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영유아 백신수급에 비상

보건복지부의 뒷북행정으로 도내 보건소가 영·유아 백신 구입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경기도내 일선 보건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영·유아의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을 예방하기 위한 국내산 백신인 MMR1이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2월 18일 국내산 백신을 사용금지토록 지시했다. 보건복지부는 MMR1의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수입품인 MMR2를 구입, 사용토록 할 것을 일선 시·군 보건소에 시달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지시를 시달하면서 MMR2의 구입비 지원 등은 일체 언급지 않아 일선 보건소가 국내산 보다 3배 비싼 수입품을 구입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MMR1을 공급한 일부 국내 판매상들이 MMR2로 대체를 꺼리고 있는데다 신약품 수입에 따른 기간때문에 즉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달동안 영·유야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H보건소의 경우 2천명분의 MMR1을 1명분당 3천300원에 H업체로 부터 구입했다가 지난달 18일 보건복지부의 사용금지 지시로 반품 및 MMR2 신규 구입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확보치 못하고 있다. 특히 H보건소는 MMR2 단가가 1명분당 9천900원으로 MMR1보다 3배이상 비싸기 때문에 추가로 부담해야 할 지방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같은 약품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A보건소도 D업체로 부터 MMR1을 구입했다가 보건복지부의 사용금지 지시로 현재 입찰만 해놓고 약품 수입에 따른 기간 때문에 약품을 받지 못한 상태다. H보건소의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당초 백신 구입비를 국비로 지원하면서 부작용 등 검증작업도 없이 MMR1 구입을 지시한후 문제가 발생하자 대안도 없이 사용금지만 지시해 약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월 1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도내 영·유아 백신 취급업소 593개소를 점검한 결과 39개소를 적발, 시정조치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벤처열기

대학 창업보육센터가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려는 벤처열기로 뜨겁다. 용인시 기흥읍 서천리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멀티미디어교육관 8층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 지난 2월 기술력과 발전가능성이 큰 예비창업자를 지원, 성공적인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창업보육센터에는 모두 19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일에 묻혀 살고 있는 곳이다. 17일 오전 이곳에 입주해있는 지모텍(주)(대표이사 김재홍·41). 8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김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제품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선진외국의 기술력에 의존해오던 자석식 파이프절단기(수동)를 개발, 국산화한 업체. 지난98년말 특허청에 출원한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인력, 시간절감 효과가 커 미국 모업체로부터 판로약속까지 받아놓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딴 김사장은 삼성전기 자동차부품분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우량벤처기업을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5명과 함께 지모텍을 설립했다. 현재 자동 자석식파이프절단기 개발에 땀을 쏟고 있다. 바로앞 사무실의 (주)넥스텍솔루션스(대표이사 문종·43)은 반도체핵심부품인 CVD(화학기상침전법), Etcher(식각장비)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올해안에 700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중고장비도 수리해 대만, 중국에 수출해 30만불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주)AMT(대표 김용환·47)는 차세대 핵심멀티미디어 단말기인 DVD용 핵심칩을 개발, 삼성, LG 등 대기업과 경쟁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불태우고 있는 업체. 전체 11명의 직원 가운데 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직원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오는 2001년 140만개(98억원)시판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경쟁력, 기술개발능력면에서 다른 어느 업체보다 뛰어나 국내 벤처기업의 정상에 우뚝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경찰청 저질쇠고기 납품비리 특별단속

경찰청은 지난 1월말부터 저질 쇠고기 납품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전국적으로 138건에 177명을 적발, 이중 27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쇠고기 납품업자들은 대부분 한우 중등급 이상의 쇠고기를 납품키로 하고 축산물등급 판정확인서를 위·변조, 밀도살된 젖소나 낮은 등급의 수입육을 학교나 기업체에 대량으로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 유형별로 보면 저질 쇠고기를 중등급 이상의 쇠고기로 속여 납품한 업자가 55명(4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무허가 도축·축산물 가공업자 49명(41건) ▲축산물 등급 확인서 변조 24명(11건) ▲작업장외 도살 15명(11건) 등이다. 이들이 이런 저질 쇠고기를 납품한 곳은 ▲초등학교 315개 ▲기업체 11개 ▲고등학교 4개 ▲대학교·백화점 각 3개 등으로 지역별로는 ▲부산 117곳 ▲서울 116곳 ▲울산 54곳 ▲충남 13곳 ▲전남 8곳 ▲대구·경남 각 5곳 ▲경북 2곳 ▲인천·경기각 1곳 등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건강을 볼모로 부당이득을 얻는 축산물납품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도축업자들과 축산물 등급판정사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부대사업 확보경쟁

오는 2001년초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부대사업입찰에 국내·외 110여개 업체들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등 사업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상업시설내에 들어설 은행, 환전소, 면세점 등 공항 부대사업에 대한 입찰 참여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총 116개업체들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공항공사는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달중 평가를 한뒤 다음달 말까지 해당 분야의 적정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전체 공항 여객터미널 상업시설 면적중 8천973㎡에 43개 시설이 들어설 식·음료 사업권에는 외국의 SSP와 국내 제일제당·호텔 롯데·한화개발·삼성에버랜드·동양제과 등 모두 51개 국내·외 관련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또 1천296㎡의 공항터미널 상업시설에 설치될 17개 은행 환전소에는 국내 12개 금융기관이 참여 의향을 밝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5천696㎡에 25개 점포가 들어설 면세점 사업에는 일본의 미스비씨그룹과 DFS 홍콩, 호텔 신라, 대한항공, 금강개발,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외 19개 업체들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공항공사는 이들 상업시설 가운데 488㎡에 들어설 3개 비지니스 센터 사업권자로 지난달 8일 ㈜다이너스클럽 코리아와 오림포스관광산업을 선정했으며, 정보통신센터(88㎡)는 한국정보통신공사로 지정했다. 이밖에 헬스·사우나시설과 전자오락장 등에는 국내 8개 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입찰 결과, 유찰돼 지난 8일 재입찰 공고를 한뒤 이달중 평가를 통해 적격업체를 선정키로 하는등 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 부대사업권에 대한 업체 선정을 오는 4월까지 모두 마무리짓기로 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