환하는 고육책을 썼다가 11연패의 나락에 떨어질 정도로 가드의 중요성을 절실히 실감했다. 현재는 이인규와 김광운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타 팀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느낌이고, 우수한 포워드들이 즐비한 여수 골드뱅크도 포인트가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에서 중위권으로 밀린 청주 SK는 황성인의 공백을 신인 임재현이 아직까지 완벽히 메워주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최정상급 포인트가드인 강동희, 이상민을 보유한 부산 기아와 대전 현대가 모두 정상에 올랐던 전력이 있고, 신기성을 보유한 원주 삼보도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올 시즌 판도는 ‘포인트가드 싸움’이 좌우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창원 LG를 올 시즌 2위로 이끌고 있는 ‘캥거루 슈터’조성원이 2000∼2001시즌 11월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조성원이 농구기자단의 11월 MVP 투표에서 총 유효표 63표중 38표를 얻어 각각 17표와 8표에 그친 주희정과 아티머스 맥클래리(이상 수원 삼성)를 제치고 이번 시즌 첫 월간 MVP가 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 현대에서 LG로 이적한 조성원은 11월 12경기에 출전해 게임당 평균 4개의 3점슛으로 27.33점을 기록, 지난 시즌 7위에 그쳤던 팀이 2위로 부상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재계 맞수’ 대전 현대에 발목을 잡혀 시즌 2패째를 기록, 선두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5연승을 질주하던 삼성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34점·9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쳤으나 문경은과 이규섭 등이 부진, 정재근(27점·6리바운드)이 활약한 현대에 80대9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11승2패로 이날 청주 SK를 꺾고 2연승한 창원 LG(11승3패)에 불과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초반 맥클래리의 외곽슛 호조로 리드를 잡았으나 조니 맥도웰(21점·17리바운드)의 골밑돌파를 앞세운 현대에 추격을 허용, 21대21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삼성은 데이먼 플린트(20점)가 3점슛 3개를 연속 성공시킨 현대에 역전을 내준 뒤 전반을 39대48로 뒤지며 시종 이끌렸으나 4쿼터 초반 맥클래리가 3점포를 연거푸 터뜨려 71대70까지 따라붙었다. 역전 찬스에서 삼성은 잦은 실책과 상대 정재근, 플린트 쌍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6연승 꿈이 좌절됐다. 한편 안양 SBS와 인천 신세기는 각각 부산 기아와 ‘꼴찌’ 대구 동양에 94대98, 83대93으로 패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