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노숙자 복지대책 헛구호에 그쳐

IMF의 상징인 노숙자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선 자치단체의 노숙자 복지대책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재활프로그램 보다는 무조건 수용위주인데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등 겉돌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노숙자 쉼터에 따르면 지난 97년 12월 IMF사태이후 급증한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원 ‘나눔의 집’, 성남 ‘해뜨는 집’등 도내에 모두 11곳의 노숙자 쉼터가 설치돼 현재 200여명의 노숙자가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노숙자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사회복귀가 어려운 노숙자와 사회복귀가 가능한 노숙자들을 함께 수용해 노숙자에게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시 등 일부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노숙자전담반’을 편성,쉼터를 거쳐간 노숙자에 대해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펼치고 있으나 경기도는‘내보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의 쉼터지원금 늑장지급도 문제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초 지급해야할 관내 6개 쉼터의 두달치 운영비를 12월31일 늑장 지급해줘 운영자들을 애타게 했다. 이와함께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몸이 아플 경우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내 노숙자 쉼터의 한 관계자는“행정기관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직업훈련, 생활보호 대상자지정, 의료문제 등을 약속해 놓고 뒷짐지고 있다”며 “치료나 수용, 자활프로그램 차별화 등 노숙자들이 사회일원으로 일어설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새 공식적 즈믄동이 '바위' 출산

새천년을 향한 ‘즈믄동이’의 힘찬 첫울음은 2000년 1월1일 0시0분01초 안양시 평촌동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터졌다. 이용규씨(35·회사원·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와 김영주씨(27·여) 사이에 태어난 남자아기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3.06kg으로 건강했다. 산모 김씨는 구랍 31일 오후 4시께 병원에 도착, 8시간의 진통끝에 건강한 ‘즈믄동이’를 자연분만했다. ‘즈믄동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각계의 격려도 답지하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원회는 이 아기를 ‘밀레니엄 첫아기’로 공식인정하고 ‘바위’ 라는 애칭을 대통령 명의로 선물했다. 병원측은 이씨 가족에게 2돈쭝 짜리 금반지와 아기옷, 기저귀 등 5가지 아기용품을 전달하고 산모 김씨의 병원비도 전액 면제해 주기로 약속했다. 소아과 전문의 유기양원장은 “정년하는 날까지 ‘즈믄동이’의 주치의가 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인터넷업체인 두루넷은 밀레니엄 첫 아기의 평생 학비를 지원해 주겠다고 밝혔다. ‘즈믄동이’아버지 이씨는 각계에서 축하가 쏟아지자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안겨준 것 같아 아버지로서 너무 뿌뜻하다”며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성·신현상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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