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샤워를 해봐도, 찬물을 들이켜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시원한 여름 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옥션에서 판매중인 뿌리는 에어컨 아이스맨(8천300원)은 스프레이타입의 냉방상품. 티셔츠나 겉옷 위, 신발 등이나 자동차 운전대, 시트 등 어디에나 간편하게 뿌려 사용하면 된다. 허벅지, 겨드랑이 등 몸에 뿌려 미스트처럼 사용해도 좋다. 시원함 외에도 향균 효과, 땀냄새 제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Yes24에서 판매중인 USB 선풍기 겸 책상 발판(1만9천500원)은 목재소재의 발판 밑에 선풍기 부착돼 있는 이중기능 상품이다. 여름철 책상 밑에 두고 사용하면 발 밑에서 선풍기 바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발에 땀이 많거나 장시간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 수험생, 근무자 등에게 알맞다. 냉방기능 외에 노트북이나 독서 거치대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여름철 잠자리에서 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시원한 소재의 베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 다이소의 심플도트수초베개(3천원)는 수초소재로 만들어져 감촉이 시원하고 통기성이 우수해 열대야로 뒤척거리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 하다. 뜬눈으로 뒤척이는 대신 가볍게 조깅이나 운동을 하면서 열대야를 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상품도 있다. 쿨스카프(2천원)와 고급쿨토시(3천원)는 여름 밤 시원한 운동을 도와준다. 편안하고 통기성 높은 소재로 만들어져 운동시 땀이 많이 나는 목이나 팔에 착용하면 땀과 열을 식혀주고 활동성도 높여 준다. 다이소의 아이스쿨펀치(1천원)도 내부의 물 봉지를 터뜨리면 얼음처럼 차갑게 변해 운동시 간편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다. 펭귄, 사자, 아기돼지, 원숭이 등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어 사용시 기분까지 즐겁다. 사용 후에는 냉동실에 얼려서 아이스 팩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운동 후 급격히 체온이 오르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경우에는 작고 가벼운 비행기 미니선풍기(1천500원)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휴대가 용이해 더울 때마다 수시로 사용할 수 있고 이동 중에 사용하기에도 좋다. 아기자기한 모양의 캐릭터 부채(1천원)는 열대야에 운동할 때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느긋하게 부채질을 하다 보면 더위도 한결 가신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농촌체험과 식도락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농촌형 외식공간 농가 맛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07년부터 육성해온 농가 맛집은 남양주 모꼬지터, 김포 고가풍경, 양주 새미원, 포천 청산별미, 여주 토리샘, 양평 광이원 등 도내 총 6개소가 있다. 도시화되지 않은 농촌지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마을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한 향토음식과 체험 등의 서비스를 농업인이 직접 제공하는 농촌형 외식업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농가맛집은 오염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음식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으며 향토음식에 담긴 고유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다 농촌생활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주변에 가볼만한 명소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가령 포천의 청산별미에서는 버섯생육체험을 한 뒤 버섯샤브샤브를 먹고 허브아일랜드나 깊이울 계곡에 들를 수 있으며 남양주의 구암모꼬지터에서는 쌈밥을 먹고 장아찌를 직접 만들어본 뒤 축령산 휴양림을 방문하는 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 여름휴가는 맛있고 깨끗한 음식, 농촌생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농가맛집으로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불황이 지속되면서 남성정장과 남성 화장품 등의 판매가 급감하는 등 남성용품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경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79% 줄어들어 역대 최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 역시 세일 기간을 지난해의 두배로 늘리고 유례없는 초특가 행사에 나섰지만 통상 세일기간 두 자리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 자리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남성정장을 비롯한 남성용 상품의 매출이 여성용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지난달 여성의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오른 반면 신사정장과 남성 캐쥬얼 의류는 5% 떨어졌다. 남성 화장품 역시 매출이 5% 감소했다. 롯데마트 천천점의 경우도 지난달 남성의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감소해 같은 기간 2.2% 감소한 여성의류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신사정장은 20% 이상의 매출 하락세를 나타내며 불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속옷류 역시 남성 속옷은 21.2% 감소한 반면, 여성 란제리는 3%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화장품과 구두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여, 여성 화장품은 12.8%, 여성 구두가 4.3%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남성 화장품은 20% 가량 감소했고, 남성 구두 역시 28% 가량 떨어져 여성용 상품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불황이 길어질 경우 남성의 소비가 여성보다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의류나 화장품, 잡화는 여성에게는 필수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지만 남성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 해 남성용 상품 매출이 더 영향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 일반적으로 여성용보다는 남성용 상품의 매출이 더 줄어든다며 남성 고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런던올림픽의 영향으로 국내외에서 3D TV의 판매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3D TV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전역의 소매점에서 판매된 TV중 3D TV 제품의 비중은 30.9%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보다 3.1%p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 TV 점유율도 1분기 40.9%에서 2분기 44.3%로 증가했으며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LCD TV 비중 역시 59.2%에서 63.5%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고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분기 미국 평판 TV 평균 가격은 1분기보다 3% 오른 1천224달러로 최근 2년새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올해 런던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소매점들이 고급 TV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3D TV를 비롯한 고급형 제품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업체들은 3D TV 기술의 우수성을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달 실적설명회에서 런던 올림픽은 개막식 등을 3D로 중계한다는 점에서 3D TV 판매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3D TV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불황에 불볕더위까지 이어지면서 중고 에어컨의 인기가 급증해 경기지역 중고가전제품 매장마다 에어컨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일 도내 중고가전매장 등에 따르면 수원 권선동의 리사이클 매장에는 요즘 에어컨 문의전화가 하루에 10여통씩 쏟아지고 있다. 통상 6월에서 7월 중순까지 에어컨 판매가 집중됐던 것과 달리 최근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자 늦게라도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벽걸이는 이미 다 판매됐고 스탠드형만 두 대 남아있다며 에어컨을 사고 싶은데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고객들이 중고매장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중고 매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2005년식에서 지난해 출시된 모델까지로 시중가보다 절반에서 3분의 1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주부 홍모씨(42)는 거실에 에어컨이 있지만 요즘 너무 더워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 안방에 놓을 에어컨을 사려 한다며 새 제품을 구입하자니 가격이 부담스러워 중고제품을 알아보러 나왔는데 적당한 에어컨이 없다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성남 야탑동이나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성복동 등의 중고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는 크게 늘었지만 물량이 조기에 소진돼 팔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 중고가전제품 매장 관계자는 보통 에어컨을 신형으로 바꿀 때나 이사를 할 때 중고품을 내놓는데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 이사도 많이 줄고 에어컨을 바꾸려는 사람도 없어 공급량 자체가 부족하다며 팔려는 사람은 없고 사려는 사람만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지난달 보다 등심 17.4% 축산단체, 판촉 할인전 나서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 판매는 급증한 반면 쇠고기는 수요가 줄고 있어 축산관련단체들이 한우 소비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경기지역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농협수원유통센터 하나로마트에서는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삼겹살 매출이 한달 전에 비해 21.2% 늘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들어서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통닭의 매출도 급증해 142.1%의 신장을 보였다. 이는 올림픽으로 인한 야식 특수의 영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쇠고기의 판매는 줄어 한우 등심의 경우 17.4% 매출이 떨어졌다. 홈플러스 북수원점도 삼겹살 판매는 한달 전에 비해 30% 급증한 반면 쇠고기 매출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 낮에 가족 단위로 장을 보러 와 삼겹살을 사 가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삼겹살과 함께 목살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지만 쇠고기 판매는 주춤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쇠고기 매출이 떨어지면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공동으로 한우 암소 6만 마리를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선 오는 19일까지 전국 농협유통 56개 매장에서 불고기용 한우 고기를 시중가보다 절반 가량 싼 ㎏당 1만4천200원에 판매한다. 또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23일까지 유명산지 암소한우 산지직송전을 열어 양평개군한우, 횡성한우 등을 3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부진에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2010년=100.0)로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지난 2007년 집계 이후 최저치다. 이처럼 물가상승이 둔화된 것은 물가안정이라는 측면보다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의식주 등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을 제외하곤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의 기본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하락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1.0%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6.6% 각각 올랐다. 또 집세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6% 각각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역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5% 각각 올랐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수원 A호프집은 다음 달부터 병맥주 가격을 500원 올린 4천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A호프집은 500㎖ 한 병당 1천700원대에 들여 오는 병맥주를 3년째 올리지 않은 채 3천500원에 판매해 왔지만, 전기료, 수도료, 임대료 등이 줄줄이 오르면서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아예 공급되는 맥주값까지 오르면서 원가압박을 견디기 어렵게 됐다. A호프집 업주 이모씨는 그간 맥주 값이 오르지 않은데다 100원, 200원씩 올릴 수 없어 인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하이트맥주를 시작으로 맥주 값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임에 따라 맥주 값을 15%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면 값을 4년째 올리지 않은 용인의 B분식점도 이번에는 값을 20% 안팎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분식점에서 취급하는 S라면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한 상자(30봉) 1만6천원대에서 1만7천500원으로 5% 이상 올라 하는 수 없이 그동안 유지해 왔던 라면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 업주 김모씨는 한 봉당 30~40원만 올라도 한 상자당 추가비용으로 1천원 안팎이 소요되는데 한 달이면 5~6만원은 훌쩍 넘어선다며 판매가가 소액인데다 서민 음식이라는 인식 탓에 가격을 유지해 왔지만 라면 값이 또 오르면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라면, 맥주 값 인상으로 분식점 및 호프집 등에서 판매되는 음식과 주류 가격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28일부터 맥주 500㎖ 출고가를 1천19원에서 1천79원으로 6% 안팎으로 인상했고,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의 가격을 700원에서 770원으로 올리는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6개 품목에 대한 값을 5~10% 인상할 계획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갤러리아와 함께 올림픽 대표선수를 응원하세요. 갤러리아 수원점이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풍성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SBS와 올림픽 전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방송협의를 마쳤으며 중대형 영상차량을 통해 수원시민에게 전 경기를 중계한다. 또 식품관, 푸드코트, 5층 스포츠매장, 8층 카드고객센터 등에 TV를 설치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방영한다. 경품행사도 마련돼 다음달 15일까지 고객들의 응모를 통해 7층 사은데스크에서 골드(1명1천만원), 실버(11명100만원), 브론즈(2천명1만원)를 증정한다. 다음달 7일까지는 금은동메달 개수를 맞추는 고객 1등에 100만원, 2등에 50만원을 증정하고 다음달 12일까지는 매장운영 중 금메달 확정시마다 식품관 1만원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5만원 이상 구매시, 100명 한정) 이밖에 다음달 2일까지 경기도 대표선수단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를 벌이며 백화점 옥외코너에 victory Korea 대표선수단을 응원합니다라는 대형현수막으로 홍보에 나선다. 김종영 점장은 올림픽 기간 중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나아가 경기도 선수들이 많은 땀을 흘린 만큼 메달을 획득해 건강하게 금의환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불황에도 상반기 주요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상반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전반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요 면세점 매출은 30%대 신장률을 보이며 최고치를 돌파했다. 신라호텔은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9천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507억원)보다 39.2%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52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4천85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매출 3천387억원영업이익 38억원)보다 43.1%, 797.36% 각각 증가해 역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중국 관광객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52.6%를 기록, 처음으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중국인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3% 증가했다. 일본인 매출액은 46.7%, 기타국적 매출액은 20%가 각각 늘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상반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소공점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3%가량 늘었다. 제주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가량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연매출 2조7천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연 매출이 3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 4월 처음으로 중국인 매출액이 일본인 매출액을 앞서기 시작했다. 제주점을 찾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만 상반기 12만명(총 86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매년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경기불황에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의 지난 25일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국제항공 여객은 지난해보다 14.6% 늘어난 2천28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533만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일본중국 관광객이 30%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