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출산 산모 출혈과다로 쇼크사

광명성애병원에서 분만후 임산부가 사망하자 유족들이 병원측의 사후처리 미흡과 의사들의 과실로 숨졌다며 사인규명 등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께 이모씨(26·여·광명시 광명7동)가 출산을 위해 광명성애병원에 입원, 이날 밤11시53분에 아이를 자연분만했으나 출산후 이씨의 출혈이 심해 10일 새벽3시께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중 새벽5시께 숨졌다는 것. 유족들은 이씨의 사체를 이틀이 지나도록 중환자실에서 영안실로 옮기지 않은채 사인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체의 부패를 막기위해 이날밤9시부터 난방시설을 중단한채 병원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자궁에 붙에 있는 혈관이 떨어져 미세한 혈전(굳은 피조각)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혈관이 막혀 쇼크사인 양수전색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13일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병원의 난방이 중단되자 16명이 입원하고 있는 중환자실의 환자 보호자들이 사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과 난방재개를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문제를 해결해야할 병원관계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사회복지시설 겨울나기 갈수록 어려워

연고가 없는 노인, 장애인, 고아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겨울나기가 해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4년간 기름값이 두배이상 인상된데다 주·부식 마련에 드는 비용도 물가인상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정부지원금은 몇년째 동결돼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시설들은 수용인원수나 시설규모에 따라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으나 지원금이 2년째 빠듯한 상태에서 묶인데다 후원금도 크게 격감, 운영비를 최대한 쪼개써야 해 이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인천시 부평구 관내 A장애시설의 경우 절약을 해도 연간 난방비가 2천여만원을 넘고 있지만 난방비로 쓸수 있는 보조금은 1천여만원에 불과하다. 이시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금이 안들어 올 경우 연료와 부식을 외상으로 구입해야 할 형편이다. 국비와 시·구비로 지원되는 경로당 난방비는 경로당 1곳에 연간 2차례 걸쳐 모두 50만∼7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 95년 유가를 기준으로 책정된 금액이어서 2배이상 오른 현재 유가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난방비가 부족해 부분난방을 하고 있는 인천지역의 경로당에는 기온이 떨어지는 아침이나 저녁시간에는 노인들이 아예 찾지 않고 있다. 시내 경로당 관계자들은 “당국이 지원하는 난방비는 실제 난방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며 “노인들이 용돈을 거둬 난방비에 보태는 일이 허다하다” 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국가보조금은 1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물가를 반영하기 어렵다” 며 “자치단체별로 형편에 따라 추가지원을 할 수 있으나 재정형편이 좋지않아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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