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강남대학교

대륙공략 ‘중화권 전문가’ 양성 수도권 명문대로 급부상한 강남대가 국제 대학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9월 수도권 특성화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국내 최초로 기존 중국어·중국학 전공을 단과대 규모로 격상시켜 중국학대학을 설립하고 명실상부한 세계 속 대학의 면모를 갖췄기 때문이다. 실용 학문 추구를 가장 큰 특성으로 꼽고 있는 강남대가 순수 학문인 중국학은 물론 실용 학문인 중국학을 새로운 특성화 목표로 삼은 셈이다.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중국학대학은 중국어문학과 사회문화학 전문가 양성은 물론 중국 법과 정치, 경제, 통상, 세무분야 전문 인재들을 육성한다. 중국 우수 대학과의 2+2 복수학위제, 4+V 동시졸업제, 교환학생 과정 운영을 통한 국제화 교육환경 선두 주자로 중국어대학을 육성한다는 비전이다. 강남대가 중국학대학을 설립한 배경은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로 중국 관련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이 대두된데다 중국이 세계 경제 중심지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학대학은 연구·교육·문화교류기능 등 크게 3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인문·사회과학분야 및 한국어교수법 등을 연구하고 학부 및 대학원 과정과 문화센터, 사회교육원 등을 통해 중국 전반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또 중국 관련 각종 전시회를 열고 중국 문화대표단과의 교류 창구역할도 맡는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동안 강남대에서 열린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주제 사진전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중국학대학 교육과정은 중국어문학과 중국사회문화학 전공의 중국실용 문화학부와 중국법정, 중국비즈니스 전공의 중국실용지역학부로 나뉘며 학부별로 50명씩 모집된다. 중국어문학 과정은 실무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협상과 통역에 필요한 실용적인 언어 습득과 전문적인 언어 구사에 중점을 두고 수업이 진행된다. 중국사회문화학 과정은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적 본질의 이해를 통한 중국인과 중국 사회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 개설됐다. 중국법정전공은 중국 정치 법률의 특성과 변화를 파악, 관련 기업 및 기관의 중국 진출시 현지에 대한 이해 및 적응력을 제고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으며 중국비즈니스전공은 중국 기업 운영과 비즈니스 특성을 이해시키는 게 목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유수 자매 대학과의 공동 또는 복수학위 과정 개설, 대외 한국어교육학부 증설, 중국 전문 석사학위 과정 설립, 중국 현지 분교 설립 등도 구상된다. ■인터뷰/강남대 윤신일 총장 “중국학 특성화 교육…글로벌 인재 양성할것”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학대학을 설립했는데 기존 중국학과나 중국어중국학과와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규모나 전공강좌면에서 확연히 다르다. 중국학대학은 중국을 지역학 측면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탄탄한 중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용성 있는 강좌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교수진은 어떤가. ▲중국학대학의 성격에 맞는 전공 교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교내 다른 단과대 교수는 물론 중국인 교수들도 초빙하고 있다. -중국학대학에서도 복수전공이 가능한가. ▲종전까지는 어학과 경상계열 전공 등을 2가지 이상 동시 전공했다. 중국학대학도 4개 전공 중 마음에 드는 전공을 2가지 이상 전공하거나 다른 단과대 및 학부 전공을 한가지 이상 복수 전공할 수 있다.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특성화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지속적인 교육개혁과 구조개혁 등을 통해 세계 시민 양성을 위한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학대학, 부동산·세무학부,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 등을 설립한 것도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장기 비전의 일환이다.

2008 대입 개선안 발표

■ 수능시험 어떻게 바뀌나 수능점수 폐지… 9등급제 적용 여러 과목과 단원의 소재를 한 문제에 녹이는 방식의 통합교과적 출제가 아니라 각 교과별 교육과정에서 출제하고, 성적도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주지 않고 등급(1~9등급)만 제공한다. 고교 2, 3학년 선택중심 교육과정 범위, 즉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을 위주로 출제하고 교사를 출제위원으로 50% 이상 참여시킴으로써 교실수업이나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게 교육부 전략. 교육부는 그러나 사고력 측정에 주안점을 둔다는 점에서 단편적 지식을 묻던 종래 학력고사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험영역(과목)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선택 대상 과목수를 51과목에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성적표에 등급만 표기하는 이유는 치열한 성적 경쟁을 막고 대학으로 하여금 학생부 위주의 대입 전형을 유도하기 위한 것. 대학이 수능성적 일변도로 뽑지 못하도록 아예 정보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9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등급을 더 세분화하면 대학이 수능성적 위주의 선발방식을 그대로 유지, 학생부를 거들떠보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등급을 더 줄이면 변별력이 떨어져 ‘수능 무용론’이 나올 수 있으며 학생부 석차등급(9등급)과의 균형을 맞춘 것이라는 게 교육부 설명. 즉, 수능 응시자가 6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등급을 5개로 나누면 1등급이 6만명으로 ‘너무 많고’ 15개로 나누면 1등급이 1만8천명으로 ‘너무 적으며’ 9개로 나누면 1등급은 2만4천명으로 ‘적당하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특히 1등급을 종전 4%로 유지하고 총점이 아닌 영역별 등급만 제공하기 때문에 변별력도 상당히 갖춘다고 강조했다. 대신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 정착되는 시점에서 등급을 줄이거나 1등급의 비율을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부와 차단된 채 한 곳에 모여 합숙을 하며 문제를 내던 ‘폐쇄형 출제방식’은 ‘개방형 문제은행식’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문항공모제 등을 통해 탐구 등 일부 영역에 문제은행식을 시범 적용한 뒤 2010학년도 시험부터 모든 영역에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9년까지 최소 73명의 전담인력이 충원돼야 하고 영역별로 필요 문항수의 100배, 즉 12만문항 이상이 축적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이 구축되면 2010학년도부터 연간 2회 시험을 치러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고 하루에 몽땅 치르는 시험도 이틀에 걸쳐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연합 ■ 학생부는 어떻게 바뀌나 ‘성적 부풀리기’ 차단에 주력 학생부는 교과성적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각종 활동을 담는 쪽으로 바뀐다. 성적 부풀리기로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교과영역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절충한 형태로 성적이 매겨지고 비교과영역은 독서·봉사·특기활동 등을 망라해 기록하게 된다. 교과성적에는 ‘원점수+석차등급 표기제’가 도입된다. 절대평가로 대부분 학생이 ‘수’나 ‘우’를 받았던 성취도, 즉 평어(評語)는 사라지고 과목평균과 표준편차가 병기된 원점수가 표기되는 것. 예컨대, A학교 어떤 학생의 어떤 과목 성적이 ‘90/80(5)’로 표시됐다면 이 학생은 평균이 80점이고 표준편차가 5인 상황에서 90점을 받았다는 것이고 B학교 학생의같은 과목 성적이 ‘80/70(5)’로 표기됐다면 그 역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나타냈다는뜻이다. 평균과 표준편차를 같이 보여줌으로써 이 학교가 성적 부풀리기를 했는지 알 수 있고, 이는 각 학교에 대한 평가로 이어져 장학지도도 가능하다는 것. 대학 입장에서는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해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표준점수를 산출함으로써 다른 학교 학생과도 단순 비교할 수 있다. 예컨대 위 두 학교 학생의 원점수는 90점, 80점이지만 표준점수는 똑같이 70점으로, 학교간 격차가 심하지 않다면 두 학생의 실력은 같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과목별 석차(석차/재적수)를 ‘석차등급(이수자수)’으로 바꾸고 9등급제를 시행, 높은 석차를 얻기 위한 과열 경쟁을 막고 같은 석차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로 삼는다. 따라서 현행 성적표에 ‘4(15)/532’라고 씌어 있다면 이는 532명 가운데 4등이고 같은 4등이 15명이라는 뜻이었지만 앞으로는 표기방식이 ‘1(532)’, 즉 532명 중 1등급이라는 의미로 바뀌게 된다. 등급을 아홉개로 나눈 이유는 더 적게 나눌 경우 같은 등급 학생이 너무 많아져 전형자료로 활용하기 어렵고 더 많게 나누게 되면 7차 교육과정상 과목개설 최소 인원이 20명 이상인 점을 감안할 경우 석차등급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때문. 9등급제는 앞서 1981~1996년 내신성적 산정 때도 적용됐고, 수능성적도 9등급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에 맞춘 것이다. 또 서류평가나 면접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독서활동,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영역도 ‘충실하게’ 기록, 교과 및 비교과영역이 균형적으로 반영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교과별 독서 매뉴얼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 다음 2007년 고교 신입생부터 독서활동을 교사가 확인해 학생부에 넣도록 할 예정이다. 평가의 신뢰성·공정성 및 교사의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교사는 교수-학습계획과 평가계획·내용·기준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야 하고 ‘학교장 학업성적관리 책임제’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또 교사가 달라도 같은 과목이면 같은 시험을 치르는 ‘교과별 평가’를 중·장기적으로 같은 과목이라도 가르치는 교사마다 따로따로 시험을 치르는 ‘교사별평가’로 전환, 2010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에서 학생부 자료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정시모집 일정을 확대하거나 현행 3개 모집군을 축소하는 등 대입전형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연합 ■ 이렇게 공부해야 충실한 학교수업 ‘필수’ 논술·면접 능력 키워야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책을 많이 읽어 면접·구술·논술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죠.” 교육인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은 현행 입시제도의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생부와 수능의 점수표기 방식을 달리 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오는 2008년 대학에 들어가게 될 중학교 3학년생들은 현행 입시제도의 기본 틀과 달라지는 점수표기 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새 입시제도 하에서 대학의 입장에 따라 학생부반영 비중이 결정되겠지만 중학교 학생들은 학생부 성적을 잘 받는 것이 기본이라는 점에서 학교수업이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평소 학생부 관리 중점=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지금보다 높아지는 만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생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학생부 산출은 각 과목별로 석차에 의한 9등급제를 활용하기 때문에 평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학생부를 잘 받기 위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 것은 수능과 직결된다. 특히 수능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돼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공부는 수능시험을 잘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결국 충실한 학교 수업이 대입 1순위라는 지적이다. ▲폭넓은 독서는 필수=현재의 입시와 2008학년도 입시를 비교하면 수시모집이더욱 확대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정시모집은 모집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비해평소 여러 분야에 걸친 책을 많이 읽어두면 도움이 된다. 내신 비중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학교간 등급 반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학들이 심층면접, 논술, 적성검사 등을 변별력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체계적인 독서 프로그램을 세워 책 읽기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는 2007년 고교 신입생부터는 교과별 독서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부터 2006년까지 독서매뉴얼을 개발에 시범운영하고 학교에서 독서지도를 강화한다. ▲논술·면접·구술 잘 대비해라=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는 수시모집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앞으로 이 두 가지 전형요소는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정시모집에서도 이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와 수능이 9등급제로 되면 지금보다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를 강화해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논술고사는 제시되는 지문에 영어지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면접·구술고사는 점차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목고 동일계 진학에 관심=이번 입시제도에서는 학생부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특목고 학생들은 다른 계열 학과에 진학할 경우 불리하다. 즉, 특목고에서 의예과나 한의예과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 외국어고에서 어문계열을 제외한 다른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우수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특목고 진학을 많이 하는데, 올해부터는 특목고 정상화 방안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의 특목고 진학이 줄어들 전망이다. ▲맞춤식 공부 필수=대학별 전형요강이 다양화·특성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식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 심층면접이나 논술 등이 주관식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인문계는 영어를 깊이있게 공부하고 자연계는 주관식 위주로 수학과 과학 등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만큼 이번 대입제도의 적용을 받게 될 중학교 3학년생들은 일반고를 갈 것인지, 외국어고를 갈 것인지를 잘 판단하면서 영어, 수학, 과학 등에 선택적으로 치중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연합 ■고교등급제·내신 부풀리기 없어질까… 지난 8월말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 시안이 발표되고 가장 크게 지적된 문제는 고교간 학력격차 반영 허용 여부와 내신 부풀리기 논란. 시안이 나오자마자 수능 중심 전형에서 벗어나 내신 위주 전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풀어야할 과제로도 지적됐었다. ▲고교등급제 및 내신 부풀리기 방지책=수시 1학기 전형에서 고교간 특성을 반영, ‘등급제 일부 적용’ 판정을 받은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 성균관대가 시정계획서를 냈다. 교육부도 매년 발표되는 ‘대입전형 기본계획’에 고시 또는 지침 형태로 제시돼 있는 고교간 학력격차 반영 금지 조항을 고등교육법 또는 그 시행령에 법제화하기로 했다. 또 상대평가가 도입되는 2008학년도 이전의 2006~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의 내신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전국 고교의 10%를 표본으로 연말까지 실태조사를 벌인 뒤내년 1월말까지 유형별로 분석해 대책을 세우는 동시에 교사, 학부모, 전문가로 대책팀을 구성해 성적관리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교 단위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역할·기능을 강화하고 교과협의회를 통한 공동출제 및 평가의 사전·사후 검토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원-학부모-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교육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고교-대학-학부모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와 그 산하의 고교-대학 협력위원회, 학생부평가 개선위원회, 교육격차 해소위원회가 교육현안 해결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교등급제나 내신 부풀리기 없어질까=교육부가 예의주시하고 있고 교원·학부모단체의 감시 기능도 작용하고 있는 만큼 종전 같은 적나라한 방식의 고교등급제나 내신 부풀리기는 사라질 가능성이 많다. 내신 부풀리기도 집중감시 대상에 오른 만큼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문제는 전국 2천여개 고교에 우수학생이 몰려 있는 특목고나 비평준화지역 우수고가 있고, 학업성적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교육과정도 모두 들쭉날쭉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 이처럼 고교가 천차만별인데다 국가시험인 수능시험 성적의 변별력이 전보다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대학은 끊임없이 ‘고교 특성’을 현실에 반영하거나 우수고교 학생을 유치하려는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고교간 격차 반영은 종전처럼 서류평가 등에 의해 ‘드러낸’ 방식이 아니라 논술고사나 심층면접 등의 성적에 반영하는 ‘숨은’ 방식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 학교 최고/여주 대신고등학교

‘세계화 코드맞춘’ 인재양성 요람 50년 ‘기독교 명문사학’ 자리매김 이 땅에 수많은 학교가 있지만 21세기 인재양성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살아 꿈틀대는 학교를 보기는 쉽지 않다. 여주군 대신면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50여년 역사를 지켜온 대신고는 기독교 명문사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학교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뚫고 경기도에서 ‘좋은 학교 만들기’에 지정된 대신고는 기숙사 건축현장을 비롯, 이미 세워진 콘도형 합숙소를 통해 미래를 위해 발전하는 학교임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더욱이 내년 초 최첨단 시설의 인텔리전트 기숙사가 완공되면 토익(TOEIC)영재반 운영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미국 대학과 연계한 영어 여름캠프가 실시되는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계획돼 있다. 해외어학연수.원어민 교사 수업 실시 대신고는 소규모 농촌지역 학교임에도 도심학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어학연수로 지난 7월19일부터 8월8일까지 27명이 필리핀 마닐라도 다녀왔다. 기독교 사학으로 장재중 필리핀 한인회장을 비롯, 현지 한인교회의 협조를 받아 실시된 어학연수는 어학원에서 개인당 9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했던 일대일 수업을 통해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으며 소그룹 수업으로 기본 영문법, 발음 교정, 과제 이행 등을 실시해 상대방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지 한인교회와 함께 마닐라 노숙자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세계시민으로의 소양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연수가 가능했던 것은 그동안 원어민교사를 통해 학생 대부분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국적의 갈렌(26) 교사는 젊은 체육전공자로 학생들과 함께 공을 차거나 운동을 하면서 교사라는 이미지 보다는 외국인 친구처럼 인식돼 있다. 처음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시작할 당시 학생들은 복도에서 갈렌을 만나면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거나 모르는 척 하였지만 한 달이 지난 후부터는 학생들이 먼저 손을 들어 인사하는 등 외국인과의 대화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대신고는 한족 출신 중국어 원어민교사가 활동하는 등 21세기 동북아중심국가에서 활동할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봉사·체험학습 등 인성교육도 철저히 대신고는 학교설립에 부합하는 인성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1년에 20시간의 봉사활동을 체험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기본생활에 어긋난 행동은 벌점제를 통해 교정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체험학습 위주의 인성교육으로 농촌 학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화 체험에 역점을 두고 지난 4월에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세계적인 뮤지컬 ‘프라미스’를 전교생이 학부모와 함께 버스를 대절해 원정 관람했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 총체극 ‘연해주 길마중’ 공연단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글로벌 체육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오는 11월 20일에는 특별활동 발표회를 겸해 극단 ‘현장’의 마당극 ‘2004 다시 돌아온 취발이’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98년부터 여주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주부 그림 강좌를 시작했고 2000년부터는 미술실을 이용한 주 2회, 2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미술 실기 지도를 하고 있으며, 5회에 걸친 전시회를 갖는등 학교와 학생들이 지역사회공동체의 일원임을 인식케하고 있다. 임희창 교장(49)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힘의 이동(Powershift)’을 통해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21세기에는 지식(knowledge)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처럼 대신고가 단순한 지식 주입과 입시경쟁을 넘어 학생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류진동기자 jschoi@kgib.co.kr ■인터뷰/임희창 교장- 美·日 등 어학연수·교류 지원…도시학교 부럽지 않은 교육환경 -교육시설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 ▲농촌지역의 어려운 학생모집을 감안 차별화된 교육비전을 두고 있으며 교육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심학교가 가질 수 없는 1대1 교육이 가능한 시설이 마련됐다. -최근 사학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교육이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한 많은 사학재단을 죄악시 하는 현실 속에서 농촌의 사학들은 이농현상에 따른 자연적인 농촌인구감소 등으로 이중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다. 비리사학은 현행법으로 다스리고 건실한 사학은 선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소규모 학교의 장점이 있는가 ▲2003년도 경기도 교육지원 사업인 좋은 학교 만들기에 선정된 학교 중 가장 소규모 학교(9학급)이다. 작지만 지난 8월 일본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청소년 국제교류를 시작했고 영어, 중국어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국제화 수업, 방학을 이용한 해외 어학연수를 실시했다. 특히 내년에는 100여명의 선발된 학생을 기숙사에 입사시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면 그 어느학교보다 알찬 교육을 펼치게 된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월드비전-본보 세계 구호사업/김시범기자 에티오피아에 가다 (中)열악한 교육현실

가난탓 일터 찾는 아이들 “공부하고 싶어요 (中)열악한 교육현실 5세 미만의 아동 사망률이 1천명당 170여명을 웃도는 나라 에티오피아. 열악한 교육환경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월드비전 한국과 경기일보의 에티오피아 방문목적중 하나는 바로 이 나라의 낙후된 교육현실을 파악하고, 한국의 개인 또는 학교와 1대1 결연을 맺은 현지 어린이를 만나기 위해서다. 방문기간동안 우리는 총 4명의 수혜아동 가정과 2곳의 학교를 방문했다. 이 나라의 문맹률은 성인의 65% 이상에 달한다. 초등학교 취학률이 남 33%, 여 21%이고, 중등학교 취학률은 남 11%, 여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종합대학은 전국에 2곳밖에 없다. 가장 심각한 교육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교육시설이다. 학교당 학생수가 1천500명 정원에 7천여명에 이른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가난 탓에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노동현장으로 내몬다는 점이다. 실제로 마을을 둘러보면 등에 산더미처럼 나뭇짐을 지고 오가거나 소·양 등 가축을 몰고 이동하는 어린아이들을 쉽게 볼수 있다. 이들은 의료 혜택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첫 방문지인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 위치한 엔토토 암바 학교(Entoto Amba School). 방학중에도 불구하고 똘망똘망한 눈빛을 가진 200여명의 학생들이 나와 멋진 노래와 율동으로 방문단을 환영해 주었다. 이 학교 합투(45세) 교장선생은 “이 건물과 책걸상은 월드비전 한국이 지원해준 것입니다. 학생들을 대신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한창 짓고있는 학교건물과 책걸상을 보여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난히 수줍음이 많던 여학생 메론(17세·8학년)은 “앞으로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라며 학업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방문단이 선물로 전달한 학용품과 놀이기구를 손에 들고 배웅하는 학생들을 뒤로한 채 학교를 떠났다. 이 나라 아동들과의 만남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이름과 사진 한 장만으로 1대1 결연을 맺었던 한국의 후원자들이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직접 만나는 시간이었다. 숨을 헐떡이며 산을 오르기를 40여분. 오지중에 오지인 쉐낸(Shenen)마을의 한가정을 찾았다. 엄마의 치마뒤에 숨어 우리에게 다가오던 에체마 신타예후(5세)군을 만난 후원자 이경준씨(월드비전 제주지부장)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잘자라고 있구나. 정말 만나서 반갑다. 꼭 훌륭한 사람이 돼라”며 아이를 꼭안고 감격의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들이 사는 움막집(사르베) 안. 좁고 캄캄한 내부에 질척이는 바닥위에 나무침대와 의자 하나, 그릇 몇개, 집중앙에 모닥불, 그리고 부모·할머니·형제 등 11명의 가족…. 이경준씨는 그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디스아바바 빈민촌에 살고있는 매콘낸 티지브테(8세·여)와 그 가족을 만난 이상민씨(오산여자정보고 교사) 또한 너무나 예쁘게 생긴 아이로부터 뽀뽀를 선물받고 무척 기뻐했다. 우리에겐 결코 많지않은 2만원의 후원금이 이 아이들에겐 삶을 유지할수 있는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월드비전 한국 후원자들과 1대1 결연을 맺은 에티오피아의 빈민층 아동 및 고아들은 현재 2천142명에 달한다. 월드비전 노노사업장(Nono ADP) 책임자 루루게타 리그리씨(43세)는 “이 아이들에게 한국 결연자의 후원이 없었다면 결코 온전히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후원이 더욱 확대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발 3천여m에 위치한 노노사업장내 학교를 찾았을 땐 이런 오지마을에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곳 학생들은 우리 일행을 위해 오랜 기간을 준비한 듯 연극을 공연했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AIDS의 심각성에 관한 연극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는 아주 열악한 교육환경을 갖고있다. 현실적으로 이들 스스로는 아무것도 개선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높은 꿈은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도 그 꿈을 실현시켜 주기위해 노력하는 선각자가 있었다. 우리의 작은 도움의 손길이 어린이들이 훌륭히 자라 이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으며 그렇게 기도했다. / sbkim@kgib.co.kr

우리 학교 최고/가평 마장초등학교

맘껏 놀며 배우는 ‘가고싶은 학교’ 가평군 가평읍에서 4㎞ 이상 떨어진 조그마한 농촌마을에 전교생 32명인 전형적인 소규모 농어촌학교로 통·폐합 위기에 처했던 학교가 있었다. 가평군 마장초등학교가 그랬었다. 그러나 이 학교는 이같은 역경을 딛고 우뚝 섰다. 지난 99년 최일성 교장이 부임과 함께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학생 1명당 PC 제공과 원어민 영어교육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돌아 오는’ 농촌학교 만들기 성공사례를 발표한데 이어 올해는 1학년이 2학급으로 편성됐고 앞으로 3년동안 ‘돌아 오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본학력 신장 방안을 주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어, 종이공예, 영어회화, 미술, 음악, 재미있는 셈, 수영, 워드자격반 등이 이 학교만의 프로그램들로 눈여겨볼만 하다. 또 격주로 전일제 특별활동을 운영하고 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립예술단 등으로부터 전문강사를 지원받고 있다. 물론 댄스스포츠나 풍물, 한국무용, 현대무용, 연극, 탈춤 등의 강좌가 개설됐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특기와 소질 등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 각종 행사 및 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현재 학생수는 초등학교 175명에 유치원 24명 등 모두 199명. 학교에는 야생화단지와 조류사육장, 염소사육장 등이 있고 조류사육장에는 공작비둘기 6마리와 꽃닭 3마리가 자라고 있다. 공작비둘기와 꽃닭은 새끼들도 낳았다. 공작비둘기와 꽃닭이 알을 품고 부화하는 모습들이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존엄성과 과학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수영부 육성에도 힘써 각종 수영대회에서 이름을 떨쳤다. 특히 4학년 이소희양과 이소연양 자매는 지난해와 올해 동아수영대회 싱크로나이즈 초등부 듀엣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 학교의 명예를 빛냈다. 학부모와 주민들을 위한 사회교육에도 모범이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인터뷰/최일성 교장 “교육은… 인격 만드는 신성한 일” 이 학교의 기적같은 ‘환골탈태’를 이끌어 낸 장본인 최일성 교장은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수단이 아니라 인격을 갖춘 사람을 만드는 신성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벌써 40여년동안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최 교장은 지난 99년 교장으로 발령받으면서 부임하기 전 인근 가평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 마장초등학교의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오히려 작은 학교의 성공 가능성을 믿고 있었다”며 “학원에서나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학교에서 가르친다면 학생들이 돌아올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정년을 앞둔 나이에도 자나 깨나 학생들 걱정에 여념이 없는 최 교장은 지난 5월 본보가 주관하는 제15회 경기사도대상 경기초등 보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정처럼 좋은 학교’가 교훈인 이 학교 최 일성 교장은 오늘도 손자·손녀같은 어린이들을 위해 또 다른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우리 학교 최고/평택 송일 초등학교

놀며 배우는 즐거운 학교…‘푸른꿈이 자란다’ 평택시 서정동 속칭 웅구재봉 밑에 자리한 송일초등학교 화두는 ‘꿈을 키우는 교육, 함께 가꾸는 학교’다. 이 학교는 학생·교직원·학부모가 3위일체가 돼 홍종균 교장 주도로 학생 1천100여명을 능력 있는 어린이, 건강한 어린이, 인성 있는 어린이 등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창작 프로그램… ‘창의력’ 쑥쑥 정서 함양위한 ‘나무심기’ 주민들에 호응 전국 우슈 3관왕 이하성… 경기도 자랑 정서 함양을 위한 동시 목판은 교직원들이 직접 나무를 깎고 다듬어 만든 것으로 전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를 운동장과 화단 등에 게시해 어린이들이 생활속에서 스스로 익히게 하고 주민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들의 창작 동시·동화·산문 등을 실은 글모음집 ‘솔향기’ 발간은 이 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전교생 이름표에 자신의 장래 희망을 적어 늘 몸에 지니도록 해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할 일들을 교과서나 일기장 등에 적어 항상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독서 습관화를 위한 도서실 완전 전산화로 다독상을 수상하고 전교생에게 1인 1악기 익히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 음악적 감성 배양과 함께 노래방 기계를 갖춘 음악실을 방과 후에도 개방하고 있다. 스포츠 꿈나무 개발에도 힘써 이하성군(4학년)은 전국 우슈선수권 대회에서 3관왕으로 경기도의 명예를 떨쳐 윤옥기 도교육감으로부터 축하 전보를 받기도 했다. 신체 단련을 위해 어린이들이 키높이에 맞출 수있는 3단 농구대를 운동장에 설치하고 저학년과 소수 인원으로 즐길 수 있는 미니 축구장 등 다양한 운동기구를 비치해 언제나 마음껏 뛰놀도록 하고 있다. 학교에서 강아지도 길러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학교측은 현재 기르는 8마리로는 모자르다고 판단, 더 많은 동물들을 구입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어린이 함양을 위해 전교생 대상 독서 골든벨 행사와 가을 학예발표회를 통한 학급별 연구회 등이 마련된다. 교사 사기 진작도 배려, 포켓볼 당구대에 이어 체력단련실도 준비중이다. 늘 푸른학교숲 가꾸기, 사랑의 편지쓰기 등은 이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특색사업들이다.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연혁 1998년 3월1일 송일초등학교 15학급 개교 초대 정명우 교장 취임 1999년 3월1일 병설 유치원 개원 2004년 2월14일 제5회 졸업 2004년 3월1일 27학급 편성(유치원 1학급 별도) 2004년 3월1일 2대 홍종균 교장 취임 ■인터뷰/홍종균 송일초교 교장 “교사·학부모들 열정이 ‘송일’ 성장의 밑거름” -개교 6년째인 학교로는 보기 드문 발전인데. ▲교사들의 끊임 없는 노력과 학부모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가 학교 발전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나라의 새싹들을 민주 시민으로 길러 주어야 한다.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정서 배양에 역점을 두지만 학습도 아주 중요하다. 기본 학력을 다지는 기초학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는. ▲ 테니스장과 분수대, 물레방아 등을 갖춘 자연학습장을 만들고 싶다. 테니스장은 소질 있는 어린이들의 조기 발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연학습장은 도회지 어린이들에게 시골 정서를 접목시켜 수 있다. 영어와 중국어 원어민교육도 고려중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될텐데. ▲테니스장과 자연학습장 조성은 2천만원 정도 소요된다. 당국이 지원해주면 더욱 좋고 독지가 지원을 기대한다. 영어와 중국어 원어민 교육은 자원봉사자 지원이 있으면 가능하다.

우리학교 최고/수원공업고등학교

‘인성-실력 겸비’ 기술인력의 요람 #경기남부 기술인력의 메카 동문과 학교, 학생들이 어우러져 경기지역 공업계열 최고의 명문고로 자리잡은 수원공업고교(교장 이보형). 한국의 경제, 산업 부흥기인 지난 71년 ‘공업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개교한 수공은 2만여의 동문들이 건설 및 공업현장 곳곳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 수원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기술인력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정보과, 건축디자인과, 전기전자제어과, 기계과, 전자통신과, 디지털게임과 등에 1천921명이 재학하고 있는 수공은 전반적인 실업계열 고교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학과의 개편과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을 통해 매년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수공이 30년 넘게 안정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법인 광인학원의 건학이념에 맞는 전폭적인 학교지원이 뒤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인학원은 일반 학교법인과 달리 여주 이성 종중이 세운 학교다. 삼학사의 한명인 이고선생과 조선후기 근기실학의 대종사인 성호 이익 선생의 후손들로 공업교육의 부재로 수원은 물론 인근의 중학교 졸업생들이 원거리로 빠져나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세운 것. 이후 학교법인은 학교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주력하면서 각종 건물의 신축과 교육장비의 확충으로 학교장이 학교의 장기발전을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 학교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색있는 교육과정 수공은 ‘산업입국’이라는 국가적인 목표에 걸맞게 현장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전통적인 학과로 많은 동문을 배출했던 토목과를 건설정보과로 바꾸고, 건축과를 건축디자인과, 전기과를 전기전자제어과로 변경한 것은 물론 디지털게임과, 자동차학과 등 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인력을 양성, 취업희망생 전원이 취업하고 진학희망자 대부분이 진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졸업생 699명 전원이 자격을 취득했으며, 112명이 4년제 대학, 342명이 전문대에 진학하고, 나머지 취업희망생 모두가 산업현장으로 들어갔다. 수공의 대학취업률이 다른 학교에 비해 높은 것은 4년제 특례입학과 여러개의 전문대학과 ‘2+2’체제를 갖춰 학생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진학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2학년까지의 과정을 마친 학생의 상당수가 3학년 1년동안을 삼성코닝 등에서 일하는 ‘2+1’체제로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찾고 있다. #전국 최고의 특기육성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박지성선수는 수공이 배출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구선수. 체력이 왜소해 1학년 때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받을 정도였던 박선수는 프로팀에 주목받지 못한채 명지대에 진학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81년 창단한 축구부는 수공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데 가장 크게 공헌할 정도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 축구부에 버금가는 특기반이 관악반이다. 지난 72년 창단한 관악부는 최근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마칭밴드 경연대회 최우수상을 비롯,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수원국제청소년축구대회 축하공연, 청소년예술단 순회공연 등 경기지역 곳곳의 행사에 초청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고교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1년 보디빌딩부를 만들어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보디빌딩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기 위해 토요일전일제 활동을 통해 댄스동아리를 비롯, 볼링부, 당구부, 길거리 농구부 등의 취미동아리와 건축제도경진반, 기계제도경진반, 자동차정비경진반, 통신수리경진반 등의 학과 동아리가 왕성한 활동을 전개, 즐거운 학교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수원지역 최고 수원공고 총동문회 ‘뜨거운 모교사랑’ 지역봉사도 앞장 “학교 다닐때보다 오히려 졸업한 뒤에 더욱 학교가 자랑스럽습니다” 수원공고총동문회(회장 이윤희·한독건설 대표이사)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원 최고의 동문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축구부에 5천만원을 지원하고, 1천만원의 장학금과 축제와 발표회 지원비 2~3천만원 등 모교를 위한 활동이라면 찾아서 지원하고 있다. 또 토목과동문회 등 과별 동문들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등 동문들의 모교사랑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동문회가 모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반면 이회장 취임 이후에는 지역사회 봉사활동까지 벌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독거노인을 학교로 초청해 경로잔치를 벌이고, 용천폭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대규모 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으로 있는 등 동문회의 영역을 학교밖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애정은 직장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다른 학교와 달리 기수별 동문회가 아닌 직장별 동문회까지 조직돼 있다. 수원공고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주자로 손꼽히는 수원시청 산하 공무원모임인 청공회는 국장급 2명을 비롯, 과장만 10여명에 이르고 8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SKC㈜동문회(IMF 이전 80여명), 수전회(전기분야 종사자의 모임), 용공회(용인지역 공무원모임) 등 수공인들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모임이 만들어져 있다. 이회장은 “동문들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학교와 후배들에 대한 지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동문들의 뜻을 모아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하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인터뷰/이보형 수원공고 교장 “실업 고교 위기 걱정 없어요” -동문들의 활동이 왕성하다. ▲동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회비를 내고 적극 참여하는 동문들이 수원지역에서는 가장 많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적극 지원해주는데다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1만6천평의 넓은 교지를 갖고 있는데 학급당 학생수를 줄일때 학급은 늘이지 않았는데.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면서 추가로 15개반이 증설돼야 했는데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펴기 위해서는 너무 과대학급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실습실을 비롯, 각종 교육장비가 현재의 56학급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실업계열 고교의 위기설에 대해서는. ▲수공의 경우 매년 150~200여명이 탈락할 정도로 지원자가 많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나 진학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효과를 얻는 것 같다. 올 2월 졸업생의 경우 460명이 대학을 진학했고 나머지 학생은 취업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졸업생 전원이 최소한 1개이상의 기능사자격증을 갖고 졸업하고 있는 등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만들어가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학부모나 교사들이 고교진학지도를 좀 더 현실감있게 해주길 기대한다.

경기교육의 窓/‘으뜸 경기교육’은 계속된다!

윤 교육감, 취임 2주년… 기초학력 부진학생 ‘관심’ 북부에 제2교육청사 추진 ‘신뢰받는 인성교육’ 실현 ‘으뜸 경기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제4대 윤옥기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경기교육을 진두지휘하는 윤 교육감은 지난 2년간 ‘기본이 바로선 인간 육성과 특기·적성 개발 교육 등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공교육 내실화에 전 행정력을 주력해왔다. 이에따라 윤 교육감은 185만여 학생에겐 희망찬 꿈을, 7만8천여 교사에겐 가르치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교육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하는 등 ‘으뜸 경기교육’의 기반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학력 최우선 시책 도교육청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력 최우선 시책’의 일환으로 ‘기초학력책임지도제’를 운영하고 있다. 부진 학생 구제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8억6천만원을 지원해 방학기간 동안 1만여명의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다지기 캠프’를 운영, 약 96%의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구제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 공교육 내실화를 꾀하기 위해 20억원을 투입해 도교육정보원에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지역교육청과 학교에는 ‘교수-학습도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 효율적 교육지원 행정 실현 도교육청은 경기북부지역 주민의 교육편의를 위해 오는 2005년 제2교육청사 개청을 목표로 설립추진위원회와 기획단을 발족, 100만명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58억원을 들여 경기북부 교육관도 설립했다. 또 본청에 교육정책과 교육협력담당관실을 신설하고 교직과를 기존 초·중등교육과로 통합·개편하는 한편 교육행정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고양과 남양주, 용인교육청의 기구확대와 시흥교육청 신설 등 조직개편으로 효율적인 교육지원행정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와함께 수원중앙도서관 이전 신축과 여주군에 역사교육과 체험학습이 통합된 가칭 ‘세종교육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교육복지 환경 구축 도교육청은 선진국 수준의 교육복지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3천여억원을 지원, 노후교사시설 개선 및 냉·난방 개선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와 농어촌·중소도시의 교육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읍·면지역 소재 6학급 이하 초등학교 25개교에 교당 6억7천만원씩 모두 167억원을 지원하는 ‘돌아오는 농어촌학교 만들기’사업을 추진, 신입생이 21%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평준화 적용지역 확대에 따른 학교 선택권 보완을 위해 40개교에 29억원을 지원, 교과 특성화학교를 운영토록 했다. 또 부천에 경기예술고를 신설했고 의정부에 오는 2005년 개교목표로 경기제2과학고를 추진하는 등 예술 및 과학분야의 영재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 직업교육 및 평생교육 활성화 도교육청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평생학습인의 육성을 위한 직업·평생교육의 여건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우선 실업교육 내실화 일환으로 실업계고교 종합발전방안을 수립해 관련 18개 사업에 240억원을, 실습환경 및 여건 개선을 위해 6개교의 실업계 특성화 고교에 23억8천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이밖에 매년 경기지역 평생교육정보센터와 금빛평생교육봉사단 등에 15억5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평생학습 기반 조성과 평생교육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최종식·최용진기자 comnet77@kgib.co.kr ■윤옥기 경기도교육감 “학생 개개인 특성화교육 교사의 전문성 신장시켜 공교육 내실화 할것”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아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으뜸교육’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옥기 경기도교육감은 23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다양성과 수월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으뜸 경기교육’을 펼쳐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자랑스런 한국인 육성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윤 교육감은 또 “기초학력 부진 학생 9천700여명을 위한 캠프를 운영하는 등 지난 2년간 공교육 내실화를 기해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원의 전문성을 제고시켜 왔다”고 덧붙였다. 윤 교육감은 특히 사교육비 부담경감과 관련, “EBS교육방송과 사이버가정학습을 비롯한 원격학습 체제를 구축하고 과학과 예능 등 교과영역별 특기자 육성학교를 지정해 운영하는 등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육감은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학부모, 학교 및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학생생활지도시 학부모와 지역인사 등 자원봉사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 교육감은 “모든 교육의 성과는 교실에서 교사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교육발전의 핵심과제”라며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정책과 사기진작을 위한 보상방안을 마련, 추진할 방침인 만큼 일선 교사들도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용진기자 comnet77@kgib.co.kr

경기의 窓/‘개원 5주년’ 평촌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개원 5주년’ 평촌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첨단 디지털병원 ‘새 도약’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배상훈·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896)이 지난 6일로 개원 5주년을 맞았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최고 수준의 초일류병원 건설, 고객만족의 추구, 고객편의 극대화를 통해 환자중심병원의 실현’을 목표로 8년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1999년 개원했다. 병원 로비에 서 있는 병원 설립자 고(故) 윤덕선 명예이사장의 동상에 새겨진 ‘기둥이 되기보다는 주춧돌이 되겠다’는 글귀처럼 지역사회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 지역 주민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지난 5년 동안 ‘오전 8시 조기진료’ 실시로 환자 중심의 병원을 실현하고 있다. 또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안양복지관’을 운영, 지역 노인 무료 검진 및 다양한 건강강좌 등을 개최하는 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특성화된 진료를 포함한 ‘양질의 진료’, 심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쾌적한 환경’, 가슴에 와 닿는 ‘고객감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배려와 노력 덕분에 진료개시 2개월만에 병실이 100% 가동되는 등 의료업계에서 보기드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860여 병상 규모의 병원을 장기적으로 2천병상 이상의 초대형 병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창조적이고 젊은 병원 지난 6일 있었던 개원 5주년 기념식에서 윤대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창조적인 젊은 사고를 통해 핵심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다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향후 10년 이내 세계적인 병원이 되기 위해 핵심분야를 집중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새롭게 재출발할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달 미국의 명문 콜롬비아·코넬 의과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향후 인적·지적 교류를 통해 최신 의료기술을 습득,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올 가을 이들 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성화센터로 제 2의 도약 의료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개원 초부터 개설, 운영해 온 임상 각과의 특성화센터 및 특수 클리닉을 더욱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뇌졸중센터, 심·순환기센터, 소화기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안·이비인후센터, 인공관절클리닉, 관절경클리닉 등은 이미 국내에서 손꼽히는 특성화센터로 인정받고 있다. 또 전 진료과를 세부 진료영역으로 구분, 전문적인 진료 및 특수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암센터)에서는 21세기 생명과학의 발전으로 날로 새로워지는 암진단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신속하게 받아들여 암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이밖에 삼차원입체조형치료(3D-CRT),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기법 등을 통해 정확성을 더욱 향상시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병원과 협력, 의료서비스 향상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안양·의왕·군포·과천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화한방병원을 포함한 지역내 20여개 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긴밀한 교류협력사업을 통해 상호발전 및 지역주민의 전체적인 의료서비스 질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를 바탕으로 환자의뢰체계를 활성화함으로써 환자들이 가장 불만사항으로 꼽는 진료대기시간 단축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최첨단 장비, 정확한 진단·치료 지난 5년동안 끊임없이 최신 장비의 보강이 이루어졌다. 최신형 MRI 장비를 신규로 추가 도입했고 기존 CT에 비해 월등히 개선된 속도와 고화질의 입체화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MD-CT를 보강했다. 또 지난해 7월 완료된 디지털 의료영상진료시스템(full PACS)으로 방사선 필름없이 디지털 영상으로 전송되는 고화질의 사진을 통해 진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같은해 11월에 도입된 PET-CT(양전자 단층 촬영기)도 각종 암의 조기진단, 전이 여부와 치료 후 효과판정 및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폐암, 위암, 유방암 등을 비롯한 모든 암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디지털 종합의료정보 시스템 구축 2006년에 완성을 목표로 최첨단 디지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디지털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식기반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집약적 능률성과 과학적 질관리, 정보와 기술의 경쟁기반 확보 등을 통해 의료업계에서는 선도적 위치에서 명실공히 선진 디지털병원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조영달·김대현기자 dalsarang@kgib.co.kr 사진/원지영기자 jywon@kgib.co.kr ■인터뷰/배상훈 원장 “환자중심 서비스 초일류병원 될터” ▲개원 초 21개 진료과목, 550병상 규모로 진료를 처음 시작했다. 개원 초창기에는 양적인 성장에 치중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환자에 대한 의료 서비스 등 질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 및 장비 등 지역의 터미널 호스피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대학병원으로서 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진료를 통해 건강하고 질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나 이용객들이 ‘환자중심병원’의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진료예약제 실시 및 환자의뢰센터를 운영중에 있다. 최첨단 전산장비로 이뤄지는 처방전달시스템을 개원시부터 도입, 모든 병원업무의 완전 전산화를 이뤘다. 특히 환자들의 수납 및 진료, 검사, 투약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자부한다. ▲지역주민의 질병치료 및 예방의 구심점이 되는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다. 지역병원으로서 진료, 교육, 연구 등 대학병원의 기본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환자를 최우선으로 섬기겠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중적이며 서민적인 종합병원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21세기 우리나라 미래의료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

우리 학교 최고/여주 창명여자고등학교

"고상·건강미 물~씬 ‘아름다운 여성’ 요람 ‘신사임당의 후예들’ ‘고상미와 건강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여성의 육성’ 운동장에 길게 줄을 서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듣고, 줄을 잘못 서 담임에게 지적받는 조회시간에 여주창명여고 (교장 신용욱)에는 학생축제가 펼쳐진다. 4년째 펼쳐지고 있는 ‘테마조회’는 학생 스스로 발표력을 높여주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기 위한 것. 학생들은 스스로 결정한 ‘테마조회’의 주제에 맞게 모창경연대회, 웅변대회, 춤경연 등 다양한 발표회를 가지면서 어디를 가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는 여성으로 변해가고 있다. 또 이같은 테마조회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상당수의 학교들이 월 1회의 조회시간에 동아리발표회를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색은 기초부진아가 없다는 것. 지역에 사학을 설립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교사의 책임교육이 펼쳐지고 있다. 중·고교 34명의 교사들은 다소 학습능력이 떨어질 경우 학생과 1대1 결연을 통해 고교졸업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교육을 펼친다. 생활에서부터 학습방법까지 교사가 친부모처럼, 때로는 오빠처럼 함께하면서 ‘왕따’가 없는 학교가 되는 등 경쟁위주의 일반 고교와는 다른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같은 교사의 책임교육으로 지난해 졸업생의 경우 인문반 전원이 대학에 진학한 것을 비롯 올해도 인문반 35명 중 34명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관광경영학과를 비롯한 실업반 학생 100%가 전공에 맞는 진학과 취업을 완료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지역사회내에 곳곳에 창명여고 출신이 자리를 잡아 후배들의 진로에 도움까지 주면서 면지역 학교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내 명문여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창명여고의 또하나의 특색은 학생들의 1인1기 양성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있다.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어느 학교보다 다양한 동아리가 만들어져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실천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삶에 긍지를 느낄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는 것. 특히 전통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관악부는 지역사회의 축제에 참가해 호평을 받고, 사물놀이와 댄스반, 관광연구반은 학생은 물론 지역의 최고 인기동아리로 자리잡았다. 지역주민에게 인기있는 학교가 되면서 학교축제인 ‘연미제’가 열리는 날은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가하는 면민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또 지역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영어와 컴퓨터 2개과목을 개설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면서 각종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2002년에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최우수학교 평가를 받은데 이어 군지역 최우수학교, 학교도서관 정보화 및 독서교육의 활성화 우수교, 학교경영평가 우수교 등 매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항상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어려운 조건인데도 최근 여주지역에 산재한 골프장과 연계한 여자골프부를 창설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교로 자리잡았다. 김영환 진학부장은 “농촌학교이지만 전교직원과 학생들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된 것이 자랑거리다”며 “시대에 맞고 지역실정에 맞는 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류진동기자 jschoi@kgib.co.kr 60~70년대 여성교육 산실처… 농촌학교 어려움 정책지원 절실 피폐한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 전국적으로도 드물게 면지역에 여학교를 설립한 기동학원은 사학이 우리나라 교육에 끼친 영향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지난 50년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고 신우범선생은 고량을 찾아 사랑방에 동네 청소년 20여명을 가르치는 상림속성중학교를 설립했다. 교육만이 민족의 장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교육사업은 52년 대신고등공민학교를 정식으로 설립하면서 학교로서의 틀을 갖추었다. 이후 인근에 대신고교가 설립되자 남학생들을 보내고 여학생들만으로 지난 59년 6학급의 창명여자중학교를 설립했다. 74년 창명여자고교까지 설립한 기동학원은 60~70년대 가난한 살림으로 학교에 보내기 어려운 이 지역 여성교육의 산실로 크게 기여했다. 여성교육의 선구자의 역할을 맡으면서 지난 66년에는 설립자인 고 신우범선생이 상록수 상을 수상해 어려운 시기 교육선구자로서 평가받은 것을 비롯 국민훈장 석류장, 목련장, 교육대상 등 무려 18회에 걸쳐 각종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농촌에 학교를 세운 다른 사학들과 마찬가지로 기동학원도 농촌인구의 감소에다 도심학교 선호현상으로 학생모집에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대에 맞는 여성교육인 관광경영학과, 정보처리과를 신설하고, 다목적 체육관인 학산관을 준공해 골프부를 창설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전재산을 기증한 상태에서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움이 많아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신용욱교장은 “농촌지역의 사학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학생수 감소”라며 “도교육청이 사학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과 배려를 해주고 있는 만큼 설립취지에 맞게 학교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욱 교장 “본교는 홍익인간의 교육관을 함양하고 신사임당의 생애를 본받으며, 여성 특유의 품성도야와 잠재능력의 계발로 예의 바르고 투철한 애국여성의 육성, 국민 도의를 실천하는 민주여성의 육성, 합리적으로 생활하는 슬기로운 여성의 육성, 자율적으로 면학하는 실력있는 여성의 육성, 고상미와 건강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여성의 육성을 교육 목표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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