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지갑’ 좀처럼 안 열려…

경인지방통계청, 道 소비자물가 상승률 ‘최저’ 기록

경기회복 조짐없어 의식주 생활비 외 ‘허리띠’ 조여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2010년=100.0)로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지난 2007년 집계 이후 최저치다.

이처럼 물가상승이 둔화된 것은 물가안정이라는 측면보다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의식주 등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을 제외하곤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의 기본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하락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1.0%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6.6% 각각 올랐다.

또 집세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6% 각각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역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5% 각각 올랐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