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고/의왕 우성고등학교

짧은 연륜에 비해 급속한 성장, 최첨단 교육환경, 구석구석 짜임새 있는 교정…. 고교평준화 이후 의왕지역 교육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성고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 학교는 도심 속의 공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모락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훈은 ‘성실·창의·성취’. 이 학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84년 3월 개교, 올해로 꼭 20년이 된다. 당시 교육의 불모지였던 의왕시에 고 유지연 이사장이 설립, 고 이사장의 유지에 따라 유국현 박사(현 이사장)와 87명의 교직원들이 40학급 1천3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고 있다. 학교시설로는 본관과 운동장, 8천여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 있고 무용실, 컴퓨터실, 원어민교사와 영어로만 수업하는 교실인 ‘잉글리시존(English Zone)’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초 체육관을 겸한 강당인 ‘벽춘관’이 완공돼 21세기교육을 주도하는데 손색이 없다. 이 학교에선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교정벤치에서, 교무실에서, 복도를 거닐면서 스스럼 없이 웃으며 대화하는 광경은 그래서 더욱 정겹다. 이 학교의 스승과 제자간의 두터운 정은 다른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매주 토요일 대청소시간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같이 청소를 하는‘사제동행’이 이뤄진다. 교실 붕괴를 걱정하는 요즘의 세태에 비춰볼 때 다소 이색적이란 느낌마저 든다.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각별해 스승을 찾는 졸업생들의 방문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학생회와 45개 동아리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학생들은 다채로운 동아리활동을 통해 올바른 자율의 개념과 선·후배 역할 수행에 대해 스스로 터득해 나가고 있어‘왕따’란 단어는 이 학교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이 학교는 모든 걸 실력으로 입증받고 있다. 지난 88년과 92년 진로지도 우수학교로 지정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진학률도 95%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발굴하는데 힘써 지난 2001년에는 전국 무용실기대회 금상과 같은해 전국 과학발명품경진대회 동상 수상, 지난해 법무부 주관 양성평등글짓기대회 장관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수상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특성화교육에 중점을 둬 논술반과 영어회화반, 수학·과학경시대회반 등 각 분야별 영재 발굴 및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7차교육과정 취지를 적극 도입, 교육과정에 예·체능계열을 편성해 미술반과 체육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인간’을 중시하는 이 학교는 자신만 아끼는 이기적인 실력인이 되기 전에 덕성을 갖춘 참 지성인을 육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개교 이래로 ‘주장반제도’와 가족과 스승의 고마움을 일깨워주는 ‘효도 및 보은편지 쓰기’,‘효행장쓰기(월2회)’,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기 위한 전교생 유도교육 등의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 13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 학교의 비전은 지역명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고교평준화와 더불어 학교 발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이젠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소문난 명문고로 부상하기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고 학생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교사가 있는 짜임새 있는 교육의 모델을 갖춘 이 학교는 오늘도 전국 명문으로의 날갯짓을 계속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사진=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인터뷰/이용길 우성고 교장 이용길 교장(61)은 “세계화 추세 속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과 중용의 덕을 갖춘 인재교육을 기본원칙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립 이념은. ▲합리성과 중용지덕을 갖춘 성실인, 창의인, 성취인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21세기를 준비하는 교육계획은. ▲주입식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시대는 지나갔다. 학생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살아 있는 수업이 되도록 교원연수를 강화하고 첨단기자재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적성과 미래를 충분히 고려한 진로지도를 실시하겠다. -학교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기숙사를 마련하고 면학프로그램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학생들이 더욱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외관과 운동장을 재정비하겠다.

2002~2003 겨올스키캠프 글짓기 대회 우수작/최우수.교육감상

▲박중규(수원중 3) 스키장 가는 날 방학을 하고 난 후부터 쭉 1월5일을 기다려 왔다. 그 날은 바로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스키장을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1월5~7일 연속으로 계속 영하 10℃이하의 강추위가 지속된다고 하여 내심 걱정도 되었으나 스키장에 대한 기대감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드디어 스키장에 도착했다. ‘아’ 이 곳이 말로만 듣던, TV로만 보았던 그 스키장이구나. 이것이 내가 도착하고 난 후 바로 느꼈던 생각이다. 나는 경기일보가 주최한 스키캠프에 참가한 것이기 때문에 체육관에 모여서 우선 관계자분의 설명을 듣고 참가자 전원에게 주는 모자를 받았다. 그 후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스키도구를 렌탈해서 첫번째 스키강습을 받았다. 평소에 운동을 조금은 한다고 스스로 자부해 왔던 터라 스키도 ‘그거 금방 배울 수 있을 거야’하고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난 우리조 20명중에서 가장 뒤처지는 실력이었고 넘어지거나 아주 괴상한 몸의 형태가 나올 때는 창피해서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2박3일동안 강습을 총 3번 받았는데 도무지 늘지 않는 나의 스키실력을 보았을땐 ‘난 스키와는 안맞나’하는 생각까지도 했다. 숙소 배정은 우리반 15명이 한 방으로 되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들은 아무런 어색함이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밤에는 하이라이트인 베개 싸움을 하였다. 하도 많이 맞아서 머리가 띵했다. 어쨌든 그렇게 광란의(?) 밤을 보내고 달콤한 잠을 잤다. 이튿날에는 오전 오후 스키 강습을 계속 받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함을 감출 수 없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친구들을 볼 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정말 정말 부러웠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등학교에 가기 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쁘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경기일보와 담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한 2박3일동안 재미있게 지낸 우리반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김무현(파주 문산초 6) 잊지 못한 겨울방학 겨울 방학의 하이라이트로 생각되는 ‘2003년 스키 캠프’를 바로 어제 시작했다. 그동안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것 같다. 1월 5일 일요일 이른 아침. 다른 때 같았으면 피곤하고 귀찮은 마음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을 것이지만 마지막 컵스카웃 행사라서 그리 힘들지 않았고 도리어 기쁘고 상쾌했다. 한참 가는도중 점심 때 휴게소에 들러 친구들과 김밥과 오뎅국물을 마셨는데 정말 얼큰하고 맛있었다. 몇시간 뒤 버스 창 밖으로 수많은 풍경들이 지나간 뒤에 드디어 현대 성우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여름에 오고 또 와서 그런지 정이 있고, 낯설지가 않았다. 여름에 푸른산과 맑은 물을 배경으로 했던 이곳이 지금은 하얀 눈에 덮여 있어 맑게 보였다. 이곳에 도착하고 조금뒤 바로 스키를 타게 되었는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떨리고 힘들었다. 그래도 친구들과 강사님의 가르침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왔다. 하지만 너무 마음이 들뜨고 긴장되어서 그런지 실수를 많이 했다. 스키강습에서는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웠는데 스키의 각 부분 명칭과 넘어졌을 때 제대로 일어나는 방법, 안정적인 자세로 가기 등 스키 신기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S자 형으로 움직이기의 행동자세까지 세세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 그중 스키의 A자형 가기와 멈추기에서 잘 가지 않아서 정말 골치 아팠다. 골치 아픈 스키강습 시간이 지나고 저녁식사 시간이 왔을 때 정말 기뻤다. 엄마의 음식솜씨만큼은 안되지만 생각보다 힘든 스키강습 후의 저녁밥은 진수성찬이었다. 정말 맛있게 저녁밥을 먹은 나의 몸은 다시 활력을 찾고 레크리에이션에 임했다. 그런데 들떠 있는 나와는 달리 나의 친구들은 그리 재미있지 않은지 몇몇만 빼곤 모두 점잖게 앉아 있었다. 전혀 맞지 않는 친구들의 행동 때문인지 사회자 강사님은 문산초등학교의 컵스카웃 대원들한테 늙었다고 놀려대기 시작했다. 정말 웃긴 일이지만 그말에도 우리 친구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더 점잖게 앉아 있었다. 그덕에 열받은 사회자 강사님에게 혼나기까지 했다. 좀 엉성하고 찝찝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지난 뒤에 드디어 아이들이 가장 기대할 것 같은 밤의 자유시간이 왔다. 베개 싸움이며 과자파티 등 별난 사건과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불청객인 교관선생님께 한밤중에 두번이나 혼나서 엄청 무섭기도 했다. 1월 6일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아침 6시 40분경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밥을 먹었다. 오늘 하루 계획은 거의 하루 종일 스키를 타는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힘들것 같아서 조금 싫기도 했다. 오늘의 스키 강습시간 때 꼭 리프트를 타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스키를 배우고 연습했다. 그런데 하느님이 날 도우셨는지 리프트를 타는데 성공한 몇 아이에 나도 끼어 있었던 것이다. 정말 기쁘기도 했지만 리프트를 타는데 실패한 아이가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기쁜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나서 리프트를 타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이번 스키 캠프의 최종목적인 리프트를 탔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쁠 따름이다. 이제 스키캠프는 1월7일 단 하루 남았다.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날까지 나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아마도 ‘스키 캠프’는 내 추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고, 유스호스텔 또한 잊지 못할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굿모닝경기/목요테마-캠퍼스 통신

국제적인 안목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형식보다는 실질을 추구하는 대학, 스터디그룹 활성화로 모든 학과의 특성화를 추진하는 대학…. 경기북부지역 명문 대학으로 부상한 신흥대학을 가리키는 표현은 이밖에도 많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젊고 밝은’대학이다. 이를 입증하듯 이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지난해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와의 학사편입학설명회 개최에 이어 중국 라오닝(遼寧)대학, 지난 99년 미국 하와이 퍼시픽대학, 카피올라니대학, 허슨대학, 말레이시아 니라이대학 등과의 교류협력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 대학은 최근 제4대 강성종 이사장(37) 취임으로 더 한층 젊고 활기찬 캠퍼스로 발전하고 있다. 이 대학이 설립된 건 지난 71년. 올해로 32년째. 이후 경기북부지역의 정치·경제·문화·사회·보건·공학 등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중견 전문직업인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교육이념은 열린 평생교육 지향 전문직업인 양성교육 신의와 근면을 바탕으로 한 인간교육 교육이 생활화되고 생산이 교육화되는 실무교육 건전한 신체와 올바른 사고를 하는 시민교육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지역발전 참여교육 전통문화 계승과 새문화 창조에 기여하는 민족교육 근검절약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생활교육 등으로 기독교정신에 입각, 사회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 등을 가르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심성 개발을 위한 창작 어린이 뮤지컬개발 프로그램 운영 및 말라리아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역학조사 등의 연구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학은 교육과정의 특성화, 산업체 위탁교육, 시간제 등록교육, 학점은행제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의료분야 학과인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간호과, 안경광학과, 보건행정과, 환경과학계열 등에선 전국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성화된 실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3년제 학과가 10개인 이 대학은 4년제 대학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 대학 평생교육원과 창업보육센터 등도 특이하다. 지역사회 각급 학교 교사들의 정보화교육과 영어교육 등이 평생교육원 담당이며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통해 창업교육강좌 및 산·학·연 공동기술개발과 지역컨소시엄 운영 등 활발한 지역사회 연계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과, 제빵, 동서양요리, 관광통역, 어린이교육 등 재취업교육을 통해 수천명의 교육생들도 배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방학중 대학 교수진과 시설 등을 활용, 전산화 추진개념과 실제의 이해 증진을 돕는 정보화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나 자생력이 부족한 기술집약형 중소 기업의 발굴, 인적·물적·기술적 지원 등을 통해 창업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현재 18개 기업들을 입주시켜 기술지도 및 경영지원 등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으로의 육성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을 증명하듯 전국에서 3년연속 최우수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병옥 학장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연구개발장비, 기자재 등 첨단화된 자원을 활용해 기술기반이 취약한 중소 기업 16개 업체와 생산현장의 고충과 기술 등을 현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회생과 지역발전 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산·학·연간 유기적인 협력은 지역사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인터뷰/강성종 신흥대 이사장 강성종 신흥대 이사장은 “젊고 활기 찬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발전위원회를 중장기 발전계획위원회로 전환, 단기는 물론 중장기 발전과제를 채택하겠다”며 “대학을 통해 학문과 교육의 도시로 거듭나는 학문의 길, 낙후된 경기북부에 빛을 발하기 위한 중앙의 길, 경원측을 중심으로 문화와 국력 등을 중국 시베리아까지 떨치는 길 등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건립이념과 새로운 시대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면. ▲기독교의 사랑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중견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일을 행함에 있어 반드시 신의를 지키며 현실보다는 실질을 추구하고 언제나 근면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특히 유능한 교수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인류공영에 크게 공헌할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주력하고 새로운 경기북부시대에 앞장서기 위해 21세기형 교육시스템을 도입, 외국 대학과의 적극적인 교류 및 모든 학과 특성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전계획을 소개하면. ▲우선 대학을 젊고 활기찬 대학으로 계속 발전시키겠다. 기존의 대학발전위원회를 중장기 발전계획위원회로 승격시켜 단기발전 과제와 중장기 발전과제 등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 특히 대학의 문을 지역사회에 활짝 개방하기 위해 관·학협력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겠다. 우리 대학은 세계 속에 우뚝 선 특성화된 대학으로서 발전하게 될 것이며 지역사회에 꼭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대학의 발전은 곧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부여,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목표는. ▲우리 대학을 통해 학문과 교육의 도시로 거듭나는 학문의 길, 낙후된 경기북부에 빛을 발하기 위한 중앙의 길, 경원측을 중심으로 문화와 국력 등을 중국 시베리아까지 떨치는 길 등을 열어 나가겠다.

굿모닝경기/수요테마-캠퍼스통신

꽃샘추위도 남아 있고 동장군도 우뚝 버티고 서있지만 대학가는 벌써 화창한 봄이다. 동아리별로 새내기 맞이에 분주하기 때문이다. 강의실 앞 화단의 버들강아지도 푸릇푸릇 물이 오르고 강당 입구 느티나무로 내려 앉는 햇빛도 넉넉하기만 하다 17일 오후 2시께 용인대 학생회관내 50여 동아리 사무실들은 학생들이 나와 대청소를 하느라 분주했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 내기도 하고 입김을 불어 창문을 닦기도 하고 거꾸로 물구나무를 섰던 걸상들을 가지런히 놓기도 하고 게시판에 덕지덕지 붙은 메모판들도 정리하고…. 사활동 동아리인 한울타리 회장 김영식군(22)은 “새내기들이 4년간의 대학생활에서 진정한 사랑과 봉사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4시30분께 강남대 학생회관. 산악동아리를 비롯 사진연구회, 토익동아리, 책사랑, PC사랑방 동아리 등의 회원 100여명이 고무장갑과 빗자루, 걸레 등을 들고 세면장에서 동아리방을 왔다 갔다 하며 새단장을 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동아리들의 새내기 맞이는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 아침 저녁으로 제법 한기가 남아 있는데도 캠퍼스를 들어서는 학생들의 어깨마다 봄을 알리는 훈장들이 견장처럼 빛나고 있었다. 명지대와 경희대, 송담대학 등의 동아리들은 오전 일찍부터 학생들이 사무실에 모여 앉아 새내기를 맞이할 이벤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대 학생회관 로비는 이날 오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드는 학생들로 이내 환하게 밝아지기 시작했다. 동아리 사무실마다 문이 활짝 열리고 서로 긴 겨울방학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 보느라 얘기꽃을 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우수한 새내기들을 회원으로 맞을 수 있을까 궁리하는 모습들이었다. 아주대 캠퍼스는 게시판 곳곳에 동아리 회원 모집을 알리는 벽보를 붙이는 학생들이 부쩍 많았다. 어려운 취업난을 반영하듯 영어회화나 토플, 토익, 중국어회화 등 어학과 관련된 동아리 벽보도 자주 눈에 띄었다. 아주대 영어회화 동아리 회원 안모군(21·경영학부 3년)은 “동아리들의 패턴도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이념이나 종교, 레저 등으로 국한되고 학생들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선 취업과 관련된 동아리들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대학이니만큼 전공을 떠나 순수한 학문을 좀 더 깊게 천착(穿鑿)할 수 있는 동아리들도 많이 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가 동아리들은 이처럼 다채로운 청사진들을 갖추고 새내기를 맞이하기 위한 갈무리에 나서고 있다. 희대 수원캠퍼스 동아리들은 새로 들어오는 회원들에겐 활동계획서를 요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무턱대고 이 동아리 저 동아리를 기웃대기 보단 자신들의 활동계획서를 갖춘 새내기들을 받을 생각입니다” 이 대학 동아리연합회장의 설명이다. 명지대 학술연구 동아리 회장 이동민군(23)은 “입학과 동시에 열릴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술연구의 중요성을 새내기들에게 설명하고 개강 후에는 게시판에 공고 등을 통해 신입회원들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 대외협력과 관계자들은 “올해도 많은 신입생들이 각 동아리에 가입해 자신의 기량을 넓히면서 활기차게 대학생활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식·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우리 학교 최고/성남시 분당구 수내고교

‘천사의 손을 아시나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수내고교는 재학생들의 동아리활동으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이가운데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화동아리는 어려운 이웃들을 넉넉한 사랑으로 감싸주고 있다. 이 동아리 학생들은 노래를 손으로 부른다. 교실에서 “어둔 불빛 아래 촛불하나. 와인 잔에 담긴 약속하나…”는 쿨의 ‘아로하’란 노래가 흐르면 수십개의 손들이 춤을 춘다. 손의 언어를 익히며 착하고 따듯한 마음을 쌓아 가는 것이다. 분당 신도시의 신설 학교인 이 학교는 성적순으로는 크게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학모부와 교사들은 “우리 아이들은 착해요”라고 강조한다. 수내고는 5회 졸업생을 배출한 올해 처음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에 졸업생을 진학시켰다. 장윤경양(18)이 주인공이다. 장양의 경우도 수내고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교육 열풍이 부는 신도시에서 장양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과외나 학원 한번 가지 않고도 명문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래서 이 학교는 축제분위기다. 김택윤 교감은 “장양의 서울대 입학이 장양만의 성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더욱 도전의식을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교는 또 1명의 자랑스런 학생을 배출했다. 정유선양(18)이 SBS 드라마 작가로 선발된 것이다. 정양의 발탁은 같은 또래만이 아닌 성인들과의 경쟁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사실 공부만의 잣대가 아니면 이 학교 학생들의 특기는 곳곳에서 구현되고 있다. 최종윤군(18)이 세계모형비행기 자유비행부문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입상했는가 하면 한국청소년 디자인전람회, 전국 NGO활동발표대회, 전국체전 태권도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수상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내고는 올들어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을 교육지표로 내세우고 원어민 강사를 앞세운 영어교육 강화,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자매결연 학교인 민리고교와 교류를 통해 학생들을 세계를 향해 열린 마음을 갖도록 육성하고 있다. 박만장 교장은 “수내고의 자랑은 꼴찌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라며 “공부보다 열린 마음을 갖는 수내고인이 앞으로 우리사회에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우리학교 최고/평택 청담정보통신고

평택에 위치한 청담정보통신고는 교정이 참 곱다. 봄이면 온 교정을 뒤흔드는 노란 개나리가 그렇고 슬프도록 흐트러지는 진달래꽃이 그렇고 여름내내 선홍빛 색깔을 잃지 않는 칸나도 한몫을 한다. 이처럼 예쁜 꽃들 뒤로 서있는 건물도 앙징맞긴 마찬가지. 그러나 해맑고 단정한 학생들이 이보다 더 아름답고 맑다. 국내 최초로 세계화추세에 맞춰 경쟁력 있고 특성에 맞는 21세기형 실업계고교로 설립된 이 학교는 정보통신(IT)산업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붉게 물든 노을과 함께 드넓은 운동장을 뛰어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는 진지한 표정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에서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청담인의 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각·각성교육을 비롯 체험교육, 봉사교육, 독서교육 등을 중점목표로 매진하고 있는 이 학교가 개교한 지 올해로 25년째. 그동안 9천100명의 인재를 배출하며 국내 IT산업현장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학교 재학생들은 고교생 신분이지만 벤처기업을 창업하는가 하면 중견 정보통신기업의 이사로 재직하는등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IT고교 가운데 전국 최고의 명문이다. 이 학교가 실업계로 전환된 건 지난 98년. 이러한 선택은 학생들에게 창학의 기회를 제공했고 그 기회는 전국의 크고 작은 컴퓨터경시대회에서 재학생 200여명이 수상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상급 학교 진학도 다른 학교에 뒤지지 않아 올해 대학 수시합격 40여명과 일반지원 27명 등 67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 각종 대학에 합격했다. 또 특성화 학과를 설치·운영하면서 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IT 인력산업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3차례에 걸쳐 8억원의 학자금을 받았다. 이 학교는 또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각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아 실업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이해, 창업 및 경영 등 비지니스교육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인 ‘비지쿨’시범학교로 선정돼 연간 1천만원의 운영비와 중기특위가 개발한 초급과정 및 리더쉽 프로그램, 창업실무·재무관리 프로그램,영상부교재 등 각종 참고자료들도 지원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재학생들이 개발한 아이템을 이용, 벤처기업을 운영하는가 하면 IT분야 벤처기업에 입사, 기술책임이사 등을 맡으며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교사들은 재학생들이 이처럼 산업역군 역할을 당당히 해내고 있는것에 대해 “대학 진학에 중점을 두지 않고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탐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IT산업분야에 상상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높은 교육을 통해 청담인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벤처창업 등 각 분야서 ‘우뚝’> 우리학교 자랑 교육부가 주시하는 명문고로의 성장 뒤에는 신명나는 교육과 인간화, 세계화, 정보화교육 등을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온 동문들이 있다. 고2 재학중 벤처기업을 창립한 한에녹군(3년)은 경기도 청소년연극제를 비롯 한국청소년 연극축제, 제1회 포스코 과학사이트 공모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현재는 청소년 비지니스 총연합회를 창립, 발기인 및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수시 합격한 김성진군(3년)은 충북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정보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받는가 하면 컴퓨터와 관련된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 100여차례 수상했다. 청소년 비지니스 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준철군(2년)은 각종 컴퓨터 경시대회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이 개발한 각종 아이템으로 벤처기업(K2DN)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여학생 정보화 경시대회 홈페이지 부문 대상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등을 받은 박진아양(2년)을 비롯 전국 정보 올림피아드 동상을 수상한 장기승군(3년), 2001 사이버 대축제 대상 이루다양(3년) 등 수많은 청담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컴퓨터 경시대회에 참가, 전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우뚝 서고 있다. <인터뷰/이 근 우 교장>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의 이동은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만큼 전국적으로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 특성화된 교육방향 설정과 다각적이고 신축성 있는 교과과정을 통해 학생들 모두 IT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청담정보통신고 이근우 교장(61)은 “내년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으로 개인지도를 하기 위해 학급당 정원을 3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3년 부임한 이 교장은 취임 이래 학생들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학교를 새롭게 단장해왔다. 또 형식에 그치고 있는 교육에서 탈피해 과감한 개혁의 바람을 일으켰다. “전국의 실업계고교들이 인문계로 전환했지만 오히려 인문계를 반납하고 21세기 경쟁력 있고 특성에 맞는 IT산업에 도전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교장은 “처음 인문계를 반납하고 순수한 실업계고교로 전환하려 하자 교사들을 비롯 재단측도 반대했다”며 “그러나 이제 청담정보통신고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시할 정도로 IT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우리 학교 최고/안양예술고등학교

◇안양예고가 배출은 인물 안양예고를 빛낸 동문들의 수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청년 김두환으로 인기를 받았던 안재모씨(13회)를 비롯 TV 및 영화부문에는 김민종, 이상아, 오연수(이상 5회)씨 등과 김혜선(3회), 신은경(7회), 서유정(11회), 김성은, 이상인(이상 17회), 고호경(14회)씨 등이 있다. MC와 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희석씨(5회)를 비롯 청소년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가수 비(16회) 등이 포진하고 있고 이태식(3회), 강남영(6회), SES 바다(13회), 젝스키스 고지용, 야다의 장덕수(이상 14회), 룰라의 김지현(6회)씨 등이 이 학교 동문들이다. 이밖에도 지난 99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된 김연주씨(13회)와 슈퍼모델 이종희씨(5회), 김소연시(12회) 등이 모교의 명예를 빛냈다. ◇최은희 교장 인터뷰 안양예고 최은희 교장은 “풍부한 상상력을 갖고 있을 때 다양한 것들을 표현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는 쉽게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이라며 “결국 학문을 방탕으로 한 전인적인 교육과 지식이 창작활동의 영역을 넓혀 나가는데 중요한 자산” 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장은 또 “인간생활에 깊이 자리를 잡고 있는 문화·예술분야의 가치는 개인의 정신을 충요롭게 하고 삶의 질의 향상시켜 주기도 하지만 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과 전체적인 역량을 대변하는 국가간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학생들이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자신의 역량을 각 분야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충실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장은 “대중 및 순수예술도 중요하지만 사진이나 시나리오 등 기초분야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과(6개 학과)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예고 연혁 1980년 7월15일 안양영화예술고교 기성회 결성 1981년 3월1일 설립자 연명흠(延明欽) 선생 이사장 취임 1982년 1월14일 학교법인 연암(延岩)학원 인가 1982년 12월17일 안양영화예술고교 인가(연극영화과 3학급 미술과 2학급) 1984년 7월15일 대강당 경옥관(瓊玉館) 및 증축 교사 기공 1984년 9월30일 문예창작과 1학급 신설 1986년 2월12일 제1회 졸업식(236명) 1986년 10월15일 무용과 1학급 신설 및 미술과 1학급 증설 1987년 11월10일 본관 접속 교사 3개층 12학급 증축 1989년 10월30일 학교 식당 준공(120평) 1990년 10월6일 사진과 및 음악과 각 1학급 신설, 미술과 및 문예창작과 각 1학급 감축 1991년 9월20일 연극영화과 1학급 및 문예창작과 1학급 감축 1993년 7월15일 컴퓨터실 설치(30평 ) 1999년 9월3일 실기실습동 우호관(宇祜館) 기공(5개 층) 2000년 3월1일 안양영화예술고교’에서 안양예술고교로 학교명 변경 2001년 3월2일 제6대 최은희 교장 취임 2002년 2월8일 제17회 졸업식(369명 졸업 총 6천536명 졸업생 배출) ◇별들의 전쟁 끼가 있고 재기 발랄한 젊은이들이 모인 학교. 늘 유머가 있고 멜로디가 흐르는 학교. 마이크를 잡으면 최소한 30분은 좌중을 웃기는 학교. 안양예고를 가리키는 표현은 이밖에도 수두룩하다. 그래서 이 땅의 연예나 엔터테인먼트를 얘기할 때 안양예고를 빼놓을 순 없다. 그만큼 브라운관이나 스크린, 콘서트 현장마다 이 학교 출신들이 평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태동은 지난 82년 12월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17회에 걸쳐 6천500여명의 예술인재를 배출한 안양예고는 현재 연극·영화과,사진과, 문예창작과 등 6개 학과에 280여명의 재학생들이 21세기 문화콘덴츠시대를 열고 있다. 상급학교 진학률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최근 3년동안 매년 90%에 육박하는 재학생들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탓(?)이다. 교육의 기본 방향을‘예술교육의 질적 향상’에 두고 있는 이 학교는 하루 1명의 학생 칭찬하기운동과 전 교과 교사의 하루 교훈 하나씩주기운동 등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우리학교 최고/의정부공업고등학교

의정부공고 학생들의 얼굴은 늘 밝다. 아침 햇살처럼 넉넉한 이들의 표정에선 그래서 잘 익은 사과 냄새가 난다. 한국공업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 학교가 이땅에 태어난 건 지난 1943년 5월10일.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실업고의 명문이다. 현재 53회에 걸쳐 총졸업생 1만9천807명을 배출한 이 학교는 7개 학과에 1천900여명의 재학생들과 154명의 교직원들이 ‘성실’을 교훈으로 내일을 설계하고 있다. 생활습관교육이 이 학교의 특징. 이를 통해 사회에서 꼭 필요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학교측은 세계화, 정보화에 대비해 중국의 장춘정밀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현재 4명의 학생이 초청을 받아 어학연수와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 지식정보사회의 일원으로 양성되고 있고 최첨단 기자재를 이용한 ICT수업과 실업고의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 교육, 교사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교육, 창의력 신장과 인성교육의 내실화 등을 어어 나가고 있다. 정진남 총동창회장(16회)을 비롯 2만여명의 동문들도 사회 각계 각층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모교 발전을 위해 학생 1천2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생들의 특별활동도 다채롭다. 밴드실,MRA실, 한별단실, RCY실, 연극반 등 58개 동아리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으며 재학생 모두 ‘1교실 1기운동’을 펼쳐 사이클에 최순영 주니어 국가대표 등 태권도와 씨름, 복싱 등에서 모교의 이름을 높히고 있다. 또 매년 가을 학교축제인 송림제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다. 이같은 전인교육 결과, 매년 취업률 98%에 60% 이상 상급학교 진학과 지난 99년 및 2000년 교육계획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00년 학교평가 우수교, 지난해 7차 교육과정 운영 및 체육활동, 생활지도, 실업교육, 특기·적성 우수 고교 등으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이 학교가 낳은 인물 교육계는 윤옥기 경기도교육감(3회), 정완호 교원대총장(4회), 이존희 시립대총장(4회) 등이 포진하고 있고 법조계는 김재훈 변호사(22회),김철근 법무사와 조현근 법무사(이상 29회), 한상원 세무사(17회), 권영조 세무사(15회), 이병길 변리사(33) 등이 있다. 군출신으로는 김광철 육군 준장(15회), 명의정 해군 준장(20회) 등이 있고 정계는 길승흠 전 국회의원(4회), 홍남용 전 의정부시장(9회),원기영 전 경기도의원(9회) 이익훈 경기도의원(16회), 이흥규 경기도의원(26회), 유재원 경기도의원(26회), 이민종 의정부시의원(17회), 이창모 의정부시의원(20회), 김영민 의정부시의원(26회) 등이 활동중이다. 공무원으로는 의정부시와 양주군 과장급 이상 80% 및 공직자 60% 이상이 이 학교 출신이며 백승화 안산 단원구청장(12회), 김근배 서울 노원구 부구청장(16회), 우병권 의정부 부시장(10회), 이영세 양주군 부군수(11회), 김상렬 송파경찰서장(18회) 등이 있다. 성악인으로는 바리톤 강신택씨(22회), 테너 이진영씨(17회)등이 있다. ◇설윤호 교장 미니인터뷰 의정부공고 설윤호 교장은 “우리 학교는 민주시민 자질을 갖춘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설 교장은 이어 “학생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독서의 생활화와 이웃과 사회에 봉사활동하기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예의가 바르고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학생들을 길러내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설 교장은 또 “앞을 내다보는 예지와 정보화사회를 이끌고 갈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 등도 우리 학교의 자랑”이라며 “철학이 있는 학교, 하루도 쉼 없이 학문을 탐구하는 정신과 미래를 개척하려는 굳은 의지로 젊음이 용솟음치는 학교,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만들어 가는 학교, 맞춤식 교육이 있는 학교, 젊음의 파워가 넘치는 학교, 첨단 기술로 가르치는 학교,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사랑으로 감싸주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공고 연혁 1943년 5월10일 4년제 농업학교 인가 1946년 6월30일 6년제 고급중학교 인가 1947년 4월1일 의정부농업중학교로 교명 변경 1950년 4월1일 학제 변경으로 중·고 분리 병설 1961년 3월9일 의정부실업고교로 교명 변경 1964년 2월3일 의정부종합고교로 교명 변경 1970년 3월1일 의정부중·종합고등학교로 분리 1974년 3월1일 의정부공고로 교명 변경 1978년 3월1일 야간산업체 특별학급 설치 1989년 4월20일 경기도 지방기능경기대회 개최 1991년 3월1일 직업교육과정반 설치(전자1 전기1 화공1) 1993년 11월5일 경기도교육청 지정 시범학교 운영보고회 개최 1995년 4월13일 경기도 지방기능경기대회 개최 1997년 3월1일 제17대 민경택 교장 취임 1999년 2월12일 제 50회 졸업식(졸업생 748명 누계 1만7천610명) 2000년 4월21일 경기도 지방기능경기대회 개최 2002년 2월15일 제53회 졸업식 거행(총졸업생 1만9천807명) 2002년 9월1일 제18대 설윤호 교장 취임

우리 학교 최고/인천고등학교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학교로 10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인천고의 교훈은 ‘성실’이다. 평범하지만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이데아다. 하지만 인천고는 지난 1세기동안 정말 성실하고 정직하게 나라의 동량들을 배출해왔다. 이 학교의 교육이념은 ‘세계로 미래로 약진하는 창의적인 인고인 육성’으로 21세기에 걸맞는 지도자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인천고가 이 땅에 태어난 건 지난 1895년. 대한제국 고종황제 교육칙어에 의거, 그해 6월27일 한성외국어학교 인천지교로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학교인 인천고는 장구한 역사를 거쳐오면서 개항기에는 개화의 터전으로 ,일제시대에는 주권회복을 위한 항일 투쟁의 장으로 그 역할을 수행해왔고 1945년 해방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국가와 향토를 이끌어온 수많은 인물과 인재를 배출한 전국 유수의 명문교. 인천고는 지난 99년과 2000년,2001년 등 3년동안 졸업생의 98%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성균관대,중앙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매년 140명을 넘고 있다. 인천고는 이와 함께 우수한 교육환경 속에서 합리적이고 엄격한 학사운영 및 창의성과 인성을 도모할 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사회의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고는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장학금 제도가 준비돼 있다. 그래서 인고동문장학회와 근로복지공단 등 40여 장학회 지원으로 매년 100여명의 재학생들이 선발돼 장학금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고가 배출한 졸업생은 모두 2만8천630명. 이처럼 많은 동문들을 하나로 결속시키고 있는 구심점은 야구부다. 지난 50년대 전국 고교야구계를 제패하던 시절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현재 총동문회 산하에 조직된 이 학교 야구부 후원회의 눈부신 활동은 야구중흥을 약속하고 있다. 현재 야구후원회 회장인 이세영 동문(63회 전 인천 중구청장)을 중심으로 1천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이 후원회는 연간 5천만원의 야구부 운영예산을 뒷받침해주고 있는등 야구발전에 보이지 않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편 동문들은 총동창회를 정점으로 각기별 동창회와 지역 동창회 및 직종별 동창회 등의 조직을 통해 동창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인천고는 특히 3만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도 동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동문회가 조직된 점이 자랑이자 특징이며 미국 뉴욕 , 로스엔젤레스,일본 동경지부 동창회 등이 매년 장학금과 야구기재 등을 보내오고 있다. 인천고 재학생들은 선배들의 이같은 뒷받침 속에 108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더욱 갈고 빛내기 위해 오늘도 면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일광기자 shkim@kgib.co.kr ◇인천고 연혁 1895년 6월27일(대한제국 고종황제 교육칙어에 의해 한성외국어학교 인천지교 개교) 1898년 5월25일(제1회 졸업식:이근호,정원호 외 9명) 1904년 4월20일(관립 한성외국어 학교 인천지교에서 관립 인천 일어학교로 개칭) 1905년 11월(을사보호조약에 항거 전국 최초 동맹 휴학) 1909년 5월24일(관립 인천 일어학교에서 관립 인천 실업학교로 개칭) 1912년 4월1일(관립 인천 실업학교에서 관립 인천 상업학교로 개편) 1919년 3월7일(3·1운동에 참가 다수 학생 투옥) 1922년 3월31일(송림동 교사 신축 낙성:현 송림초등학교) 1929년 12월31일(광주학생의거에 동참 동맹 휴학) 1933년 4월1일(배다리 율목동 교사로 이전:현 정보산업고등학교) 1937년 7월30일(전 조선대표로 인상야구부 일본 갑자원대회 출전) 1941년(인상 재학생 졸업생 27명 학병 반대운동 전개 15명 순국) 1951년 8월30일(인천상업학교에서 인천고로 개편) 1954년 2월15일(전국 대학입학 선발고사 360명(96%) 합격) 1960년 2월10일(상인천중학교 개교) 1960년 4월19일(4·19학생의거 참가) 1971년 6월5일(현재의 교사로 이전) 1995년 9월15일(개교 100주년 기념관 건립, 인고 도서관 개관) 1995년 9월16일∼28일(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1996년 3월3일(선지원 후추첨 방식에 의한 첫 신입생 입학) 1997년 9월27일(인고 연혁실 개관) 1998년 4월(학생종합복지관인 인덕관 개관) 2002년 2월8일(제101회 졸업식:졸업생 703명 누계 2만8천630명) 2002년 3월1일(제36대 황윤영 교장 취임) 2002년 4월29일(예체능 적성교육관인 예지관개관) ◇인천고가 낳은 인물 인천고 출신으로 정계와 학계 등 각 분야에 진출, 학교 명예를 드높인 동문들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정계는 전 국회의원인 심정구씨(48회)를 비롯, 이승윤(49회), 이택돈(52회), 한영수(54회), 민봉기(56회), 서정화(58회), 조한천(60회), 하근수(60회)씨 등이 있다. 전 서울대 총장을 지낸 신태환씨(31회)를 비롯, 조동필씨(36회·전 고려대 상경대학장), 남종우씨(53회·전 인하대 부총장), 나근형씨(57회·현 인천시교육감) 등이 교육계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온 동문들이다. 이밖에도 관계 이헌기씨(56회·전 보사부차관), 언론계 홍두표씨(53회·전 한국방송공사 사장) 등이 있고 군계 안병태씨(57회·전 해군참모총장), 체육계 김진영씨(55회·전 삼미 감독), 문화계 한상억씨(33회·시인)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모교의 명예를 빛냈다. ◇황윤영 교장 미니 인터뷰 지난해 3월 제36대 교장으로 부임한 황윤영 교장은 “긴 세월과 더불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의 지도적 인물을 수없이 배출,민족 번영의 푯대가 되어 왔음은 인고만이 갖는 큰자랑”이라고 말했다. 황 교장은 이어 130여명의 교직원과 1천800여명의 재학생들이 일치 단결, 인고의 빛나는 명성과 학풍, 전통의 계승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교장은 또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봉사하고 협동하며 사랑을 베풀고 인정이 넘치는 훈훈한 인고인 배출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장은 “단정한 용모, 교칙 준수, 예절을 두루 갖춘 실력있는 인고인들만이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학풍과 전통을 계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학교 최고/평택고등학교

평택고교가 21세기를 맞아 지방 명문고에서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도덕인·창조인·자주인·건강인’이란 교육목표와 ‘성실하고 능력 있는 평고인이 된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수도권 명문고로 우뚝 선 평택고가 21세기를 맞아 전국 최고의 고교가 되기 위한 항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평택고 정문에 들어서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와 함께 근엄하면서도 온화한 교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해로 개교 52주년을 맞는 평택고는 이러한 기틀 속에 지난해까지 1만4천400여명의 인재를 배출, 각계에서 평고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 96년 4년제 대학 진학율 90.6%에서 97년 93%, 98년 96.1%, 99년 94.7%,2000년 95.5%,2001년 95.8%, 2002년 95.1% 등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평택고는 최근 4년동안 서울대 40명을 비롯, 고려대 51명, 연세대 48명 등이 진학하면서 국내 고교중 가장 높은 진학율을 기록, 명문고의 입지를 굳혔다. 평택고는 수도권 인재들이 고교평준화 이전인 지난해까지 치열한 입시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진학하고 싶은 학교로 선망의 대상이 돼 오면서 명문고 위치를 굳혔다. 또 교사들이 매월 1만원씩 적립해 마련한 교직원 장학회를 비롯한 동문회 장학회, 해진 장학회 등 각종 장학회가 매년 1억원에 이르는 장학기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어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도 갖췄다. 이러한 발판을 토대로 평택고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과 교육정보화 선도교육,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교육,과학과 교수·학습방법 개선, 학교 경영의 내실, 교육시설의 효율적 활용 등을 비롯, 외국어 구사능력 신장,교육방송 활용 활성화, 체육특기지도, 평생교육 시범학교 운영,과학교육 표준화학교 운영,상설 특활반 운영 등의 특색사업들은 학생들에게 다방면에서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교사진들이 포진, 내실있는 교육과 인성교육 등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좀 더 나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졸업한 동문들까지 나서 성원을 보내고 있다. 6억원이 투입돼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기숙사는 일반교실을 4층으로 증축,100여명의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지역 여건상 원거리에서 학교를 다니는 우수한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예의가 바르고 공손해 어느 누구라도 평택고에 들어서면 학생들마다 따듯하게 반기며 인사를 한다. 이러한 교육환경을 만들기까지는 정원명 교장의 숨은 노력과 교사와 학생들간의 신뢰 구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원명 교장은 “이러한 기틀을 만들기까지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지방 명문고로 통하던 평택고를 전국의 명문고 반열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평택고가 낳은 인물 총동문회(회장·김학연)는 ‘모교사랑’을 바탕으로 선후배간 사랑과 지역사회의 견인차역할을 담당하며 남다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학습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매년 5천600만원 상당의 동문회 장학금을 44명의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3억원을 조성, 재학생들에게 고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도서관 등을 건립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동문으로는 이원세 변호사(16회),김호룡 〃(24회),김동식 〃(25회),천낙붕 〃(35회),박상길 검사(28회),이강열 변호사(29회),서홍기 검사(30회),김학영 전 KBS 문화사업단 사장(2회),이철용 한국방송공사 보도본부 차장(10회) 등 법조계와 언론계에 26명이 포진하고 있다. 정·관계 및 경제,사회,문화분야에는 김만호 전 총경(5회),박시창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장(6회),김경배 경기도 교육위원(4회),장석정 S-oil 사장(5회),최학수 평택시의원(11회),이영창 〃(12회),김선기 평택시장(16회),유해준 평택시의원(17회),최종석 〃(19회),한석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23회), 김학용 경기도의원(26회),이은종 수원 호텔캐슬 대표(8회),송명호 박애의료재단 이사장(20회) 등이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특히 비서울대·비유학파로 서울공대 교수가 된 김상국 교수(32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졸업 후 포항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난해말 서울공대 재료공학부에 전임교수로 임용된 학자로 학계에 잔잔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대에서 학부과정을 이수하지 않고 지난 86년 평택고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학사)을 거쳐 포항공대(석사·박사)에서 학문에 길에 들어섰다. ◇정원명 교장 인터뷰 지난해 3월 제18대 교장으로 부임한 정원명 교장(61)은 “평택고가 수도권의 명문고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학생들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의 노력을 우선으로 꼽았다. 평교사 시절 이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교감을 역임한 정 교장은 56명의 교사중 12명이 제자들로 포진돼 있지만 자신의 주장보다는 교사들의 의견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정 교장은 “학생들에게 주입식 공부방식보다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운동장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잠시나마 자연을 느끼며 안정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며“특기와 적성교육 등을 위해 매주 마지막주 토요일 하루를 특기활동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이어 “학생들 스스로 우수한 자질을 갖춘만큼 어느 곳에서도 평택고의 위상을 펼칠 수 있다”며 “이러한 바탕은 학생들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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