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라이벌’ 춘천 우리은행에 가로막히며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신한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51대71로 완패했다. 신한은행으로선 1패 이상의 의미를 지닌 패배였다.
만약 이날 이겼더라면 격차가 2경기로 줄어들면서 남은 경기서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정상탈환의 기회를 날렸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리바운드의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당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패한 것이 컸다”고 총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흘 만에 벌어진 재대결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27대39로 크게 뒤졌다. 여기에 김단비(11점ㆍ5리바운드) 외 모든 출전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이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전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38대40으로 근소하게 뒤진 3쿼터 중반 우리은행 양지희에게 연이어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준 것.
기세싸움에서 밀린 신한은행은 이후 양지희와 박혜진에게 내외곽에서 실점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잃었고, 3쿼터를 43대59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이어진 4쿼터에서도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신한은행은 한때 20점 차까지 뒤진 끝에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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