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ㆍ닭 잘나가면 ‘소는 누가 키워?’

‘행락특수’ 삼겹살… ‘올림픽특수’ 통닭… 한우 소비만 ‘뚝뚝’

지난달 보다 ‘등심’ 17.4%↓ 축산단체, 판촉 할인전 나서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 판매는 급증한 반면 쇠고기는 수요가 줄고 있어 축산관련단체들이 한우 소비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경기지역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농협수원유통센터 하나로마트에서는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삼겹살 매출이 한달 전에 비해 21.2% 늘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들어서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통닭의 매출도 급증해 142.1%의 신장을 보였다.

이는 올림픽으로 인한 ‘야식 특수’의 영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쇠고기의 판매는 줄어 한우 등심의 경우 17.4% 매출이 떨어졌다.

홈플러스 북수원점도 삼겹살 판매는 한달 전에 비해 30% 급증한 반면 쇠고기 매출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 낮에 가족 단위로 장을 보러 와 삼겹살을 사 가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삼겹살과 함께 목살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지만 쇠고기 판매는 주춤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쇠고기 매출이 떨어지면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공동으로 한우 암소 6만 마리를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선 오는 19일까지 전국 농협유통 56개 매장에서 불고기용 한우 고기를 시중가보다 절반 가량 싼 ㎏당 1만4천200원에 판매한다.

또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23일까지 ‘유명산지 암소한우 산지직송전’을 열어 양평개군한우, 횡성한우 등을 3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부진에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