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실버로 가는길/노인대학(1)

‘죽지못해 사는 것이 더 괴로운 노인들 어찌하면 좋으리까’ 예부터 전해오는 ‘효’사상은 어디로 갔는지 ‘웃어른’의 위상이 바닥에 떨어져 ‘짐’ 취급을 받는 노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7년전 술과 노름에 찌들어 살던 할아버지를 잃고 차남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이모씨(68·화성 봉담읍)는 집안에 있는 것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며느리는 초등학교 4·6학년 두 손녀딸에게 이씨가 말을 건네는 것 조차 싫어하고 같이 밥 먹는 것도 거부한다. 손녀딸들도 며느리 탓인지 이씨가 눈에 보여도 없는 사람 취급한다. 아들은 술 취해 들어오는 날에 이씨만 보면 ‘저 늙은이는 죽지도 않는다’며 구박한다. 이씨는 “평생 고생해 자식들 다 키워놓으니 쓸모없는 늙은이가 짐만 된다고 한다”며 심한 충격으로 냉가슴 앓이를 하고 있다. 혹한이 지난 11일 수원 팔달산 계단 아래에는 소주를 기울이는 4명의 할아버지들이 있다. “날이 추워 못나온 날에는 죽은듯이 집에 업드려 있었다”며 황혼의 거지(?)같은 인생을 한탄하는 그들은 가족들의 눈치에 집을 나와있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한다. 김모씨(76·수원 교동)는 “돈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늙은이가 집안에 있으면 자식들한테 싫은 소리 듣기 일쑤”라며 “자식들한테 따돌림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집 지키는 사람 취급하는 것도 싫고 해서 밖으로 나온다”고 말한다. 평생 모은 재산을 가로챈 세자식이 부모 부양을 거부하고 팔순노인을 결국 택시에 태워 내버리는가 하면 하면 치매 시어머니를 연탄창고에 가둬 숨지게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부모를 두들겨패 온몸에 멍을 새겨놓는 아들과 며느리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9년 전국 65세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학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노인의 8.2%인 29만3천560명이 학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과 며느리(가해자의 87.3%)로부터 ‘거의매일’ 학대를 받는 노인이 42.7%나 됐고 경제적인 여유(39.5%)와 건강이 없는 노인들은 무차별적인 가족들의 공격에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의 노인학대 전문상담센터인 ‘까리따스노인학대상담센터’에는 하루 평균 80여건의 정신적·신체적·재정적·언어적·방임(방치) 등의 학대를 받는 노인들의 불행한 소식이 접수된다. 상담센터의 손옥경 복지사는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사회풍토상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노인들 스스로도 학대를 받아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성상 실제 노인학대는 상담소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특히,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해가 될까 우려해 학대를 받고 있어도 끝까지 참고(학대노인의 70.2%) 굳게 입을 다물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노인학대 문제를 현재‘가정폭력 방지법’에 의거, 미약하게나마 대응하고 있지만 정작 경기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는‘가정폭력 방지법’이 제정된 98년 이후 노인학대에 대한 신고건수가 단 1건도 없다. 이렇게 학대를 받고 있는 노인들의 76.6%가 자신에 대한 실망, 자아상실, 우울감, 자살충돌 등 정서적 피해증상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로인해 노인의 자살율도 95년 614명으로 전체 자살자수 4천840명의 12.7%를 차지했던 것이 98년에는 1천159명(36.1%)으로 3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하루 평균 3명꼴로 불행한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이 있지만 아직 우리사회는 노인학대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다. 2002년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7.4%인 377만 명을 넘어섰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매년 급속한 속도로 인구가 급증해 2019년에는 고령사회가 된다. 출산율 저하와 국민평균수명 연장으로 늘어가는 노인들을 위해 정부차원의 복지대책과 개인의 노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노인들이 학대받는 숫자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수원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해영 교수는 “노인학대는 노인문제와 직결되는 것으로, 고령화 사회 속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노인문제의 핵심을 놓치는 동시에 근본적인 복지대책의 초점을 잃어버리는 오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충고한다.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 노인학대 예방선진국 사례 사회보장제도가 일찍 발전한 미국은 노인학대의 근간이 되는 사회보장법과 노인복지법을 일찍 마련해 놓고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약 450만달러의 노인학대 방지 예산과 노인과 가해자를 위한 장기보호옴브즈먼 프로그램이 있다. 영국에는 노인학대에 대응하는 유일한 국가조직인 AEA(Action on Elder Abuse)가 있다. AEA는 무료위기전화상담을 운영해 노인들을 돕고 학술사업 등 출판사업을 통해 노인학대에 예방·대응한다. 노인학대 관련법도 공공보건법 등의 예방법과 국가원조법, 가정폭력법 등의 보호법이 있다. 노인학대 원조 자원과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다. 일본의 경우 학대 중심 법적·제도적 지원체계, 프로그램 및 서비스는 명확치 않으나 민법, 노인복지법이 근간이 되고 노인복지원조 시스템이 존재한다. 자식이 부모를 학대한 경우에는 부모가 재판을 통해 자식에게 재산을 주지 않아도 되는 ‘추정상속인 폐제’제도가 있다. - 전문가 진단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찬중 교수는 효 사상, 가족윤리의 체면을 중시하는 등의 문화적인 요인에 기인해 노인학대는 노출이 어려워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전무하다시피한 노인학대의 특성과 원인, 그 실태 등을 파악·연구해 정책개발 등을 통해 적절한 복지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고령사회를 앞둔 노인복지의 과제라고 주장한다. 윤 교수는 “돈과 건강을 지킬 수 없는 노인들이 전적으로 자식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 노인복지제도가 노인학대를 키우고 있다”며 “학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부양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학대 가족을 위한 가족지원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아무리 의학이 발달하더라도 육체·정신적 노화로 인한 와상노인의 출현은 고령사회에서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생활 케어 중심의 연구와 가족의 수발을 보충 지원할수 있는 캐어 서비스체계 마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대입정시모집/대입합격자 발표 내년 2월6일까지 완료

200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3일마감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가’군을 시작으로 논술·면접등 대학별 전형이 시작된다. 모집군 별 논술·면접 등 전형기간은 ‘가’군이 2002년 12월14∼12월31일, ‘나’군이 2003년 1월2∼1월19일, ‘다’군이 2003년 1월20∼2월5일이고, 합격자 발표는 2003년 2월6일까지 완료된다. 주요 대학 논술고사일은 ▲12월20일 이화여대, 한양대(가) ▲12월23일 성균관대▲12월24일 연세대,경북대 ▲12월26일 부산대 ▲12월30일 고려대 ▲1월7일 서강대, 동국대 등이다. 면접구술 고사일은 면접일과 같거나 하루 뒤이며 논술을 보지 않고 면접만 보는대학중에서는 ▲12월18일 포항공대 ▲12월26일 포항 중문의대(∼29일) ▲12월30일 고려대 ▲1월6일 서울대(∼18일) ▲1월8일 전남대 ▲1월21 건국대 등이다. 논술의 경우 연세대 4.2%, 고려대 10%, 서강대 10% 등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대부분이 총점의 3~10%를 반영하며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 면접고사는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면접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2단계 전형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면접 반영비율이 20%를 차지해 심층면접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또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 문제로 전공결정의 동기나 장래 학교생활계획 등 평이한 질문과 함께 시사문제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교과지식에 대한 심도있는 문제가출제될 가능성이 있다./연합

대입정시모집/마지막 날 눈치작전 치열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원서접수 마지막날인 13일 경기기·인천지역 대학 접수창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졌다. 이번 입시는 지난해에이어 총점석차 미공개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수험생들은 다른 대학의 경쟁률과 학과별 추이에 따라 지원서를 고치기도 했다. 더욱이 수험생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자 성대와 중대 등 일부 학교들이 지원현황 실시간 중계를 오후 3시간 넘어가면서 중단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학 주변의 PC방에서 대학마다 실시간으 중계하는 경쟁률을 확인했으며, 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원서접수 창구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발빠른 움직임이 계속됐다. 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원 등 대학주변의 도로는 하루종일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후부터 지원자가 몰려 든 경기대 경우 일부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40대1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마감시간이 5시가 임박하면서 400∼500여명의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접수창구로 몰렸으며, 일부 수험생은 학과와 상관없이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선택하기도 했다. 수험생 최철민군(18)은 “성적이 낮아 고민하다 나군에 소신지원을 하고, 다군은 상대적으로 안정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아주대 의학과의 경우 서울대나 연·고대 의예과에 지원한 학생들이 중복으로 원서를 접수하면서 다른 대학의 경쟁률에 관심을 갖는 등 대학의 접수 창구마다 핸드폰을 이용한 정보전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성균관대도 마감시간이 가까워 오자 서둘러 원서를 접수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발디딜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원서접수처인 새천년홀 밖에까지 긴 줄이 늘어선 가운데 일부는 바닥에 앉아 막판 원서작성에 열을 올렸으며, 전화가 폭주하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다른 학교에 가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끊겨 발을 구르기도 했다. 수험생 박인영양(18)은 “전화로 정보를 확인하는 등 실시간 중계되는 경재률을 확인하는데 성대 등 일부 학교들이 3시이후의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좀 쑥스럽지만 합격이 중요한 만큼 경쟁률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캠퍼스 순례/대림대학

대림대학(학장 이정국·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526의7)은 지난 70년대 기술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설립된 대학들 가운데도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독특한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중장기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백년지 대계’를 교육철학으로 교육의 최일선에서 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실무중심의 교육기관으로 정보화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또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화 및 전문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 미래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학은 지난해부터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지역사회 실업계 고교들과 함께 학생들의 창의력을 발굴하고 기술교육의 다양화를 위해 ‘대림 아카덱스(아카데미+엑스포)’를 추진, 특성화된 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 나고 있다. ◇산·학협력 기술원 이 대학은 산·학 연계를 통해 실용기술의 새로운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 학내의 전문인력과 첨단기술 및 각종 기자재를 활용, 위탁연구·기술자문 및 지도·교육 등을 실시,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산·학 협동을 통한 우수 대학 육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단계별 계획(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또 산·학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기존의 협력기술원을 산·학기술연구소로 변경하고 대학부설 사회과학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자동차 문화센터 건립과 산·학협력을 위한 콘소시엄 구성과 체결은 물론 지역내 실업계 고교 및 대학 등과 점차적으로 교육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 이 대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본이나 기술개발능력이 부족한 창업 희망자나 초기 창업자 등에게 우수한 연구인력과 시설 및 기자재 등을 지원, 창업은 물론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실업계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계교육은 고교와 대학이 상호협력을 통해 졸업 후 각자 전문분야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서울·경기지역 실업계 고교와 협력을 맺고 조기 인재양성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도권(중부권 포함) 실업계 고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업고생 기능경진대회 및 공모전 등을 통해 정보화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자긍심과 창의력 등을 갖춘 자원을 발굴하고 고교와 대학간 연계를 통해 교육의 활성화와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특성화교육 지난 97년 정부로부터 전자계산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된 대림대학은 올해까지 산업분야에서 인문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특성화 교육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내일을 준비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또 이같은 특성화 교육을 기반으로 학생중심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학사시스템과 열린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학사정보는 물론 민원서비스와 학내정보 등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체계를 구축, 학생들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 이정국 학장 인터뷰 이정국 대림대학 학장은 “대학은 모름지기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림대학의 차별화방안은.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에 목적을 두고 교육에 촛점을 맞춰야 하며 단순히 졸업생만을 길러 낸다는 식의 교육은 지양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림대학은 산업체 현장에서 어떤 교육을 필요로 하는지 교육의 중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의 목표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교수들이 현장체험을 통한 현장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기마다 10% 가량의 교수들에 대해 산업체 연수 근무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취업난을 극복해 나갈 방안은. ▲한두번의 이벤트 행사를 통해 취업율을 높일 수도 있겠지만 이같은 방법보다는 산업사회에 학생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실무교육에 중점을 두고 꾸준히 교육하고 있으며 나아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개인이 아닌 내가 아닌 전체를 생각하고 위할 수 있는 전인교육 중심의 교육을 통해 산업사회속에서 경쟁력을 키워나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전 방향은. ▲학교의 발전은 곧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공장에서 좋은 제품이 생산되듯 훌륭한 학생들을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체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인적자원과 시설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캠퍼스 순례/ 강남대학교

개교 56주년을 맞이한 강남대가 새학기를 앞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3월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 공동지표 평가 결과 우수 대학으로의 평가와 지난 2000년 2월 대학종합평가 대학원영역 우수대학원 선정 등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학생수는 현재 학부과정에 3개 단과대학 14학부 28전공 및 3개 학과, 3개 자율전공계열에 6천204명과 5개 대학원에 박사과정 3개 학과, 석사과정 29개 학과 등에 학생 376명 등 6천600여명. 교수진도 167명의 전임교수와 특수신분교원 36명, 80여명의 조교, 114명의 직원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 대학의 국제교류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9개 대학을 비롯 일본 3개 대학, 캐나다 1개 대학, 뉴질랜드 1개 대학, 러시아 1개 대학, 네팔 1개 대학, 중국 11개 대학 모두 7개 국가 28개 대학들과 국제교류협정을 맺고 교환학생, 단기유학생, 어학연수 등의 학생교환프로그램과 다양한 학술교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이처럼 든든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새학기에는 더욱 발전된 다른 보습을 보여주기 위해 각종 사업을 준비하고 강의동 건물들도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다. 먼저 복지분야로 지난 10월초 제3세계 장애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수와 특수교육교사, 치료전문가, 간호사, 학생 등 200여명이 국제장애아동지원단을 결성, 같은달 네팔 트리뷰반 대학 특수교육과 교수 3명을 초빙해 연수를 실시하고 내년 새학기부터는 특수교육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특수교육지원단은 장애아동 교육환경 개선, 현지 교사들의 연수, 교수·학습방법 연수 등을 지원해주고 물리치료 및 언어치료와 보조장비 등을 제작한다. 학생들이 졸업 후 창업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터넷 창업보육센터 완벽한 준비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창업보육센터는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기술, 정보 등을 토대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 등을 발굴, 지원한다는 취지로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으나 사업공간이나 경영기술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절실한 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21세기 정보화시대 산업 모든 분야에 걸쳐 정보통신(IT) 인력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컴퓨터공학 전공과 미디어정보공학 전공 등을 신설했고 기업 및 금융기관 등이 요청하고 있는 우수 인력들을 배출할 계획이다. 대학측은 특히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통합적 실무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실습 장비도 준비했다.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인문사회관에 대한 막바지 공사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준공 후 캠퍼스를 상징하는 건물로 높이 64.6m이며 외관부터 차별화되고 있다. 또 전통 창호의 간살 이미지에 미션스쿨을 상징하는 십자형 창문이 어느 방향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으며 유리면의 수직적 분절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20인승 엘리베이터 2대는 전망용으로 설계돼 멋진 조망을 연출한다. 특히 효율적 운영을 위한 시설과 환경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기능에 따른 시설별 구획의 체계화 및 합리적 공간배치 등으로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인문사회관은 더 나아가 지형과 요구조건 등을 적절히 수용, 최적의 설계와 공법 등으로 완공된다. 이 건물은 또 최첨단 인텔리전트 건물로 설계돼 교수나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강의을 들을 수 있으며 장애인에 대해서도 섬세하게 배려, 전혀 불편을 느낄 수 없다. 또 인사관에는 제2대학 및 대학원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등이 입주하며 동시에 학생 3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6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소강의실 36실과 84명 기준 중강의실 4실, 115석 규모의 중계단 강의실, 464석 규모의 대계단 강의실 등도 건립되고 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 윤신일 총장 인터뷰 윤신일 강남대 총장은 “강남대는 기독교 정신과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민족과 인류를 위해 진리, 자유, 평등, 평화, 복지 등을 추구하며 ‘경천애인’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강남대만의 독특한 교육방침이 있다면.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는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과 국제교류 확대를 적극 추진, 경쟁성 향상은 물론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양질의 교육을 통해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본 소양을 갖춘 실천적인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최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매우 높은데 비결은. ▲그동안 학생들에게 제시했던 여러 학문분야, 특히 사회복지, 특수교육, 유아교육, 세무학, 부동산 등 특성화된 학문분야에서 졸업생들이 시대적, 사회적 역할과 업적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 널리 홍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대학의 비전은 ▲한국의 복지사회 구현을 통해 강남대 존재 이유가 알려졌듯 앞으로도 세계에서 꼭 필요한 대학, 누구나 공감하고 인식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고 특히 존재 가치가 있는 대학으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향후 정원의 10% 이상을 외국인에게 배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특집/내 점수로 어디가나..

올 수능 성적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7∼8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일선 고교와 입시기관들의 입시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상위권의 경우 점수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가채점 예상과 달리 상위권에서 조차 점수가 떨어져 각 대학의 합격선을 점치기가 어려워진데다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지는 등 각 대학의 입시요강이 복잡하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수생들의 초강세가 현실로 나타나 정시모집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재수생 돌풍이 예상돼 재학생들의 경우 어느 해보다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시험의 경우 고득점 재수생과 점수하락으로 따른 중위권 수험생 증가로 인해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수도권대학과 지방대에서 특히 극심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올해의 추세와 점수판도를 상세히 파악한 뒤 지망학교 및 학과의 전형요강을 면밀히 검토해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전에 확실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입시기관 점수대별 지원전략 ▲최상위권(370점 이상) = 서울대와 연고대 최상위권 학과, 지방소재 의예, 한의예,약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 이다. 그러나 이 점수대에서는 아주 작은 점수차로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논술, 면접준비는 물론 수능 반영방법, 가중치 적용여부, 학생부, 대학별 고사 등의 모든 변수를 고려해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와 연고대는 복수지원이 가능해져 서울대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뒤 연세대나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에 안전지원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비한 지원전략도 필요하다. ▲상위권(340∼360점대) = 서울대 중위권 학과나 연, 고대의 인기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이 점수대 수험생들은 안전 하향 지원을 선택한 최상위권 수험생 일부와 논술고사에 승부를 걸려는 중상위권 수험생과도 경쟁해야 한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됨에 따라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논술이나 면접, 구술에서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대학별 고사에 너무 많은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300∼330점대) = 이 점수대 학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상위권 학과에 지원가능하다.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그에 따른 소신, 안전, 하향지원의 선택 폭이 다양하다.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에서도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이 많고 반영비율도 높으므로 지원시에는 논술고사 예상점수를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가 부담이 되는 수험생들은 논술이나 면접이 없는 지방상위권 학과도 노려볼 수 있다. ▲중위권(250∼300점대) = 일반 4년제 대학이나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중상위권 학과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복수지원의 기회가 다른 점수대 수험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지만 워낙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점수대여서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하위권(250점 이하) = 주로 지방소재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소신지원과 안전 하향지원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전략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만점자가 한 명도 없었고 상위 50%의 점수도 크게 떨어져 수능의 변별력이 커지고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수능의 채점결과 졸업생과 재학생의 점수차가 작년보다 더욱 크게 벌어져 재수생 돌풍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상위 50%의 수험생 중 자연계는 남녀의 평균점수가 비슷했으나 인문계는 남학생의 평균점수가 여학생보다 앞섰기 때문에 인문계 여학생들은 남학생 선호학과에 지원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지망 학교 및 학과에 따라 감안해야할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능성적 하나만을 토대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올해는 전형에 수능 총점 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과 다단계 전형과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나 수능 총점이 같아도 실제 전형에 필요한 점수는 달라진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요소와 모집군별 전형일정 등을 감안해 자신의 영역별 점수 및 표준분포상 위치 등을 산출, 지망 학교 및 학과에서의 유·불리 여부를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 별로 3차례의 지원이 가능하므로 1곳은 ‘소신지원’,2곳은 ‘안전지원’식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입시기관들은 적극 권하고 있다. 또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정시에 등록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하며 논술과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논술·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집/주요대학 논술.면접 경향

올해 수능에서 상위권 50%의 점수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수능 비중이 그만큼 더 높아졌지만 남아있는 논술, 면접고사에서 만회할 기회는 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특히 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격차가 커 재학생의 경우 주요대학 지원시 논술, 면접고사의 부담이 더욱 커진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논술의 경우 연세대 4.2%, 고려대 10%, 서강대 10% 등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대부분이 총점의 3∼10%를 반영하며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 면접고사는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면접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2단계 전형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하고 있지만 면접 반영비율이 20%를 차지해 심층면접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또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 문제로 전공결정의 동기나 장래 학교생활계획 등 평이한 질문과 함께 시사문제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교과지식에 대한 심도있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대학의 논술, 면접 출제방향과 점수 반영방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서울대 = 논술은 실시하지 않으며 2단계 전형에서 20%가 반영되는 심층면접에서는 기본 소양과 학업적성 등 2가지 요소를 평가한다. 기본 소양 평가는 고교 교육과정 및 상식과 교양을 기초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종합적 판단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것이고, 학업적성 평가는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해 고등학교 수준에서 기본이 되는 지식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면접시간은 단대별로 1인당 20∼30분 정도이며 상당수 모집단위에서 지원자의 사고력과 논리력 측정을 위해 10분 정도의 답변준비 시간을 줄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영어로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사범대학과 농대 사범계의 경우 심층면접 대신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고 미대와 음대는 실기고사를 본다. ◇연세대 = 논술 반영비율은 4.2%로 일반 서술형 문제를 내며 시험시간은 150분, 답안 분량은 1천800자 내외로, 중고교 교과 내용과 관련되거나 동서고금의 중요한 고전에서 2개 이상의 제시문이 출제된다. 답안에는 자신의 관점이 잘 드러나야 하고 분량보다는 글의 구조적인 완성도가 중요하다. 면접시험은 농어촌 학생과 특수교육 대상자 그리고 신학과·체육교육학과에 한해 치르며 인성과 태도, 가치관을 알아보는 수준인 만큼 뚜렷한 자기주관과 학습의욕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고려대 = 논술은 안암캠퍼스 지원자에게만 해당되며 총점의 10%를 차지하고 인문·자연계 공통이며 1천600자 분량으로 12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동서고금의 고전을 예시문으로 지문의 이해력에 바탕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면접은 사범대 인문·자연계열과 체육교육과만 실시하고 총점의 10%(100점)를 반영하며 태도와 인성, 특정주제에 대한 분석 및 이해능력, 특정주제에 대한 논리적인 발표능력을 본다. ◇서강대 = 인문계열은 논술을, 자연계열은 면접을 치러야 한다. 논술이나 면접이 반영되는 비율은 10%다. 논술은 일반 문학작품을 비롯한 여러분야의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되며 시간은 120분, 분량은 1천600자이다. 면접은 수시전형처럼 심층면접이 아니라 지원자의 인성이나 가치관, 전공에 대한 열성과 준비성, 학업계획 등을 묻는 수준이다. ◇이화여대 = 논술은 150분간 1천500자 내외로 치러지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공통으로 1문제가 출제된다. 주어진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논리적인 사고와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여부와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제시문에 대한 깊이 있고 폭넓은 이해력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성균관대 = 논술은 자연계나 예체능계는 보지 않고 인문계만 대상으로 하며, 면접은 시행하지 않는다. 논술은 교과통합형으로 국어·사회과학 교과에서 2개 이상의 지문이 제시되며, 이 중 하나 이상은 영문으로 주어져 학생들의 이해력과 종합사고력을 측정한다. 시험시간은 150분이고 분량에는 제한이 없으며, 도표나 그래프를 그려 활용할 수 있다. 논술에는 총 1천점 만점에 30점이 배정되며, 논리력, 표현력, 이해력을 평가한다. ◇한양대 = 정시모집의 경우 대부분 수능성적 60%, 내신성적 40%의 비율로 반영하며 서울 캠퍼스 인문계학과군만 수능성적 58%, 논술 2%로 치러지며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120분간 1천400자 이내이며 문제에는 영어 지문이나 수식(數式)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집/영역별 활용이 당락 핵심

2일 수능성적 발표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5개 영역 총점 누가분포표는 공개되지 않고 영역별 점수 누가분포표만 공개되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총점만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면 수능 1∼2점차 승부에서 큰 낭패를 볼수 있기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대학의 경우 수능 성적의 일부만 반영하거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아져 영역별 석차가 당락의 관건이 된다. 이 때문에 수능 5개 영역에서 전체 수험생들의 점수 분포가 어떤 지를 보여주고 해당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 인지를 알려주는 영역별 점수 누가분포표는 매우 중요하다. 영역별 점수 누가분포표를 볼 때에는 원점수보다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이를 잘 살펴야 한다. 언어와 수리영역은 물론 가장 하락폭이 큰 사회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이 유리한 것은 기본이며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어느 영역 점수를 얼마만큼 반영하는가를 꼼꼼히 따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 여대, 한양대 등 67개 대학이 수능 5개 영역 중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해 총점이 낮아도 영역별 점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 1단계 전형에서 법대, 인문대 등은 언어, 수리, 사회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 영역 등의 점수만 반영, 만점이 372점이 된다. 사회대와 경영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를 반영해 352점이며, 자연계열 전학과·학부는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 영역 성적만 반영해 만점이 352점이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은 과탐을 제외한 4개 영역을, 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4개영역을 반영한다. 서강대는 1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 제외, 자연계는 사탐 제외이고, 2단계에서는 인문계는 언어, 사탐, 외국어만, 자연계는 수리, 과탐, 외국어만 반영한 뒤 3단계에서 다시 인문, 자연 계열별로 4개 영역 점수만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1, 2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을, 자연계는 사탐을 각각 제외하고 한양대는 ’가’군 모집의 경우 인문계 전체가 과탐을 반영하지 않고 자연계는 언어와 사탐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연세대, 고려대 등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49개 대학으로 늘어나 총점이 낮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가 어떤 영역에서 가중치를 주는지 살펴보는 것도합격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연세대는 전영역 성적을 반영하되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영역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씩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 경우 인문계는 사탐 만점이 72점이 아닌 108점, 외국어 만점이 80점이 아닌 120점이 돼 5개 영역 총점 만점은 476점이며, 자연계도 수리 만점이 120점, 과탐만점이 108점이 돼 역시 476점 만점이다. 포항공대도 전학과에서 수리와 과탐에 50%의 가중치를 각각 둬 476점 만점이다. 고려대는 4개 영역의 성적만 반영하는 가운데 인문계는 수리와 외국어에 가중치를 두고,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가중치를 둬 만점이 500점이 된다.

특집/수능 만점자 올해도 없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만점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채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모든 영역에서 1명에서 3천626명까지 만점자가 나왔으나 전체 영역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기준으로 만점자가 없었던 언어영역(120점 만점)에서는 올해 인문계 여학생 1명이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전체 만점자는 없어 이 여학생이 다른 영역에서 만점을 얻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언어영역에서 118점을 받은 수험생은 인문계 22명, 자연계 8명 등 모두 30명으로 지난해(14명)보다 늘었고 116점을 받은 수험생도 147명이 나온 것으로 나타나 최상위권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수리영역(80점 만점) 만점자는 인문계 285명(남 226, 여 59) 자연계 1천411명(남 1천111, 여 300) 예체능계 8명(남 8) 등 1천704명이었다. 사회탐구영역 만점자는 인문계(72점 만점)는 67명(남 50, 여 17)으로 지난해(128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고 자연계(48점 만점)도 67명(남 52, 여 15)으로 지난해(450명)보다 크게 줄어 올해 사탐 난이도가 높았음을 입증했다. 과학탐구 만점자는 인문계(48점 만점) 1천521명(남 943, 여 578)으로 지난해(45명)보다 크게 늘었고 자연계(72점 만점)도 1천962명(남 1천420명, 여 542명)으로 지난해(75명)보다 크게 늘었고 예체능계(48점 만점)도 12명(남 5, 여 7)이 나왔다. 외국어영역(80점 만점) 만점자는 인문계 1천767명(남 841, 여 926), 자연계 1천826명(남 1천14, 여 812), 예체능계 33명(남 11, 여 22) 등 총 3천626명으로 지난해(3천201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제2외국어(40점 만점)는 인문계 4천5백76명(남 1천792, 여 2천784), 자연계 116명(남 59, 여 57), 예체능계 15명(남 4, 여 1)이 만점을 받아 만점자가 지난해(8천92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5개 영역 0점자는 평가원이 총점누가분포표를 공개하지 않아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영역별 0점자는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언어영역은 인문계 76명, 자연계 44명, 예체능계 14명 등 134명이 0점을 받아 지난해(138명)와 비슷했으며 수리는 인문계 313명, 자연계 136명, 예체능계 94명 등 534명이 0점을 받아 지난해(359명)보다 크게 늘었다. 사회탐구는 총 98명, 과학탐구는 150명, 외국어는 50명, 제2외국어는 28명이 0점을 받았다.

특집/세계를 여는대학 청주대학교

광복 1호 4년제 대학, 학생이 중심인 대학…. 55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주대를 일컫는 표현들이다. 사실 청주가 교육도시로 불리게 된데도 청주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광복 직후인 1946년 순수한 4년제 대학으로는 제일 먼저 설립된 학교인 청주대는 이런 이유로 ‘광복 1호 대학’으로도 불린다. 당시 인구가 3만여명이었던 청주에 대학이 설립되자 경외의 시선이 쏠렸던 건 당연했다. 그때부터 청주는 교육의 도시로 자리를 매김하게 된다. 맨주먹 행상으로 시작해 큰 돈을 모은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선생 형제가 설립자. 일제 강점하인 1924년부터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일념으로 대성보통학교와 청주상고 등을 세워 인재를 양성하다 광복 후 나라가 혼란할 때 고급 인재 양성으로 하루 빨리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세운 민족대학이 청주대이기도 하다. 이 대학은 현재 기초과학에서 첨단과학, 예체능분야에 이르기까지 학문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33개 학부 5개 학과 61개 전공에 1만2천여명이 재학중이고 5만 동문을 배출했다. 이 대학이 개교 55년만에 김윤배 총장 취임과 함께 ‘제2의 창학’을 선언하고 전면적인 개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55년간 안정적으로 발전해 왔으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김윤배 총장은 취임과 함께 ‘학생 중심의 대학’을 표방하며 제2의 창학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개혁의 키워드는 편리함, 세계화, 정보화 등이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편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세계화, 정보화시대를 앞서가는 인재로 양성한다는 취지다. ◇대규모 기숙사 신축·최상의 행정서비스 제공 청주대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등의 개선과 최상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학사제도를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감안, 바꾸고 있으며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교수 연구지원과 교수업적평가 등을 한층 강화했다. 또 올초부터 낡은 시설의 개보수와 최신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에 30억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최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가 정한 기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 ISO9001인증을 지난 10월 획득했다. 외지 학생들을 위한 대규모 기숙사도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04년 입주할 기숙사는 11층 건물 4개 동으로 1천206명이 생활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숙사는 6명이 한 방에서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와 같은 구조로 설계돼 보다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됐다. 또 기숙사내 각종 편의시설들을 함께 갖춰 단지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 기존의 아파트와 합치면 1천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외지 학생의 40% 이상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내외 60여종의 풍부한 장학금과 서울과 경기지역까지 운행되는 통학버스, 동아리활동을 위한 각종 시설, 구내서점 등 학생활동에 필요한 시설들을 두루 갖췄다. ◇해외 유학·어학연수에도 장학금 지원 세계화, 국제화시대를 맞아 해외 자매대학들과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하는 한편 자매대학 장학 유학과 방학중 해외 어학연수 등 해외유학 지원과 관련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매대학 방학중 영어연수, 자매대학 장학영어 유학 파견, 차세대지도자 육성 해외장학 유학, 자매대학 제2외국어 장학유학 파견 등 4가지 유형으로 미국 4개 대학, 캐나다 2개 대학 등을 비롯 영국과 뉴질랜드, 호주,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각 1개 대학 등 10개 국가 14개 대학들과의 협력으로 이뤄지며 등록금 지원은 물론 학점까지 인정해주고 있다. 특히 정시 입학생중 성적이 상위 20위 이내인 학생들에겐 여름방학중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지의 자매대학에 연수비용 전액을 지원해 8주 정도 연수하게 하고 교양성적으로도 인정해준다. 또 재학중 겨울방학을 이용해 미국 기업에 파견돼 유급으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해외 인턴쉽’프로그램과 ‘해외 전문직 인턴쉽’프로그램 등이 내년부터 추가로 시행된다. ◇새천년종합정보관 청주대 종합운동장 옆에 웅장한 자태를 과시하는 ‘새천년종합정보관’이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가 한창이다. 이곳은 이 대학 정보화의 산실. 이곳에는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설치된 100평 규모의 대규모 정보광장을 비롯해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수업이 가능한 최첨단시설들이 들어선다. 이미 가동중인 행정부문 종합정보시스템과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무선 램으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단말기 하나로 꺼내볼 수 있어 캠퍼스 전체가 정보의 보고(寶庫)나 다름없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휴학이나 복학 등을 비롯 각종 학사행정을 휴대전화나 단말기 1대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 청주대는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경부고속도로 청주IC처럼 아름다운 플라타너스 터널이 외지인들을 맞는다.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 산허리를 감고 있는 지형적 조건과 환경친화적으로 건설된 종합운동장 등의 학교시설물 하나하나가 조화를 이뤄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 청주대학교 김윤배 총장 인터뷰 “청주대의 목표는 청주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누구나 졸업 후 원하는 직업과 직장 등에서 자아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김윤배 청주대 총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혁프로그램의 배경을 이처럼 설명했다. 김 총장은 또 “이것이 바로 청주대가 추구하는 ‘학생이 중심인 대학’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이자 설립정신을 구현하는 파라다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어 “이를 위해선 55년 역사에 안주해서는 안되고 지금 바꾸지 않으면 늦는다”고 밝혔다. “현재 교수와 행정, 학생복지, 학사제도 등 각 분야별로 개혁프로그램들이 진행중으로 모든 구성원들의 호응으로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김 총장은 “누구든지 청주대에 입학하면 4년 후엔 달라지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교육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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